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참사 광주 학동4구역 해체 공사 다시 재개된다
붕괴 참사 광주 학동4구역 해체 공사 다시 재개된다
공사 중지 1년 5개월 만
잔여 110개동 중 50여개동 우선 해체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2.11.08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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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지난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전면 중단됐던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지 내 건축물 철거 공사가 재개된다. 공사가 중단된 지 15개월여 만이다.

지난 4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지 내 건축물 철거 공사를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시공자인 현대산업개발과 철거업체, 동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회의 결과 구는 7일 오전 철거 공사 재개를 결정했다.

이에 조합과 현대산업개발은 구역 내 1층 규모 목조 주택(연면적 29) 해체를 시작으로 잔여 건축물 110개 동 중 신고 절차를 마친 50여개 동에 대한 해체공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철거 공사는 당초 지난 9월 하순쯤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폐기물 반출 작업과 석면 전수 조사 작업 등으로 1차 연기돼 1017일 재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4구역 내에서 보행자와 차량 통행로로 쓰이던 중앙 도로가 폐쇄되면서 철거지 인근 교회 등에서 민원을 제기해 또 한 차례 지연됐다.

동구는 지난 10월 말 공사 관계자와 교회 관계자 등과 회의를 거쳐 주일에 도로 진출입로를 임시 개방하기로 합의하면서 공사 재개 일정을 잡았다.

한편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은 광주광역시 동구 남문로753번길 7(학동) 일대 구역면적 126433를 대상으로 한다. 이곳에 용적률 249.85%를 적용한 지하 2~지상 29층 아파트 19개동 228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한다. 이곳은 지난해 69일 철거 과정에서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사가 중지된 상태였다.

당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삽시간에 무너져 내리면서 바로 옆 도로 승강장에 정차중이던 시내버스가 매몰됐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7명 중 9명이 사망하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동구는 사고 직후 사업 대상지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고, 지난 318일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요청한 공사 중지명령 해제 신청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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