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관양현대 재건축 수주
HDC현대산업개발 관양현대 재건축 수주
총 공사비 4,174억원 제시
관리처분전 재신임 받기로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2.02.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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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안양 관양현대 재건축조합은 지난 5일 오후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이날 총회에서 HDC현산은 총 조합원 959명 중 926명이 참여한 가운데 참석 조합원의 55%인 509명의 지지를 받았다. 

HDC현산은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총공사비 4천174억원을 제시한 HDC현산은 △조합원이 단지명 결정 △관리처분총회 전 시공사 재신임 절차 △미분양 발생 시 대물변제 △SPC법인 설립으로 이주비 등 사업비 2조원 조달 △조합원 사업추진비 가구당 7천만원 지급 △분담금 납부유예 4년 △월드클래스 설계 △안전결함 보증기간 30년 확대 △매월 공사 진행현황 및 외부 전문가 통한 안전진단 결과 보고 등을 제안했다.

광주 공사현장에서 벌어진 최근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HDC현산이 시공권을 따낸 배경에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파격적인 제안, 차별화된 설계가 한몫 했다는 평가다. 수주전 중에 발생한 대형 붕괴사고로 인해 HDC현산은 시장퇴출 여론까지 확산되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아파트 단지 내에는 “보증금을 돌려줄 테니 제발 떠나라”, “우리의 목숨과 재산을 맡길 수 없다”는 등 일부 조합원들의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HDC현산에서는 사고 직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죽을 각오로 다시 뛰겠다”등의 현수막을 내걸며 조합원 설득에 나섰다. 또한 HDC현산 유병규 대표는 “중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 및 현장 운영을 재점검하고 있다. 조합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내용의 자필 사과문을 보내기도 했다.

HDC현산은 2021년 광주 학동참사에 이어 지난달 11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를 내면서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만약 영업정치 처분을 받게 된다면 신규 수주 등의 영업활동은 전면 금지된다. 하지만 이미 계약이 완료됐거나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공자를 선정하고도 관양현대 조합원들이 활짝 웃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은 관양동 1396번지 일대 6만2천557㎡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조합은 이곳에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270% 이하를 적용해 아파트 1천305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 바로 뒤에 관악산 산림욕장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으며, 근처에 관양초등학교, 관양중학교, 관양고등학교가 인접해있다. 월판선 종합운동장역까지 도보로 10분 정도 소요되며, 4호선 및 GTX-C노선이 지나가게 될 인덕원역까지는 도보로 20~25분 소요의 빼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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