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좌제6구역 재건축 공사비 1천억 이상 줄였다
북가좌제6구역 재건축 공사비 1천억 이상 줄였다
19일 임원선출총회 열어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2.02.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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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시공 맡아 아크로 하이브랜드 도입
사업관리자 선정해조합원 이익확대 성공
신탁방식으로 사업추진아파트 1천814가구 신축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북가좌제6구역 재건축사업(조합장 이규용)이 조합설립부터 시공자선정까지 2년이 채 걸리지 않고 ‘속전속결’, ‘일사천리’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조합은 DL이앤씨를 시공자로 선정하고 공동협상단을 꾸려 계약내용을 꼼꼼하게 검토한 후 지난해 12월 계약을 체결했다. 조합원들의 의사를 반영한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해서도 서울시와 서대문구의 검토가 진행 중이다. 사업시행계획의 뼈대이자 건축계획의 근간이 되는 정비계획의 변경은 그 중요성이 크다. 이 조합장은 사업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정비계획 변경업무에 올인 하고 있다. 조합은 오는 19일 오후 2시 서대문구 소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증가교회 지하 본당에서 임원선출과 2022년 예산수립을 위한 정기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DL이앤씨 시공자로 선정… 강남 브랜드 ‘아크로’도입

조합은 지난해 8월 28일 오후 3시 수색주차장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아크로 브랜드를 내세운 DL이앤씨를 조합원 과반수의 선택을 통해 시공자로 선정했다. 지난 2020년 2월 조합이 설립된 지 1년6개월만의 쾌거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조합설립 직후부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과열된 홍보 양상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최종으로 DL이앤씨와 A사가 남아 홍보관을 개설하고 치열한 득표전을 벌였다. 2개사 모두 강남에 적용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들고 좋은 사업조건을 제안했다. 

이 조합장은 “우리 사업은 조합설립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조합설립 이후 2년이 채 걸리지 않아 시공자 선정까지 마쳤다. 서울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빠른 사업 속도다”며 “시공자 선정까지 마친 만큼 이제는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아크로’를 통해 최상의 주거공간을 연출하는데 매진할 것이다. 또한 사업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비계획의 변경도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업관리자 지코시스템 선정해 1천억원 이상 이익 창출

재개발·재건축사업에서 사업관리업체는 사업관리와 정비사업에 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합입장에서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해주는 협력업체이다. 이 조합에서 신탁사와 시공자 선정을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진행한 배경에는 사업관리자의 능력과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많다. 조합이 선정한 사업관리자인 지코시스템은 그동안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사업방식, 신탁방식의 이해, 정비계획, 사업관리의 역할, 시공자 선정과정의 공정한 관리 등에 대해 꾸준히 소개해 왔다.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민원을 해소하는 등 소통관리에도 큰 공을 들였다. 

사업관리(PM)는 전 사업기간 중 사업성을 유지하면서 공정, 품질, 리스크 관리와 소통관리 등을 통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조합을 지원하는 일을 말한다. 따라서 사업관리의 역할과 기여를 모두 금전적 수치로 즉각 환산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조합장은 조합에서는 선정한 사업관리자를 통해 크게 2가지의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는 신탁업체 선정계약 시 대행수수료율을 서울시내 사업장 중 당시 최소요율인 1.45%로 낮춰 약 15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둘째는 시공자 선정과정에서도 공정한 경쟁을 통해 최고의 브랜드를 최상의 유리한 조건으로 사업제안을 받으면서도 평당 91만원, 총공사비로 1천억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이것이 사업관리자가 제공한 성과 중 수치로 볼 수 있는 가장 큰 공로”라고 강조했다.

▲한국토지신탁과 함께 신탁대행자 방식 사업추진

조합은 지난 2020년 12월 31일 사업기간 단축과 초기 사업비 확보를 위해 도시정비법 제28조에 따라 재건축사업 대행자로 한국토지신탁을 지정했다. 신탁대행자 방식은 신탁사로부터 사업 초기자금을 조달하고, 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탁사가 직접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을 검토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북가좌제6구역의 경우 조합설립 초기에 사업관리자의 제안으로 조합, 공동시행자, 신탁대행자 등 여러 가지 사업방식에 대해서 검토한 바 있다. 그리고 조합원들은 원활한 초기 사업비 조달과 빠른 사업추진이 가능한 신탁대행자 방식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조합은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에 맞추어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한국토지신탁을 신탁대행자로 선정하게 된 것이다. 아직 정비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신탁방식으로 시공자를 조기에 선정했으며, 그간의 사업비용 채무도 상환했다. 또한 시공자 선정과정에서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수준 높은 아파트를 적정가에 제안하도록 유도했다.

▲북가좌제6구역 재건축사업은

이 사업은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동 372-1번지 일대 10만4천656㎡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조합은 이곳에 용적률 249.88%와 건폐율 22.55%를 적용해 아파트 1천81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공급면적별 구성은 △60㎡이하 588가구 △60㎡~85㎡ 851가구 △85㎡ 초과 375가구 등으로 예정되어 있다. 

단지는 북가좌초등학교를 품고 있어 교육환경이 양호하다. 지하철6호선, 공항철도, 경의선이 통과하는 DMC역과 인접해 있으며, 경전철인 강북횡단선도 예정되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가재울뉴타운과 수색증산뉴타운 사이에 위치해 있어 주변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홍제천이 단지 옆을 지나 한강공원으로 이어진다. 상암월드컵공원, 상암몰 등의 생활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소유자 95% 이상의 동의로 조합을 설립했으며, 현재 조합원수는 1천20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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