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량주공, 포항 재건축시장 ‘견인차’ 7년만에 재가동 닻올렸다
득량주공, 포항 재건축시장 ‘견인차’ 7년만에 재가동 닻올렸다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7.05.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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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관리처분인가 승인 … 659가구 신축
이주비·중도금 대출 위한 금융기관 선정 박차

경상북도 포항시 득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지난 2007년 조합설립 이후 10여년 만인 올 3월 시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득하며 기나긴 정비사업 여정의 마무리 단계를 바라보고 있다.

포항시내 재건축단지들은 대부분 주택이 낡고 주거환경도 열악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사업에 급제동이 걸리는 등 오랜 기간 답보상태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기나긴 침묵 끝에 득량주공아파트가 지난 2015년 초 시공자 선정에 성공하고, 새 집행부를 구성한 이후 사업이 정상화되면서 현재 포항시의 재건축시장을 선도하는 선구자적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주목된다.

▲사업 중단 7년 만에 집행부 재구성…사업 추진 ‘날개’

득량주공아파트는 지난 1978년 건립 이후 올해로 40년째를 맞은 포항 관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중 하나로 재건축에 대한 목소리가 오래전부터 대두돼왔다. 이에 지난 2004년 재건축사업을 위한 추진위원회 설립 후 2007년 포항시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 및 사업시행인가 등의 수순을 밟았으며 2008년 초 신도종합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하면서 비교적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돼 왔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포항시내 아파트 시장은 공급과잉 현상에 따른 미분양 물량 속출로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공자로 선정된 신도종합건설마저 워크아웃을 선언하며서 재건축 사업추진 동력이 완전히 꺼져버릴 운명에 놓였다.

그러나 사업이 중단된 지 7년 만인 지난 2015년 조합은 재건축사업 재추진을 위해 새롭게 김현국 조합장 체제로 조합 집행부를 재구성하고 같은 해 2월 임시총회를 열어 신원종합개발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조합원총회에서 신원종합개발은 전체 조합원 572명 중 453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 446표(98%)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조합은 사업성을 극대화한 건축계획을 세우기 위해 건축사사무소 태아건축을 설계자로 선정했다.

장기간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있었던 포항시 재개발·재건축시장에서 득량주공 재건축조합이 사업 재추진의 닻을 올리자 자연스레 포항지역 내 관심도 집중됐다. 당시 시공자 총회장소에 포항지역 국회의원들과 시의원들도 직접 참관해 화제가 됐다.

▲득량주공 재건축, 이주 향해 가속페달

득량주공 재건축조합은 최근 포항시로부터 관리처분계획(안) 인가를 받고 이주를 향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관리처분계획 안에 따르면 포항 북구 양학로 35(득량동) 일대 2만3천603㎡에 최고 23층 6개동 65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주택은 전용면적 기준 △53㎡ 33가구 △60㎡ 102가구 △62㎡ 90가구 △84A㎡ 196가구 △84B㎡ 74가구 △84C㎡ 85가구 △109㎡ 79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101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번 관리처분인가를 토대로 조합은 이주에 착수할 계획이며 이주가 완료되면 3개월 후 철거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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