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 재정비촉진지구 시공자 판도 분석
장위 재정비촉진지구 시공자 판도 분석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09.04.0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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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 재정비촉진지구 시공자 판도 분석
 
  
장위 9~15구역 ‘무주공산’… 수주戰 불꽃 점화
9구역 28일 입찰마감… 대림이 입성 노려
10, 11구역은 대우·롯데·현산·SK 4파전
 
 

 

 
 

‘저 풍성한 처녀지에 우리의 깃발을 꽂아라.’ 아메리카나 아프리카, 아시아로 식민지를 개척하던 제국주의 열강들의 구호가 아니다. 돌곶이길을 사이에 두고 왼쪽에 위치한 장위9~15구역을 맞이하는 시공자들의 마음을 대변한 말이다. 현재 존치정비구역인 장위 15구역을 제외한 장위9~14구역은 지금까지 한번도 시공자 선정 행위가 없었던, 말 그대로 ‘순수한’ 신규 구역이다. 따라서 시공자들은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에 도달하기 위해 빠르면 2년, 늦어도 약 1년 전부터 사전 활동을 하는 등 공을 들여 왔다. 면적과 위치 측면에서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장위 재정비촉진지구. 그것도 지금까지 다른 시공자의 선정 행위가 없고 재정비촉진계획이 고시된 작년 4월 이후 집행부가 구성되는 등의 장점으로 인해 시공자들의 구애가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곳은 돌곶이길 건너편(1~8구역)에서 선정행위가 있었던 시공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 한 편이어서 장위 촉진지구 입성을 노리는 시공자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현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오는 28일 입찰마감 9구역 초미 관심=장위9~15구역 중 가장 빠른 사업 진척을 보이고 있는 곳은 장위9구역이다. 작년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지난달 20일 입찰공고를 냈다. 지명경쟁입찰의 방식을 택했으며 자격조건으로 △2008년 대한건설협회 발표 시공능력 도급순위 20위 이내 업체 △재개발, 재건축 단일사업장 1천세대 이상의 준공 실정이 있는 업체 △현재 워크아웃, 부도, 화의신청, 법정관리, 채권단관리 중인 업체(금융기관 및 정부기관이 대주주인 업체 포함) 제외 등을 제시했다. 7일 현장설명회를 실시했으며 입찰마감은 오는 28일 오후 5시까지다.
 

9구역은 장위 재정비촉진지구 중 가장 중심부에 위치해 상징성을 띨 수 있다는 지리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많은 시공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구역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회사는 대림산업이다. 대림은 조합원들과 긴밀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사전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지역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대림 외에 롯데건설도 9구역의 수주전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9구역에 입찰 제안서를 낼 것인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장위 촉진지구에서 적어도 2곳 이상 수주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SK건설도 9구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 관계자는 “우리 회사도 장위 촉진지구에서 수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며 “9구역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장위9구역의 입찰 진행 상황은 현대건설의 대응이 변수가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 현대는 채권단이 관리를 하기 때문에 장위9구역의 입찰에서 원천 배제됐다. 하지만 현대를 지지하는 조합원 및 대의원들이 입찰공고문을 정할 때도 현대를 배제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또 입찰 마감일까지 현대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10·11구역, 롯데·대우·SK·현산 4파전=장위10구역과 11구역은 재정비촉진계획에서 고시한 바와 같이 돌곶이역과 가까운 역세권이다. 따라서 촉진계획에서도 용적률 완화를 공식화했다. 이처럼 좋은 사업성과 역세권이라는 이점 때문에 두 곳 또한 시공자들의 관심이 큰 곳이다.
 

