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국 포항시 득량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김현국 포항시 득량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5.02.12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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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시공자 선정 총회에 올인
 이를 통해 사업 재도약 하는데 총력”

 

정비사업 기간 단축
관리비용 최소화
주민 부담금 줄여야

 

이번 기회가 아니면 재건축을 아예 포기하겠다는 각오로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경북 포항시 득량주공아파트의 재건축사업은 그동안 경기침체와 기존 시공자의 부도 등으로 고난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득량주공이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 오는 14일 총회를 열고 시공자로 참여한 신원종합개발과 손을 맞잡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답보상태에 놓여 있던 재건축사업도 봄날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이제 득량주공은 지역을 대표할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우선 득량주공아파트의 재건축 역사에 대해 설명해 달라

 

우리 단지의 재건축사업은 그리 순탄하지 못했다. 당초 재건축에 대한 논의는 지난 1997년부터 있었지만 추진할 근거가 없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제정·시행됨에 따라 다시 재건축에 불을 지피게 됐다.

 

당시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지난 2004년말 추진위 승인을 시작으로 2006년에는 정비구역 지정을 받았다.

또 다음 해에는 조합설립인가를 거쳐 사업시행인가까지 받는 등 빠르게 진행해 왔다. 그러던 중 부동산경기가 급격하게 추락했고, 기존 시공자의 부도까지 더해져 추진 동력을 잃고 중단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사업추진 의지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사업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시공자를 찾아 나섰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신원종합개발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는 14일 수의계약 방식으로 신원종합개발을 시공자로 선정하고, 이를 계기로 또다시 재건축에 박차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조합장님께서는 득량주공아파트의 재건축사업을 맡게 된 계기는

 

지난 2000년 이곳에 신혼살림을 차리면서 재건축과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만 하더라도 이곳에는 젊은 분들이 거의 없었고, 대부분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 주를 이뤘다. 그렇다보니 재건축도 어르신들이 주축이 되어 추진되어 왔다.

 

당시 저는 총무로서 대관업무를 맡았고, 조합장님을 보필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자 어르신들이 젊은 저에게 일을 맡겨 주셨다. 이때부터 제가 앞장서서 사업을 이끌게 됐다.

▲득량주공아파트가 드디어 시공자 선정을 눈앞에 두게 됐는데

 

정말 감회가 새롭다. 제 인생 중에서 젊음의 15년이 득량주공과 같이 녹아 있다. 재건축을 해보겠다고 젊은 패기 하나만 믿고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서울과 부산 등 전국을 다니지 않은 곳이 없었고, 수많은 분들을 만나왔다.

 

어느 때는 절실한 마음으로 호소해보기도 했고, 어느 때는 무작정 찾아가 생떼를 부리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이 시공자 선정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그렇다보니 어느 누구보다도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우리 단지의 재건축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료하겠다는 일념으로 일을 추진해 나가겠다.

▲이번 시공자 선정을 계기로 재건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 단지에게 있어 이번 시공자 선정은 의미가 매우 크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재건축을 여기서 멈출지, 아니면 계속해서 이어갈지 기로에 서있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신원종합개발이 참여해 주면서 재추진이라는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또 이번을 계기로 사업도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믿고 있다. 득량주공의 재건축은 포항시내에서도 10년만에 이뤄지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저희 득량주공이 스타트를 잘 끊어 포항도심의 낙후된 아파트나 주택단지의 재건축·재개발사업에도 활기를 불어 넣고자 한다.

 

양학동 관문인 득량주공의 재건축은 오랜 숙원 사업이기 때문에 지금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따라서 반드시 재건축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기를 염원하며 조합 관계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득량주공의 사업성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 단지 자체로서의 사업성이 높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호재가 많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우선 단지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고, 초·중·고등학교가 인접해 있어 우수한 학군을 보유하고 있다.

 

또 시청, 시내, KTX 신역사와의 거리도 걸어서 10분 정도여서 교통과 편의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하다.

 

여기에 재건축은 시책사업이다. 따라서 시에서도 아낌없는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어 사업이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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