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1호 리모델링… 가락 랜드마크로 뜬다
송파구 1호 리모델링… 가락 랜드마크로 뜬다
  • 김병조 기자
  • 승인 2009.10.28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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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1호 리모델링… 가락 랜드마크로 뜬다
 
  
대우건설이 중점 관리하는 탄탄한 사업장
개발 호재 즐비… 동의서 징구작업 진행
 
 

 

 
 

‘송파구 1호’ 행위허가 리모델링 사업장이 되기 위한 송파 성지아파트의 제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최근 행위허가를 위한 막바지 동의서 징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조합은 최대한 많은 주민들이 사업에 동참하길 기대하고 있다. 송파 성지는 작년 1월 창립총회를 개최한 이후 만 2년이 지나기 전에 조합설립과 건축심의를 통과시켜 놓았다. 최근 외부 환경 변화로 리모델링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묵묵히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단단한 현장이라는 게 조합 관계자의 설명이다.
 

송파 성지아파트의 입지는 가락시영 재건축 현장과 가까워 향후 많은 발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또한 위례신도시, 거여·마천 뉴타운 등 향후 인근 지역의 추가적인 대형 개발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향후 특급 주거지로 부상할 여력을 갖고 있다.
 
이상용 조합장은 “이웃 주민들과 사업을 함께 끌고 가는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면서 “현재 징구 중인 동의서가 80%를 넘었다고 곧바로 매도청구를 신청하는 경솔한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마지막까지 조합원들의 동참을 유도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명품 아파트 짓겠다=조합은 지난 2008년 1월 창립총회와 동시에 리모델링을 통한 자산가치 상승과 주거환경개선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 이래 현재 빠른 사업추진이 돋보이는 사업장이다. 송파 성지의 빠른 사업추진은 목표가 명확했기 때문이다. 명품 아파트 재탄생,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 조성, 재산가치의 극대화를 좌우명으로 조합의 힘을 모았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조합 임원들의 단합 정도가 매우 높다”면서 “분명한 목표에 단합된 조합 임원의 힘들이 원활한 사업의 원동력이었다”라고 말했다.
 
조합원들에게 리모델링사업을 정확하게 홍보한 것도 빠른 사업 추진의 근간이 됐다.
 
특히 현행법상 재건축사업이 불가능함을 지속적으로 조합원들에게 알렸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리모델링사업의 발목을 잡는 큰 문제 중의 하나는 아파트단지 내부에서 재건축과 리모델링으로 나뉘어 분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조합에서는 리모델링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의견수렴으로 문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미리 차단했다.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는 구조만 다시 사용할 뿐 철거가 완료된 후부터는 신축에 사용되는 공법으로 아파트가 지어지게 된다.
 

▲대우건설의 중점 관리 사업장=리모델링시장에서 최근 건설사들의 영업 형태는 특수한 형태를 띤다. 재개발·재건축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을 바라는 것에 비해 리모델링에서는 작은 소형 단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건설사의 전략은 빠른 시일 내에 자사 브랜드를 단 리모델링 아파트를 준공시킨다는 것이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대형 현장보다 입지가 뛰어나면서도 작은 규모의 현장을 선택해 집중적인 투자와 관리로 조합과 건설사 모두 윈윈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송파 성지가 대우건설의 중점 관리 사업장인 셈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송파 성지의 성공적 사업 결과 여부가 대우건설의 리모델링 성공 여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상황”이라며 “조합과 회사 양 측 모두에게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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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노후시설 교체에만 39억원 소요될 듯
 

■ 리모델링 급한 이유
조합 측은 노후시설 교체 비용 및 아파트 관리비 등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해 리모델링의 시급성을 증명하고 있다.
 

