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가동재개발 수주전 ‘후끈’
광주 신가동재개발 수주전 ‘후끈’
“공사비냐, 사업성과 품질이냐” 선택 놓고 깊은 고민 중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5.10.27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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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 “공사비냐, 사업성과 품질이냐” 선택 놓고 깊은 고민 중 
빛고을드림사업단… 브랜드·대안설계, 라인·제일… 공사비 우세

 

이달말 시공자 선정을 앞둔 광주 광천구 신가동 재개발에서 시공권을 놓고 대형건설사와 지역건설사간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의 브랜드파워냐 아니면 지역건설사의 가격 경쟁력이냐를 접전을 벌이고 있어 승부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일 신가동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양병만)은 조합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마감을 진행했다. 그 결과 △빛고을드림사업단(롯데건설·GS건설·대림산업·SK건설·한양) △노블레스사업단(현대산업개발·금호건설) △라인건설·제일건설 컨소시엄 등 3개사가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빛고을드림사업단과 노블레스사업단은 브랜드파워와 대안설계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반면 라인·제일 컨소시엄은 저렴한 공사비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우선 각사가 제시한 입찰참여 조건을 비교해보면 공사비는 라인·제일이 가장 저렴하게 써낸 것으로 나타났다. 빛고을드림사업단은 3.3㎡당 공사비로 399만원(철거 및 잔재처리비 포함)을, 노블레스사업단은 402만원(철거 및 잔재처리비 당연 포함 항목)을, 라인·제일은 376만9천원(철거공사비·석면처리비 포함·지장물 별도)을 각각 제시했다. 이처럼 라인·제일의 공사비가 더 낮은 것이다.

이에 반해 이주비나 사업비, 대안설계 등 대부분의 조건에서는 라인·제일보다 빛고을드림사업단과 노블레스사업단이 훨씬 우세하다는 평가다.

공사조건에서 토질여건에 따른 조건변경 여부도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빛고을드림사업단과 노블레스사업단은 일반토사를 기준으로 정한 반면 라인·제일은 일반토사를 기준으로 하되 연약지반이나 암반발생시 공사비를 증액한다는 조건이다.

가구당 이주비의 경우 빛고을드림사업단은 9천5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노블레스사업단이 8천만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라인·제일은 7천만원을 제시한 데 그쳤다. 사업비 한도 역시 빛고을드림사업단은 870억원을 책정한데 반해 노블레스사업단 725억원, 라인·제일 550억원 등으로 각각 정했다.

나아가 특별제안 항목에서는 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빛고을드림사업단은 특화공사 항목으로 16가지를, 특별제안 항목으로 7가지를 선보이며, 노블레스사업단도 각각 12개와 9개를 제시했다. 이에 반해 라인·제일은 특화공사 항목으로 3가지, 특별제안 항목으로 5가지를 제시하는데 그쳤다.

이와 함께 빛고을드림사업단과 노블레스사업단은 대안설계를 제시한 반면 라인·제일은 원안설계만을 제안했다는 점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안설계의 경우 건설사들이 나름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최적화된 건축계획을 제시하는 것으로 조합이 제시한 원안보다 더 나은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이에 따라 빛고을사업단은 4천623가구를, 노블레스사업단은 4천494가구를 짓는 대안설계를 각각 제시했다. 하지만 라인·제일은 원안설계인 4천30가구를 제안했다.

이처럼 빛고을드림사업단과 노블레스사업단은 공사비를 제외한 다른 조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반면 라인·제일은 공사비 외에는 특별한 경쟁력이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따라서 오는 31일 신가동에 위치한 본향교회에서 개최될 예정인 시공자 선정총회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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