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탁 대림산업(주) 상무>“용산·뚝섬 등 거점화… ‘e-편한세상’ 평정”
<한정탁 대림산업(주) 상무>“용산·뚝섬 등 거점화… ‘e-편한세상’ 평정”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08.02.13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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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3 15:21 입력
  
각종 규제, 부동산 안정 저해… 과감한 완화 필요
재개발·재건축 민간주도사업, 사업성이 기초돼야

 
한정탁  대림산업(주) 상무
 
 
■ 만난사람=이종규 편집국장 
■ 한정탁 상무 약력
 △서울 출생
 △대림산업 고객센터장
 △대림산업 개발사업부장
 △대림산업 개발사업 담당임원(現)
 
2006년 8월 25일 이후 작년까지 시공사의 재개발·재건축 담당자들은 도약을 위해 내실을 다지는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이미 수주했던 구역의 관리를 철저히 하며 올해 하반기부터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공권 쟁탈전’을 대비했던 것이다. 대림산업(주)의 재개발·재건축 분야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정탁 상무 또한 올해 재정비촉진지구는 물론이고 용산, 뚝섬 등을 거점 사업화 해 e-편한세상의 이미지를 더욱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했다. 한 상무는 공급이 활성화돼야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다는 진리를 설파하며 재개발·재건축에서는 주민들의 적정이익이 담보돼야 주택이 원활히 제공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작년 한해 재개발·재건축 분야에서 대림산업의 실적에 대한 평가와 올해 사업구상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6년 8월 25일 〈정비사업의 시공자 선정기준〉 제도 시행으로 인해 시공자 선정시기가 제한되고, 또한 참여정부의 주택재건축사업 규제, 전반적인 주택시장의 침체와 맞물려 2007년은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시공권 확보에 부진했던 한 해였습니다.
 
다만 리모델링 시장에서는 반포 미도아파트 등 다량의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대림산업은 리모델링 부문에서 업계선두를 유지했습니다. 2008년은 상대적으로 작년보다 수주시장이 커지는 만큼 목표를 상향 조정했으나 지방 부동산 경기침체로 서울·수도권 위주로 수주활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대림의 ‘e-편한세상’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크게 다가설 수 있었던 이유와 ‘e-편한세상’의 특·장점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e-편한세상은 지난 2000년 2월 탄생한 국내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입니다. e-편한세상은 건축 전문가들이 품질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구현한 ‘최고의 쉼을 경험(experience)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e-편한세상의 쉼은 ‘편리한 쉼’, ‘건강한 쉼’, ‘문화예술이 있는 쉼’ 등 3가지 쉼이 최고로 구현된 것을 말합니다.
 
‘편리한 쉼’은 편리하고 안전한 삶, 윤택하고 즐거운 삶이 가능하도록 구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입주 고객들의 동선을 고려한 내부구조, 홈 네트워크를 활용한 디지털 인테리어, 단지 입구 차량 통제 시스템 등 첨단 시스템의 구현은 물론이고, 단지 내 휘트니스 센터, 골프연습장, GX룸, 독서실과 마을문고, DVD룸 등 부대시설을 단지 내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건강한 쉼’은 아파트도 하나의 생태계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고객과 고객의 가족이 가장 건강하고 쾌적한 상태에서 생활할 수 있는 건강한 아파트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e-편한세상이 2002년부터 시행해 온 에코프로젝트는 품질과 실용성을 기초, 자연에 가까운 친환경 자재를 개발하고 자연환경과 가장 조화를 잘 이루는 설계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문화 예술이 있는 쉼’은 소비자들의 삶 속에 감성적 즐거움을 부여하기 위하여 세대 내, 외부 및 부대시설 등에 문화 예술적 요소를 적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최고 품질과 실용성을 기본으로 최고의 쉼을 만들기 위한 e-편한세상 노력들을 통해 능률협회컨설팅에서 주최하는 2006년 신상품 및 디자인 부문 수상에 이어 2007년 대한민국 마케팅 대상 디자인 부분에서 아파트 브랜드 최초로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민간 택지를 확보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재개발·재건축은 주택 부문의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재개발·재건축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떤 점이 선결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활성화 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 중에서 2가지 정도만 말씀 드리면 첫째, 개발지역에 대한 지분분할이나 건축물 용도변경 등의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행정규제가 철저히 선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재건축·재개발 조합의 사업성은 ‘일반 분양물량이 얼마나 있느냐’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정부에서 계획발표 이후 지분분할이나 용도변경 등에 대한 규제가 없다 보니 막을 방법조차 없었고 이는 사업성 저하로 연결돼 계획만 세워진 채 사업진행이 지지부진 한 사업장들을 주위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둘째, 완벽한 제도는 없다고 봅니다. 제도든 조세정책이든 형평성에 입각해 만들고 집행해야 하는데, 충분한 준비기간 없이 무리하게 도입될 경우 여러 가지 문제점 등을 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중구(신당동)와 성동구(금호동)에서 기반시설부담금을 납부할 경우 사업지의 공시지가는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담금산정시에는 지역의 평균 공시지가를 적용하게 됩니다. 이 경우 성동구의 평균 공시지가는 중구의 40%에 불과합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중구에는 상업지역이 많다는 이유로 단독밀집지역의 정비사업 조합원들은 몇 십억이나 더 많은 부담금을 부담해야 되는 것입니다. 재개발·재건축은 관이 주도하는 사업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사업성이 기초가 돼야 하고, 이중으로 사업성을 악화시키는 규제책은 완화돼야 합니다.
 
