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1조2천억원 규모의 공공재개발 최대어 수진1구역의 시공권에 4개 대형건설사가 관심을 보였다.
지난 10일 오후 수진1구역 재개발 주민대표회의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최한 현장설명회에 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DL이앤씨가 참여했다. 관심을 보였던 롯데건설은 참여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의 컨소시엄과 DL이앤씨가 맞붙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DL이앤씨가 일반분양물량 등 공사규모에 부담감으로 단독참여 여부를 고민 중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입찰마감 전까지 4개사간 팽팽한 물밑 신경전이 지속될 전망이다.
시공사 선정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는 4월 29일 입찰마감 후 5월 28일 주민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성남시 수정구 수진1구역은 26만1천828㎡ 규모로 15층 이하 아파트 5천456가구(임대주택 880가구 포함)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며, 일반분양 물량은 약 1천600가구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LH는 공사 예정가격 상한선을 3.3㎡당 495만원으로 책정했으며, 공사기간은 철거공사와 본공사를 각각 12개월 및 36개월로 설정했다.
지난 2020년 12월 ‘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계획’에 따라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지난해 1월 11일 LH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LH가 제시한 사업추진계획을 보면, 2022년 말 사업시행인가, 2023년 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계획대로 이주가 진행되고 철거 및 착공이 이뤄지면 2028년 하반기나 2029년 상반기에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진1구역은 공공 방식을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갈등이 있었지만, 지난해 11월 LH와 사업시행 약정을 체결하고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등 속도가 붙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