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마감 5월 8일… 대림·롯데 등 물밑작업 치열
예정 공사비 3.3㎡당 467만원… 입찰보증금 60억
삼호가든3차 재건축 조합장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3차가 지난 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업체선정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3년 7월 조합을 설립한 지 약 1년 반만에 이룬 성과다. 삼호가든3차가 이처럼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초기부터 조합원들의 신임을 얻은 정용태 조합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그동안 정 조합장은 ‘재건축=속도전’이라는 대명제 아래 조합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이뤄 재건축을 이끌어 왔다.
▲현장설명회를 성황리에 마친 소감은
건설사의 브랜드가 향후 아파트 가치를 모두 대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13개 건설사 중에서 대형건설사가 대거 포함돼 있다.
대형건설사의 브랜드를 선호하는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현설 결과는 가희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삼성물산이 불참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한다.
삼성을 제외한 10위권내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현설에 참석함으로써 그만큼 우리 단지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러한 기회를 발판 삼아 앞으로 시공자 선정까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향후 사업추진 일정은
오는 5월 8일 입찰이 성사되면 약 한달 후인 6월 13일 총회를 열고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공자가 선정되고 나면 곧바로 본계약 등의 절차를 거쳐 관리처분계획안을 수립하게 된다.
올해 안에 또다시 총회를 열어 관리처분계획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결을 거치고 나면 내년 상반기 내에는 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곧바로 이주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입찰참여를 염두에 둔 건설사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
서울시 공공관리제의 시공자 선정기준에 따라 입찰마감까지 약 45일 이상의 시간이 주어졌다.
따라서 현설 당시 건설사들에게 배포한 입찰지침서를 면밀하게 분석하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미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우리 단지에 대한 입찰참여 여부를 자체적으로 검토해 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건설사들의 의지에 달렸다. 조합원들에게 많은 이득을 줄 수 있도록 특화항목 부문에서 경쟁력을 내세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우리 단지는 조합원들이 보여준 단결력을 바탕으로 재건축을 빠르게 진행해 왔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조합장인 저를 믿고 조합원들이 일사분란하게 단결해 준다면 재건축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확신한다.
또 현재 우리 단지는 시공자 선정이라는 중대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타 단지들의 사례를 보면 이 과정에서 자칫 조합원들간에 불협화음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우를 범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주기를 당부하고 싶다.
▲삼호가든3차의 재건축이 완료되면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나
우리 단지 주변에는 재건축을 추진하는 사업장이 많다. 때문에 타 단지들과 달리 특화된 아파트가 아니라면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 시공자 선정을 통해 우리 단지가 향후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 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선정된 시공자와 함께 타 단지들과 차별화된 아파트로 특화를 이뤄 서초지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는 명품단지로 타바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대림산업 VS 롯데건설 ‘2파전’ 가능성에 무게
■ 미리 보는 경쟁구도
삼호가든3차의 시공자 선정절차가 본격화되면서 업계에서는 어떤 건설사가 시공권을 따낼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삼호가든3차에 입찰자격을 얻은 건설사는 총 13개사다. 이 중 강남권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견건설사를 제외하면 대형건설사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GS건설(가나다순) 등 7개사가 경쟁사로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업계에서는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삼호가든3차의 시공권을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대림의 경우 오랜 기간 삼호가든3차에 발을 들여 놓은 상태였고, 롯데의 경우에는 올초 강남사업소를 개소하면서 수주 1순위로 삼호가든3차를 지목했었다는 후문이 일고 있다.
한 정비사업 전문가는 “삼호가든3차가 가진 현설에 많은 대형건설사들이 참여했지만 실제로는 현장에서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건설사는 대림과 롯데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건설사들은 저마다의 사정이 있어 입찰에 참여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