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금마을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조귀성)이 지난 달 21일 오후 2시 보라매 공원 내 동작구민회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해 관리처분안건 및 시공자 본계약 안건 등을 상정해 모두 원안 통과시켰다.

 

이 날 상정된 안건은 △월 운영비 예산(안) 승인 건 △공사 (본)계약 체결 인준 건 △관리처분계획(안) 승인 건 △총회 결의사항 대의원회 위임 건 △분양 보증 승인 건 등 5개 안건이었다.

 

참석 조합원은 재적 조합원 378명 중 서면참석자를 포함해 343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다.

 

공사 본계약 안건을 통해 최종 확정된 공사비는 평당 344만2천764원으로 지난 7월 시공자 선정 총회 당시 제시했던 금액과 변동이 없었다.

 

반면, 발코니 확장과 관련해 조합과 시공자 간에 의견 차이가 발생하기도 했다. 조합원들은 현대건설 관계자가 모델하우스 방문시 발코니 확장 부분도 무상 제공을 약속했다며 이 날 총회 현장에서 이 부분에 대한 확답을 요구했으나 현대건설 담당자는 사업제안서 상에서 제시된 내용이 아니라며 불가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에 대해 조귀성 조합장은 향후 현대건설과의 협상을 통해 발코니 확장 무상 지원을 받아내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조합원들에게 내놓기도 했다.

 

각 안건별 토의가 끝난 후 곧바로 투개표에 들어간 결과 상정된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조귀성 조합장은 총회가 끝난 후 곧바로 관리처분계획 공람을 진행시켜 11월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정금마을 재건축사업은 210% 용적률을 통해 전체 679세대를 신축할 예정이다. 면적별 세대수는 △78㎡A형 40세대 △78㎡B형 40세대 △80㎡ 74세대 △111㎡ 267세대 △113㎡ 80세대 △135㎡ 134세대 △152㎡ 12세대 △159㎡ 12세대 △166㎡ 20세대다.

 

-------------------------------

 

분양가상한제를 피해가기 위한 정금마을 재건축사업은 숨돌릴 틈 없었다. 지난 5월 22일 사업시행인가, 7월 8일 시공자 선정, 8월 8일 시공자와의 계약 체결에 이어 이 날 관리처분총회까지 개최해 상정된 안건을 모두 원안 통과시켰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해갈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된 셈이다. 조귀성 조합장은 11월까지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관리처분까지 끝낸 소감은=그동안 빠르게 사업을 진행시켜 왔다. 조합과 조합원 모두의 상생을 위한 노력들이었다. 분양가상한제 규제 대상에 해당된다면 조합원 모두에게 피해가 갈 것이었다. 주변의 조합원들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었는지 그들의 이웃이었던 내가 가장 잘 안다. 집 한 칸 있는 그들에게 정책 변화로 인한 피해를 넘겨주고 싶지 않았다. 오늘 관리처분까지 잘 끝나 다행이다.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

 

▲분양가상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쏟고 있나=총회가 끝난 다음 날 곧바로 관리처분계획 공람을 진행했다. 이 공람은 11월 20일에 끝난다. 공람이 끝난 후 곧바로 관리처분인가 신청 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해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발코니 확장 무상 설치 부분이 논란이 됐었는데=지난 7월 시공자 수주전 과정에서 언급된 내용으로 알고 있다. 수주전 과정에서 일부 홍보요원들이 무상 설치를 약속했다고 하는데 현대건설 본사 측에서는 제안서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라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민감한 문제로 조합과 현대건설 양 측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착공 전까지 약간의 시간이 있으니 그 때까지 현대건설 측과 협의해 최대한 무상 설치를 받아내도록 노력하겠다.

 

▲향후 일정 계획은=인근 지역 빌라의 포함 여부에 대해 조합원들과 논의를 진행시킬 예정이다. 수 년 전부터 포함 얘기가 언급됐던 곳이다. 이 빌라를 포함할 경우 관리처분인가 신청 절차에 어떤 장애가 있는 지 파악해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지 검토한 후 포함 여부를 조합원들과 논의하겠다.

 

▲조합원들에 대한 당부 사항은=하나의 사업을 놓고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안다. 반대 의견이라도 조합에서는 겸허히 수용해 사업을 진행시키려 하고 있으니 많은 의견과 격려를 보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