▲작년부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이 논의중인데 어떤 점이 시급히 개정돼야 할 사안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비사업과 관련한 제도 중 시공자 선정 시기와 방법에 대해 몇 가지 말씀을 드리면  먼저 재개발은 조합설립이후, 재건축은 사업시행인가 이후로 시공자 선정이 규정돼 있는데 그 과정까지 진행되기가 상당히 힘든 맹점이 있습니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추진위원회 및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정비사업관리업체에서 장기간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자금난이 생길 수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불법적인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재개발 사업의 경우 시공자 선정을 조합설립 이전단계부터 가능하게 해 양성적으로 자금이 지원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흘러나오는 내용을 보면 올해 재개발·재건축 분야의 활성화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새 정부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되어야 한다는 명제를 신정부가 기억해 주기 바랍니다. 공급이 확대되려면 사업을 추진하는 주민들의 적정이익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용적률이나 층수 규제, 재건축 개발이익환수 및 재건축부담금 등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공급을 위축시켜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저해시키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과감한 정책입안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시공자들은 타운화 전략의 일환으로 특정 지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주를 했거나 수주할 계획들을 세우고 있는데요. 대림의 전략과 실행 방안은 어떠합니까?
 
=향후 대림은 재개발·재건축에서 크게 서울, 수도권 우량사업지역 타운화와 대규모 뉴타운, 도시재정비촉진지구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특히, 서울시 유턴프로젝트의 핵심 지역인 용산과 뚝섬에 e-편한세상 벨트화, 대규모 도시재정비촉진지구에 e-편한세상의 거점사업지를 확보함으로써 브랜드 선호와 인지도를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2006년부터 우량사업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통해 이미 중점사업지에 대한 계획 및 관리가 진행 중이며 이는 올해의 단기적인 계획과 향후 3개년간 중장기계획과 관리로 그 성과를 보일 것입니다. 
 
▲올해 대림은 재개발·재건축 분야의 조직을 개편하고 인원을 확충하는 등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수주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림산업은 서울, 경기 도시재정비촉진지구 기본계획 고시 및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시기의 개정 등 추후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기존 개발사업부를 개발사업부문으로 변경해 양적인 확대 및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는 조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치열한 수주전에 대비하여 수주 인원에 대한 정예화와 각 사업소 및 팀별 네트워킹을 강화해 그 동안 재개발·재건축에서 쌓아 온 경험과 업무지식의 교류를 통해 치열해지는 시장 환경에 대처하고자 합니다.
 
▲대림에서는 재개발·재건축에 대해 누구보다도 가장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소 재개발·재건축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업계 종사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재개발·재건축사업은 계획수립에서부터 조합운영, 시공, 청산 등에 이르기까지 추진절차가 복잡하고 각 절차별로 상당한 전문지식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투명하고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절차와 제도를 제대로 알고 사업에 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사업주체인 조합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 제공하고 서로의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투명한 시장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조합 및 시공자 뿐만 아니라 업계 모든 종사자들의 성실한 노력과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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