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4구역-- 백련산 자락에 친환경 베드타운
응암4구역-- 백련산 자락에 친환경 베드타운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2.03.07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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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7 11:41 입력
  
용적률 242% 적용 11~15층 351가구 신축
중소형 평형 확대로 일반분양 100가구 예상
 
 
노후한 단독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은평구 응암4구역이 성공적인 재건축의 꿈을 안고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이곳은 백련산 아랫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구릉지라는 여건상 경사가 가파르고, 계단이 많아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게다가 30년 이상된 노후한 주택들이 밀집해 있어 마치 달동네를 연상시킬 만큼 낙후돼 있다.
하지만 지난 2001년 7월 사업추진을 알리는 정비구역 지정을 받으면서 재건축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응암4구역은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조합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78%의 높은 동의율을 확보하는 등 조합설립을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다만 연립주택 1개동의 동별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서 사업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 346가구 건립… 정비구역 지정=응암4구역(위원장 황태연)이 친환경 주거환경을 갖춘 쾌적한 아파트단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정비구역 지정을 받은 내용을 토대로 세운 사업계획에 따르면 은평구 응암동 225-50번지 일대에 위치한 응암4구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대지면적은 1만9천768㎡이다.
 

여기에 용적률 240.91%, 건폐율 31.28%를 적용해 지상 11~15층 규모의 아파트 4개동 총 346가구로 지어진다. 주택규모별로는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59㎡형 174가구 △84㎡형 112가구 △115㎡형 60가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구역은 구릉지라는 지형적 특성을 살려 평균층수 15층을 적용, 층수를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백련산길 주변에는 1~2개층을 하향조정하고 저층 필로티를 적용한 동배치를 통해 개방감을 최대한 확보하는 등 지형순응형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설계를 통해 더욱 친환경적인 아파트로 거듭날 전망이다.
 

▲중소형주택 늘려 사업성 최대한 확보 예정=응암4구역은 최근 트렌드에 부응해 대형주택을 줄이는 대신 중소형평형을 늘리는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추진위는 사업성을 더욱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현재의 사업계획에서 전용면적 115㎡의 대형평형을 30가구로 줄이고 59㎡형 4가구, 84㎡형 31가구 등으로 각각 변경할 예정이다. 이로써 전체 건립가구수는 현재 346가구에서 5가구가 늘어난 351가구로 증가되고, 용적률도 242.58%로 상향됐다. 현재 토지등소유자가 250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약 100가구 이상을 일반분양분으로 내놓을 수 있어 사업성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황태연 위원장은 “우리 구역은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중소형평형을 늘려 성공적인 분양을 실현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사업계획을 변경할 경우 건립가구수가 늘어나 사업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정비계획 변경(안)은 향후 창립총회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 결정지을 예정”이라며 “재건축을 통해 주민들의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근 대단위 정비사업으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응암4구역 주변으로 재건축·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구역 주변에는 재개발사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응암7·8·9구역이 자리하고 있고, 재건축사업이 한창인 응암1·2·3구역 등이 위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역 주변이 6천가구 이상의 아파트밸리가 형성될 전망이다. 따라서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도 응암4구역의 장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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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엔 백련산 앞엔 불광천… 배산임수형 단지
 

■ 입지 조건은
응암4구역은 백련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데다가 불광천을 내려다보고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을 갖추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자랑이다.
 

향후 재건축을 통해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되면 서울시내에서는 보기 드문 친환경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어느 세대에서나 불광천을 내려다볼 수 있는 탁트인 조망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교육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구역 인근에 다수의 초·중·고등학교가 자리하고 있어 자녀들이 손쉽게 등·하교할 수 있다.
 
영락중학교가 구역과 바로 접하고 있으며 응암초, 은평초, 녹번초, 충암중·고, 명지중·고, 선일여중, 동명여중·고, 연서중, 예일여고 등이 가까이 있다.
 
