인천 신세계 리모델링 시공권 ‘경남·남광’ 공동사업단 품에
인천 신세계 리모델링 시공권 ‘경남·남광’ 공동사업단 품에
  • 김병조 기자
  • 승인 2007.11.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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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세계 리모델링 시공권 ‘경남·남광’ 공동사업단 품에
 
  
LIG건영 리모델링 도전 실패
인천 구월동 신세계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동반자로 경남기업-남광토건 공동사업단이 선정됐다.
 
지난 11일 신세계아파트 리모델링조합(조합장 이영복)은 오후 3시 인제고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시공자 선정 안건과 함께 조합규약 변경 안건 등 2개 안건을 상정해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재적 조합원 530명 중 419명이 참석했다. 서면결의를 제출한 조합원이 적어 총회장은 직접 참석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들로 붐볐다.
 
신세계아파트의 시공권을 획득 전에는 당초 경남-남광, LIG건영, 벽산건설 3사가 참여했으나 벽산건설이 총회 직전인 9일 참여 의사 철회를 통보했다. 결국 이날 시공권 경쟁은 경남-남광 사업단과 LIG건영의 맞대결 구도로 모아졌다.
 
조합 규약 변경 안건 논의가 끝나고 곧바로 시공자 선정 최종 홍보 시간이 마련됐다.
 
양사의 홍보 방식은 달랐다. 양 측 20분씩 주어진 홍보 과정에서 LIG건영 측은 유명 성우를 기용한 홍보동영상을 방영했으며 LIG그룹 이미지를 강조하며 탄탄함을 각인시키려 했다. 반면 경남-남광 측에서는 20여년의 재건축·재개발 경력을 가진 담당 임원이 설명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경남-남광 측은 담당 임원이 양 사가 이미 제안서에서 내놓은 해당 사업 조건을 갖고 비교 분석을 하며 조합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집중 공략했다. 주로 양 사에서 내놓은 사실 내용을 갖고 언급했으며 그 설명 사이 사이에 경남-남광 측이 우세한 내용을 집어 넣었다.
 
개표 결과 경남-남광 사업단이 234표, LIG건영이 155표로 경남-남광이 시공자로 선정됐다. 조합 규약 변경 안건도 원안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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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행위허가 받을 것”
 
이영복
신세계 조합장

이영복 조합장은 20여 년 간 토목설계를 해 온 업계 경력자다. 따라서 자신의 경력을 살려 향후 시공자와의 협상 과정에서도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겠다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총회 진행에 있어서도 초보자라는 인상을 풍기지 않았다. 시나리오를 보고 읽지도 않았으며 진행 과정에서 끊고 맺음이 분명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공자와의 파트너십은 어떻게 만들어 나갈 방침인가=서로 간의 신뢰 속에서 원만한 사업이 되도록 양 측이 협조해야 한다. 조합원들의 동의율이 78%를 넘었고 시공자도 선정했다. 시공자를 포함해 조합, PM업체, 설계사 그리고 시공자가 모두 원만한 협의 체제를 구축해 구체적 설계안을 확정한 후 신속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추진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은행권에서의 자금 차입 부분이다. 일부 조합원들은 사업과 관련해 대출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조합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대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시공자와 함께 이 부분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조합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리모델링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해야 한다. 무조건 집값 올리기만을 강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우선적으로 살기좋은 집을 만드는데 모든 조합원들이 합심해야 한다. 그동안 배관 및 주차장 문제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리모델링의 최우선 과제는 이런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향후 일정 계획은=올해 안으로 건축계획안을 확정하는 것과 동시에 동의율을 8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행위허가는 내년 초쯤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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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아파트단지 만들 것”
 
신해곤
남광토건 상무
 
최종 홍보 자리에서 신해곤 상무는 짤막하고도 정제된 말투로 흩어져 있던 쟁점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조합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리된 내용들의 사이사이에 적절히 회사 홍보도 끼워 넣었다. 양 측 설명회가 끝난 후 조합원들의 질문은 신해곤 상무에게로 쏠렸다. 이 질문은 표심의 표현이었다. 개표 결과 경남-남광 공동사업단이 시공자로 선정됐다.
 
▲시공자로 선정된 소감은=인천 구월동 인근에는 이미 대규모 재건축단지가 들어서 있고 현재 재건축 공사가 진행 중인 곳들도 있다. 이들로 인해 지역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경남기업과 남광토건 입장에서 본다면 옆에 좋은 경쟁자를 두고 있는 셈이다. 이들 사업장들에 뒤지지 않는 아파트를 만들겠다.
 
▲향후 사업추진 방침은=경남기업과 남광토건이 손잡고 의욕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디자인에 중점을 둬 진정으로 주택 가치를 높이는 아파트를 만들 계획이다. 공동사업단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인천 리모델링의 시발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조합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신세계아파트는 짧은 시간에 조합이 설립됐다. 올해 초 창립총회를 개최했으며 5월에 조합이 설립됐다. 이처럼 빨리 사업이 추진됐다는 의미는 리모델링에 대한 조합원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합리적 사고를 하는 주민들이 많은 것이 이런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부탁의 말이라면 리모델링과 인테리어의 차이를 정확히 인식해 주길 당부한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그랜저를 단순히 튜닝하는데서 머무는 게 아니라 에쿠스나 그 이상의 외제차처럼 만드는 게 리모델링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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