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마천 재정비촉진계획 어떤 내용 담았나
거여·마천 재정비촉진계획 어떤 내용 담았나
  • 최영록 기자
  • 승인 2007.11.0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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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7 11:06 입력
  
웰빙·오픈·문화 ‘차세대 3色시티’로
용적률 230~250%에 25~33층 판상·탑상형
성내천 복원… 7개구역에 1만1,090가구 신축
 
서울 강남의 대체지이자 차세대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는 거여·마천 촉진지구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공람·공고를 마친 ‘거여·마천 재정비촉진계획(안)’에 따르면 거여·마천 촉진지구는 거여2·3구역, 마천1·2·3·4구역, 마천시장 등 총 7개 구역으로 나뉘며, 면적은 73만8천426㎡에 달한다. 구역별로 842~2천477세대가 들어서며 총 1만1천90세대의 판상형·탑상형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층수는 최고 25~33층, 용적률은 230~250%로 설정됐다.
 
거여·마천 촉진지구는 △건강도시 △열린도시 △문화생활도시 등 3개의 계획목표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가 인근 마천국민임대주택, 거여택지개발지구, 송파신도시 등과 연계해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도시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촉진구역별 밀도·층수 계획은=송파구 거여1·2동, 마천1·2동 일대를 포함하고 있는 거여·마천 촉진지구는 전체 대지면적 73만8천426㎡에 달하며, 거여2·3구역, 마천1·2·3·4구역, 마천시장 등 총 7개 구역으로 구분됐다. 송파구는 이에 대해 촉진지구 지정요건에 따라 △촉진구역 △존치정비구역 △존치관리구역 △존치지역 등으로 분류,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중 거여2구역과 마천시장이 촉진구역으로 지정됐다.
 
촉진구역으로 포함된 거여2구역은 대지면적 10만843㎡에 주택재개발사업으로 설정됐다. 거여·마천 촉진지구 전체의 13.7%를 차지하고 있으며, 용적률 250%, 건폐율 50%, 평균층수 17층이 적용돼 최저5층·최고29층 총 1천806세대가 신축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9천757㎡에 달하는 마천시장이 촉진구역으로 포함돼 시장정비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비해 거여3·마천1구역은 존치정비구역(22만4천151㎡), 마천2·3·4구역은 존치관리구역(28만8천749㎡)으로 각각 분류됐다.
 
존치정비구역인 거여3구역(4만9천919㎡)은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용적률 250%, 평균층수 18층, 최고 층수 32층까지 설정됐으며, 총 842세대로 계획됐다.
 
마찬가지로 마천1구역(16만4천396㎡)도 주택재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용적률 234.9%에 평균층수 13층이 적용돼 최고 33층까지 올릴 수 있으며, 세대수는 2천477세대로써 촉진지구 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존치정비구역은 오는 2010년 촉진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존치관리구역 중 마천2구역의 면적은 10만396㎡에 달하며 전체 촉진지구의 13.6%를 차지하고 있다. 마천2구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이 혼재된 구역으로써 2종지역은 240%, 준주거지역은 370.4%의 용적률을 각각 적용받게 된다. 층수는 평균층수 19층이 적용돼 최저7~최고31층이며, 총 1천503세대로 구성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천3구역도 주택재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면적은 13만3천831㎡이며 마천1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구역이다. 총 2천47세대로 신축될 예정이며, 용적률 237.1%, 평균층수 17층이 적용돼 7~25층으로 짓게 된다.
 
마천4구역은 5만4천522㎡의 면적에 주택재건축사업으로 분류됐다. 용적률 230%를 적용해 최고 29층까지 지을 수 있으며 총 924세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존치관리구역 중 마천3·4구역은 2011년에, 마천2구역은 2012년에 각각 촉진구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이밖에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관리되는 존치지역은 2만7천720㎡이며, 존치시설은 9만7천42㎡로 아파트단지별 주택재건축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부문별 계획은=거여·마천 촉진지구는 △자연과 공존하는 건강도시 △주변 개발계획과 연계해 다양한 계층이 공존하는 열린도시 △고령화시대를 대비한 문화생활도시 등 3가지 계획목표를 정하고 있다.
 
먼저 건축유형별로는 △주요결절부 △생활가로변 △성내천변 △구릉지변 등 크게 4가지로 조성된다.
 
주요결절부인 지구진입부(거마로와 마천동길이 만나는 곳) 및 송파신도시 상업축이 연결되는 부분은 랜드마크로 계획돼 주상복합 및 고층타워형으로 배치하게 된다. 생활가로변(마천동길과 마천시장길)에는 근린상가 및 부대복리 시설, 복합화된 연도형(도로에 접한 주택동 1개층을 상가로 꾸민 것) 및 데크형(계단 형태) 주거단지를 배치해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한다. 성내천변에는 타워형과 판상형을 혼합·배치하는 등 다양한 층수를 계획하고 천변은 저층으로, 고층은 천변과 이격시켜 배치한다.
 