뿐만 아니라 생활편의시설도 인접해 있어 편리하다. 구역 인근에는 서울시립은평병원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고 이마트, 하이마트 등의 대형마트가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또 은평구청 등의 관공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다만 가장 가까운 거리에 지하철6호선 응암역이 위치해 있지만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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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조합설립동의율 78% 달성
늦어도 상반기에 조합설립 예상”
 

황태연  
응암4구역 재건축 추진위원장
 

응암4구역의 수장인 황태연 추진위원장은 ‘말보다는 실천이 우선’이라는 신조를 앞세워 사업에 임하고 있다. 주민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쌓으면서 현재 조합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다. 다만 미동의자 1명으로 인해 동별 동의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황 위원장은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사업에 임하면서 곧 사업을 정상화하겠다는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현재 우리 구역은 노후한 주택들이 즐비해 있고, 구릉지다보니 계단이 많아 생활의 불편함이 많다. 그렇다보니 팔지도 못하고, 세도 나가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던 중 정비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될 시점인 지난 2006년부터 우리 동네 주변이 재건축·재개발 등을 통해 대규모로 개발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이에 우리 구역도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재건축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 2006년 3월 재건축 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두달만에 72%의 높은 동의율로 추진위 승인을 받았다. 그만큼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도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재건축이 시급한 구역 내 상황에 대해 설명해달라=우리 구역내 주택들은 대부분 지은 지 30년 이상 지나면서 비가 새는 집들이 많다. 더 이상 보수나 보강으로 버틸 수가 없는 상태다. 이제는 한계가 왔다. 또 소방도로가 없어 화재라도 발생하면 큰 피해를 입게 된다. 게다가 주차난도 심각한 수준이다.
 

▲아직 조합설립을 못하고 있는데, 이유는 뭔가=우리 구역은 주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해 왔다. 지난 2010년 7월 정비구역 지정까지 받으면서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예고했다. 하지만 까다로운 법규정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답보상태에 놓이게 됐다. 현행 법규정대로라면 단독주택 재건축사업의 경우 전체 토지등소유자의 3/4이상 동의와 면적비율 1/2을 확보하고, 여기에 구역내에 주택단지가 있는 경우 동별 동의율까지 충족해야 적법한 조합설립 요건을 갖추게 된다. 우리 구역내에는 단독주택뿐 아니라 주택단지로 분류되는 연립주택이 있다. 총 3개동, 24가구가 1개의 단지로 분류돼 있는데 연립주택 1개동에서 1명이 동의를 하지 않고 있어 조합설립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조합을 설립하기 위한 대안은 뭔가=현재로써는 아무런 대안이 없다. 단독주택 재건축의 경우 지역 특성상 재개발사업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법에서는 단독주택 재건축에만 강력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그동안 국토해양부 담당관을 찾아다니고, 국회의원을 만나 도정법 개정을 건의해 왔다. 하지만 불가하다는 답변뿐이었다. 또 저를 비롯한 추진위원들과 통반장들이 수차례에 걸쳐 소유자를 직접 만나 설득도 해봤다. 그런데도 무리한 요구만 할뿐, 큰 소득이 없었다. 현재는 스스로 동의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조만간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
 

▲향후 사업추진 일정은=현재 우리 구역은 조합설립동의율 78%로 연립주택을 제외하고는 조합설립을 위한 법적 동의율을 충족하고 있다. 또 인가를 신청할 서류들도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 따라서 연립주택 소유자 1명이 하루 빨리 조합설립에 동의만 해준다면 상반기 내에 인가를 받는데 큰 무리가 없다.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 조합설립 이후의 단계부터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부득이하게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현실을 모두 이해해주고 있는 주민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또 사업에 반대하는 소수의 주민들도 있지만 여기에 동조하지 않고 묵묵히 추진위를 믿고 신뢰해주는 것에 대해 거듭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저를 비롯한 추진위원들은 주민들의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이 정상화되는 날까지 서로가 합심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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