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한솔마을123단지, 통합재건축 추진
분당 한솔마을123단지, 통합재건축 추진
상가포함 동의율 87% 달성, 신탁 사업방식으로 사업추진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4.04.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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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한솔마을 123단지가 통합재건축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한솔123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추진준비위원장 천규창)는 지난해 11월 1차 설명회에 이어 지난 13일 오후 2시 30분 꿈과 사랑의교회에서제2차 통합재건축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선도지구 지정을 위한 계획이 공개됐다. 분당의 여타 단지들이 아직 조합방식과 신탁방식으로의 사업추진에 대해 결정하지 못한 것과 달리 한솔123단지는 전체 소유주 1,979가구 중 1,016가구가 투표에 참여, 이중 995가구가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동의했다. 이는 설명회 개최 전에 전체 소유주를 대상으로 의사결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로 참여자의 98%가 신탁방식을 지지했다. 

이 사업 추진준비위원회는 통합재건축이 필수인 1기 신도시 재건축의 조건을 고려할 때 조합방식으로 통합재건축을 성공시킨 사례가 국내에 손꼽을 정도로 희귀하다고 소개하고, 객관적인 소유주 의견 도출과 빠른 속도를 위해 신탁방식의 재건축이 더 유리한 방식임을 설명했다. 더불어 여의도와 목동 등 서울의 주요 단지에서도 조합보다 신탁방식으로 진행하는 사업장이 많아 신탁방식이 새로운 정비사업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진준비위원회는 선도지구 지정을 위한 향후 일정도 안내했다. 입찰을 통해 5월 중 신탁업체와 도시계획업체 선정하고, 12월 선도지구 지정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소유주들에게 공개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참여하여 최신 건축 트렌드 소개와 한솔 123에 특화된 사업을 제안했다. 1기 신도시 중에도 사업성이 좋고 핵심지역인 분당에 대한 재건축 기대감으로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1군 건설사들도 설명회에 대거 참여하면서 한솔123단지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설명회에 사전홍보를 신청한 한국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 대신자산신탁, 교보자산신탁이 참석하여 예비 신탁사 선정을 위한 각 사의 장점을 홍보했으며, 그 외 다수의 신탁사에서도 설명회를 참관하며 입찰공모를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현재 한솔123단지는 예비 신탁사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솔123단지의 건축계획(안)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잠실5단지 설계를 수행한 토문건축사사무소는 한솔123단지의 미래가 담긴 건축계획과 미래비전 조감도를 공개하고, 구체적인 건축계획(안)과 설계 컨셉, 세대별 평형 및 커뮤니티 등을 상세하게 소개해 소유주들의 기대감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솔123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우리 단지는 주민참여가 매우 활발하고, 소유주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분당 최초로 사업방식에 대한 투표를 완료하여 신탁으로 결정된 상황이며, 분당 최고의 동의율로 선도지구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전체 소유주가 1,900명 수준으로 이주단지에 대한 어려움이 다른 단지들 보다 덜하고, 용적률과 대지지분은 최고 수준이다. 정비사업의 걸림돌인 학교와 종교시설도 없기에, 사실상 2030년 입주가 가장 유력한 선도지구 적격 단지”라고 말했다. 또“앞으로 주요 업체의 선정 등 재건축사업의 중요한 결정은 주민과반의 투표참여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게 추진준비위원회의 계획”이라고 했다.

한솔123단지는 평균 대지지분이 청구아파트 19.1평, LG아파트 20.6평, 한일아파트 21.3평으로 평균 20.06평이며, 평균 용적률은 173%로 사업성이 우수하다. 또한, 단지 내 학교와 종교시설이 없어 빠른 재건축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솔123단지는 지난 2월 1기 신도시 최초로 동의율 85%를 달성한 바 있다. 현재 전체 소유자 1,979가구 중 1,722가구가 찬성해 상가와 아파트 통합동의율 87%라는 분당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체 상가에 대한 동의율은 94.4%에 달한다. 추진준비위원회는 선도지구 신청 전까지 상가를 포함한 사전 조사 동의율을 90%로 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전체 소유주 1,979세대의 과반에 가까운 인원인 약 90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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