우선 올해 17년된 송파 성지아파트 노후시설에 대한 교체 비용에만 39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구체적 항목으로는 △난방, 급탕, 상수 배관 및 보일러 주변 기기 교체에 20억원 △승강기 교체에 4억5천만원 △실내 바닥 배관 교체 9억원 △지상 주차장 아스콘 재포장 2억원 △지하주차장 보수 및 바닥재 포장 2억원 △변압기 교체 1억5천만원으로 총 39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인근 아파트와의 관리비 차이도 조사됐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말일까지 조사된 관리비 조사표에 따르면 성지아파트의 난방비는 7천659원/㎡이었으나 인근 지역 A아파트는 2천838원/㎡, B아파트는 4천492원/㎡으로 성지 아파트의 관리비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난방비 역시 성지아파트는 1만1천575/㎡로 인근 타 아파트에 비해 2배 가량 높았다.
 
조합 관계자는 “아파트 노후도에 따른 차이가 특히 난방비에서 확연히 드러난다”며 “배관이 낡고 효율이 떨어져 같은 온도의 난방을 하기 위해서는 2배 가량의 비용을 더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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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목소리 귀 기울이며
사업기간 단축해 비용 절감”
 

이상용  
송파 성지 리모델링 조합장
 
이상용 조합장의 송파 성지아파트 자랑은 끝이 없다. 송파 1호 리모델링 사업장이 되겠다는 열의도 가득차 있다.
 

소규모 아파트단지로 그동안 주변 지역에 비해 저평가 되어 있지만 이번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 받고 싶다는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송파 1호 리모델링 사업장’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빠른 사업 추진을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빠른 사업 추진은 억지로 하면 안된다.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기울이고 그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주민들의 동의에 의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내가 주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사업에 대한 그들의 동의를 얻는다.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해보니 어떤 생각이 드나=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사업방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도로서는 엉망이다.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게 만들어져 있다. 어떤 절차 하나 진행할 때마다 공무원들의 해석을 받아서 가야하는 경우가 많다. 제도를 더욱 간단하고 명확하게 만들어서 사업을 진행하는 사람이 인허가 때문에 힘들어 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 주차와 배관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주차는 매일같이 벌어지는 전쟁터이고 배관은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배관 내부에는 오랜 시간동안 쌓여 부식된 침전물들이 가득차 있다. 엘리베이터에서도 계속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제 곧 겨울이 올 텐데 건물 노후화로 인한 열손실이 얼마나 발생할 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단지가 갖고 있는 잠재 가능성은=송파구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송파구 전역의 주요 시설들이 이용권 내에 있다. 송파는 강남3구 중에서도 아직 미개발지가 많은 곳이다. 현재에도 주변에 다양한 대형 개발 사업들이 속속 발표되며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한강르네상스 계획을 비롯해 동남권 유통단지, 제2롯데월드, 거여·마천 뉴타운, 위례신도시, 지하철9호선 연장 등 향후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다양한 기회가 열려 있는 곳이다. 송파 성지는 이러한 개발 혜택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의 자부심을 조합원들에게 안겨주고 싶다.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외부 상황에 의해 쉽게 출렁이는 리모델링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조합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지낸 사람들인 만큼 나중에 더욱 돈독한 이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넓은 지하 주차장에 푸른 정원이 있는 좋은 집에서 즐겁게 웃는 날이 있을 것이다. 리모델링은 재건축 등 다른 사업과 달리 내 집을 짓는 것이다. 리모델링사업에 보다 많은 관심을 쏟아달라.
 

▲향후 계획 일정은=하반기부터 서서히 사업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봐도 사업의 추진 속도가 사업의 성공을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사업기간이 증가하면 비용이 증가해 결국 사업성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현재 리모델링 시장에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주민들 중심의 리모델링 연합회들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정부에 제도 개선 요구를 하고 나섰다. 2000년 전후의 종전 재건축 상황과 매우 흡사한 상황이다. 주민들 요구 속에서 관련법들이 하나 둘 씩 개정되고 이 과정에서 사업성이 증가하는 기반이 만들어졌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는 각종 이익 환수 방안도 함께 작동시키기 시작했다. 정부 측의 도시계획 관련 공무원들의 생각은 향후 증축이 없는 대수선 개념으로 진행시켜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현재의 증축은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유도방안이다. 재건축도 2000년 초반에 5층 아파트일 때 사업성이 좋았다. 리모델링도 이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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