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경1 재개발 ‘한진중공업-금호산업’ 시공권 놓고 격돌
휘경1 재개발 ‘한진중공업-금호산업’ 시공권 놓고 격돌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5.09.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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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한진 438만9천원, 금호 453만원
대부분의 조건 ‘한진’ 우세속에 18일 총회

시공자 교체에 나선 서울 동대문구 휘경1구역의 재개발 시공권을 놓고 한진중공업과 금호산업이 맞붙는다. 공사비 등 대부분의 사업조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진중공업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8일 시공자 선정총회에서 최종 승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휘경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김진학)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마감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한진중공업과 금호산업 등 2개사가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양사가 제시한 사업제안서 비교표를 살펴보면 한진중공업의 제안서가 더 나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철거공사비를 포함하고 부가세·이주비금융비용을 별도로 한 3.3㎡당 공사비로 438만9천원을 제시했다. 동일한 조건으로 453만원을 제시한 금호산업보다 14만1천원이 더 저렴한 것이다.

이사비용도 한진중공업의 조건이 더 낫다. 한진중공업은 이주기간내에 이주하는 조합원들에 한해 세대당 300만원을 지급하는 반면 금호산업은 200만원으로 책정했다. 부담금 납부조건은 한진중공업이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로 정했고, 금호산업은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본이주비는 세대당 평균 2억원으로 양사 모두 동일한 조건을 제시했다. 공사비 산정기준은 착공시점인 오는 2016년 12월로 같고, 공사기간도 30개월로 동일하다. 다만 이주기간은 금호산업이 5개월, 한진중공업이 6개월로 각각 정했다.

조합원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는 품목도 한진중공업의 조건이 더 낫다.
이처럼 3.3㎡당 공사비부터 세부적인 조건들까지 경쟁사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한진중공업의 우세가 예견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총회에서 휘경1구역은 기존 시공자와의 계약 해지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휘경1구역은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본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공사비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국 시공자 교체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에 따라 휘경1구역은 총회에서 ‘시공자(현대산업개발) 계약 해지(또는 해제) 의결의 건’을 상정해 처리할 계획이다.

한편 휘경1구역은 1호선 회기역이 구역 바로 앞에 자리한 초역세권을 자랑하고 있다. 구역면적은 1만2천915㎡이며 여기에 용적률 255.45%를 적용해 지하2층·지상12~20층 규모의 아파트 총 299가구를 짓는다. 초역세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재개발 후에 상당한 프리미엄이 예상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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