10구역과 11구역은 롯데와 대우건설, SK, 현대산업개발의 관심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대우는 10구역, 롯데는 11구역에 치중하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SK와 현산은 10구역과 11구역 모두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1~8구역보다는 9~14구역 가운데 2~3곳을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특히 10구역과 11구역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 또한 “11구역은 우리 회사가 관심을 크게 가지는 곳”이라며 “9구역과 10구역에도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SK 관계자도 “9구역, 10·11구역에서 수주 활동을 열심히 해 오고 있다”며 “적어도 2곳 이상은 수주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10·11구역 또한 현대건설이 벼르고 있는 곳이다. 특히 전략적으로 접근을 했던 9구역에서 입찰참여 자체가 배제되고 지난 3일 입찰공고가 난 4구역에서도 참여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10구역이나 11구역 중 한곳에서는 이런 점을 감안해 대처할 것으로 분석된다.
 

▲13구역 시공자 합종연횡, 최대 격전지 될 듯=장위 재정비촉진지구 시공자 수주전에서 가장 큰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장위13구역이다. 이곳은 면적만 31만8천415㎡(약9만6천320평)로 웬만한 구역 5곳을 합쳐 놓은 규모다. 따라서 장위15구역은 컨소시엄 형태로 시공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소시엄 구성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대우건설, 삼성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이다. 여기에 동부건설의 참여도 예측되고 있다.
 

대우와 GS건설 관계자는 “13구역은 단독으로 시공자가 참여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컨소시엄의 형태로 참여할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3구역은 추진위원회 승인 취소 소송이 제기돼 그 결과에 따라 사업이 탄력을 받을지 아니면 혼란스러워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성북구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구청이 승소를 하면 집행부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 “만약 그렇지 않다면 주민들간 헤게모니 다툼으로 가장 혼란한 사업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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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치정비 15구역, 추진위승인 경쟁 ‘4파전’
 

존치정비구역인 15구역은 늦어도 올해 안에 촉진구역이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북구청이 작년에 이미 촉진계획 변경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해 그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15구역은 각 세력마다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기 위한 물밑 움직임이 활발하다.
 

장위15구역은 4개 세력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송모씨가 가칭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추진위원회와 이모 가칭 위원장이 이끄는 추진위원회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김모씨와 한모씨가 이끄는 가칭 추진위원회도 15구역 내에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장위15구역은 존치정비구역이기는 하지만 13구역 다음으로 대지면적이 넓고 상월곡역과 접하고 있는 역세권이라는 점에서 시공자들의 관심이 높을 만하다. 올해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으면 빠를 경우 내년 상반기 안으로 시공자 선정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시공자들은 어느 세력이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는데 유리한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
 

한 건설회사 관계자는 “가칭 단계에서부터 소위 어떤 끈을 잡느냐가 중요하다”며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지 못하는 곳과 친밀한 관계라고 알려지면 향후 집행부에 미운털이 박힐 수 있어 수주에 큰 데미지를 입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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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고개 12, 14구역 시공권
대림·대우·동부·SK ‘눈독’
 

■ 지금 현장에선…
장위 재정비촉진지구 중에서 상대적으로 면적이 작은 곳이 동방고개 인근의 장위12구역이다. 하지만 이곳의 대지면적은 4만8천514㎡로 다른 지역에서라면 큰 관심을 보일 수 있는 구역이다. 12구역은 대림산업이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동부건설도 시공권 획득을 위해 의사타진을 하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도급순위가 20위 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회사도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장위 촉진지구에서 적어도 1곳 이상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14구역은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곳이다. 이곳 또한 14만4천200여㎡로 컨소시엄 형태의 수주 활동이 예상되는 곳이다. 대림과 대우 외에 GS건설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신규 구역에 관심이 적은 삼성건설도 조심스럽게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14구역은 SK건설의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SK건설 관계자는 “14구역은 어떤 형태가 되던 현재로서는 참여의 가능성이 큰 곳”이라며 “단독 참여가 불가능하면 컨소시엄 형태의 참여도 타진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곳 또한 현대건설의 행동반경에서 벗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현대의 활동은 15개 구역 모두에서 전방위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회사보다 대략 1년 정도 늦게 활동을 시작한 만큼 현대건설은 ‘틈만 보이면 들어간다’는 전략 아래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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