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부담금 7.7억 한강맨션, 고작 8,500만원 줄었다
재건축부담금 7.7억 한강맨션, 고작 8,500만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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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2.10.14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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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정부의 개편안에도 불구하고 서울 재건축단지의 경우 감면 효과가 사실상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나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조합원 1인당 7억7천만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부담금 규모를 통보받은 한강맨션은 부담금 감소액이 단 8,5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한강맨션 재건축조합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조합원 1인당 7억7천만원의 재건축 부담금을 통보받았는데, 이번 정부의 재초환 개편안을 적용할 경우 최대 8천500만원 정도를 감액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주택 장기 보유자에 한해 주어지는 최대 50%의 장기 보유 최대 감면을 적용받더라도 3억4천만원에 달하는 재건축 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에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재건축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조합은 전국재건축조합연대를 통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운동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반응은 서울 재건축단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조합의 시뮬레이션 결과 감면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구 평균 5억원에 달하는 부담금을 통보받은 서울 성동구 장미아파트 역시 1주택 장기보유 감면을 제외하면 감면받더라도 부담금이 가구당 약 4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계산됐다. 

최초로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을 통보받은 서초구 반포동 반포현대의 경우 2021년 7월 기준 초과이익이 7억5천만원, 부담금 추정액은 3억4천만원이다. 조합에 따르면 개편안 적용 시 가구당 부담금은 2억5천만원 선으로 1억원가량 줄 것으로 관측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 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약 1억원 정도 부담금 규모가 감소하긴 하지만 여전히 개인이 부담하기 어려운 큰 금액”이라며 “현재 50%인 최대 부과율 기준을 25%로 낮추지 않으면 감면 효과가 별로 없어 여전히 재건축사업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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