또 성내천변 주변에 공원을 조성해 열린 공간을 확보하고 공원주변에는 주동을 중층으로 배치해 천변의 개방감을 확보한다. 마천1구역 중 천마산근린공원에 접한 구릉지변은 경관과 자연지형을 최대한 이용해 4층이하의 테라스하우스 및 연립주택을 계획, 자연 경관에 순응할 수 있도록 배치하게 된다.
 
거여·마천 촉진지구는 지구 내에 위치해 있는 성내천을 복원함에 따라 대체도로를 신설할 예정이며, 자전거도로 및 보행동선을 새로 구축하는 등 도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역간 도로는 거여택지개발지구로 이어지는 거마로와 위례성길로 연결되는 송파신도시 우회도로가 있다. 또 오금로, 마천동길, 성내천 대체도로, 남북 연결도로 등 간선도로를 배치해 남측과 북측의 연결을 수월하게 할 예정이다. 이밖에 마천역을 중심으로 마천시장길, 마천역길 등을 집·분산도로로 이용할 계획이다.
 
지구내 도로는 자전거 보행위주의 녹색교통체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보행자도로는 마천동길, 마천시장길, 마천역길 등에 위치할 예정이며 건축선 후퇴를 통해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토록 했다. 또 동서 1.2㎞와 남북 1.3㎞에 이르는 구간에는 승용차이용을 억제하고 녹색교통 이용에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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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신도시·마천국민임대 등 인접
 
■ 거여·마천 촉진지구는
 
거여·마천 촉진지구는 1960년대 도심 철거민의 집단 이주지역으로 무허가 건물과 판자촌, 비닐하우스 등 노후한 건축물이 밀집해 있고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해 송파구 내에서도 낙후된 지역으로 꼽혀 왔다. 이에 송파구는 교육 및 사회복지 등 기반시설 확충, 성내천 복원 등 생활권단위의 개발을 통해 도시재생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지구 주변에는 건설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송파신도시, 마천국민임대주택, 거여택지개발지구, 장지택지개발지구, 동남권 유통단지, 문정동 법조타운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개발 호재가 풍부한 지역이다. 또 천마산 근린공원, 청량산 도립공원도 인접해 있다.
 
지구 내 인구는 3만4천90명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세대수는 1만3천302세대다. 이 중 소유자는 2천845세대이며, 세입자가 전체의 78.6%를 차지하고 있다. 건축물 현황은 총 3천541개동이다. 이 중 단독주택이 2천621개동에 달해 전체의 74%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공동주택이 475개동(13.4%), 근린생활시설 등이 445개동(12.6%)의 구성 비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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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이달 안으로 공청회 개최
 
■ 추진경위와 향후 일정은

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는 지난 2005년 12월 거여·마천 서울시 3차 뉴타운지구로 지정·고시됐으며, 10개월 후인 지난해 10월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의해 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그 사이 거여·마천재정비촉진계획 수립 용역계약을 착수했으며 지역균형발전위원회에 착수·보고했다. 이후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총 7차례에 걸쳐 도시재정비위원회 소위원회의 자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송파구는 재정비촉진계획(안)을 수립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14일간에 거쳐 ‘거여·마천 재정비촉진계획(안)’ 공람·공고를 마친 상태다.
 
앞으로 송파구는 관련부서 및 구의회의 의견청취를 거친 다음 이달 안으로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공청회가 큰 무리없이 진행될 경우 곧바로 서울시의 사업관련 위원회의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송파구는 내달 안으로 거여·마천 재정비촉진계획(안)에 대한 결정을 서울시에 요청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 서울시의 심의 및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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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천 복원 등 ‘걷고 싶은 거리’ 조성
 
■ 특화 계획은
송파구는 거여·마천 재정비촉진계획(안)을 통해 마천동길과 마천시장길을 ‘걷고 싶은 거리’로 개발해 로데오거리로 특화할 계획이다.
 
토지이용계획상 두 도로의 주변이 상가지역으로 분류돼 있어 보행자의 통행과 활동의 잠재력을 높이며, 보행자와 자전거 통행에 무리가 없도록 조성해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보행동선 폭이 최소 8m 정도로 보행자들의 보행편의 및 주거, 상업, 업무활동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이와 함께 송파구는 청계천과 마찬가지로 거여·마천 촉진지구 내의 성내천을 복원할 계획이다. 성내천 복개구간은 1천697m에 달하며 상류구간과 하류구간으로 나뉜다. 상류구간의 폭은 12m, 하류구간은 22m로 구성하고 홍수를 대비해 개거(위를 덮지 않고 터놓은 수로)로 조성할 계획이다. 복원된 성내천은 거여·마천 촉진지구 밖에 위치한 하류와 연계되며, 천마산~성내천~청량산을 연계해 ‘Green-Blue Network’로 구축될 전망이다.
 
현재 성내천 복원 계획은 지난 7월 서울시 지방하천관리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의결을 거친바 있으며, 위원회는 수리검토 등에 대해 소위원회의 자문 후 시행토록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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