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 상아2차, 서울 동북부 리모델링 선두자리 꿈꾼다
창동 상아2차, 서울 동북부 리모델링 선두자리 꿈꾼다
  • 김병조 기자
  • 승인 2009.12.09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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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상아2차, 서울 동북부 리모델링 선두자리 꿈꾼다
 
  
창동역 3분거리… 교통·주거환경 양호
뉴타운·북부 법조타운등 개발호재 많아
 
 

 

 
 

창동 상아2차 아파트가 리모델링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만나고 북쪽으로 도봉산의 절경을 옆에 둘 수 있는 곳, 자연과 생활편의 시설이 잘 어우러져 서울 동북부에서 최고 입지로 평가받고 있는 창동 상아2차의 리모델링 사업이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상아2차 아파트는 지하철 2개 노선이 지나는 창동역과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백화점, 대형마트, 대형병원이 가까이 자리잡고 있다. 또 창동 뉴타운 및 북부법조타운 등 대형 개발호재도 진행되고 있어 향후 리모델링사업이 완료되면 인근 지역 발전과 함께 주택가치 향상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창동 상아2차 아파트는 지난 10월 29일 창립총회를 개최, 대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섰다.
 

▲22년된 아파트=88년에 준공된 상아2차 아파트는 올해로 22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안전진단 연한이 2022년 이후로 정해져 있고 용적률 제한 영향을 크게 받는 중층아파트로 일대일 재건축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리모델링사업을 선택했다.
 
최근 서울 동북부 르네상스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정책에 힘입어 상아2차 아파트도 단지 가치 향상을 위해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특히 조속한 리모델링사업 추진을 통해 리모델링 불모지라고 불리우고 있는 인근 지역에 리모델링 아파트의 모습을 선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일부에서는 재건축 추진을 요구하고 있으나 현재 주택 정책을 설명하며 리모델링 사업 추진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처음 해보는 리모델링사업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박동하 위원장은 “처음 하는 것의 어려움을 호소할 때마다 경부고속도로 이야기를 한다”며 “경부고속도로 계획이 발표되었을때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들은 경부고속도로의 혜택 속에서 살아갈게 된 것이 아니냐며 주민들을 설득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동북부 지역에서 우리 단지가 최초의 조합설립과 함께 준공도 첫 현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만간 조합설립 예정=창동 상아2차는 올해로 준공된 후 22년이 경과하고 있는 아파트로 중소형평형 427세대로 구성된 아파트다.
 

면적 및 세대는 60㎡ 179세대, 75㎡ 138세대, 95㎡ 110세대 등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어 증축 리모델링에 따른 가치 상승 기대도 크다. 현재 동의율은 60%로써 조합설립 동의율까지 7% 정도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박동하 위원장은 곧 조합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위원장은 그 이유로 리모델링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예전에는 재건축과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을 구분하지 못하는 주민들도 많아 사업을 이해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사업의 특성과 기대 효과에 대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평면 설계 주민 의견 최대한 수렴=평면 설계 과정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진행시킬 예정이다.
 

특히 상아2차에는 아파트 동에 꺾인 곳이 있어 증축 리모델링 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필요한 곳이다. 리모델링사업에서는 향후 입주할 세대가 이미 결정돼 있기 때문에 설계 하나 하나마다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이 달라져 결코 쉽지 않은 부문이다.
 

추진위 측에서는 시공자 및 건축설계사와 충분한 협의를 진행해 최고의 평면 설계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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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교통·입지 등 리모델링 최적지
 

■ 단지 특장점
창동 상아2차가 서울 동북부 리모델링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한 추진위의 각오가 남다르다.
 

추진위는 지난 2006년부터 리모델링 사업 추진 준비를 해왔다. 특히, 상아2차는 최적 리모델링 단지가 갖고 있는 각종 요인들을 두루 갖췄다. 500세대 안팎의 단지 규모와 함께 지하철 역세권, 도봉산과 중랑천의 쾌적한 자연환경이 주변에 펼쳐져 있다.
 

리모델링사업의 특성은 조합원들의 동의로 진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리모델링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단지가 너무 크면 다양한 의견 수렴이 어려워 사업추진이 어렵고, 단지가 너무 작으면 리모델링 완공 후에 주택가치 상승폭이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500세대 안팎의 규모를 최적의 사업규모로 보고 있다. 게다가 인근에 지하철역 및 하천 등 자연환경이 펼쳐져 있는 곳을 최적 리모델링 단지로 거론하고 있다. 실제로 대형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시공자로 참여 여부를 결정할 때에도 이러한 점들이 고려된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 리모델링 부서의 가장 큰 바람은 빠른 시일 내에 리모델링 준공 현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창동 상아2차는 427세대로 리모델링 사업에 적합한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창동역 역세권 및 중랑천 등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서울 동북부 지역의 교두보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으로 수주에 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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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증축 인센티브 도입 등
리모델링 제도 개선에 노력”
 

박동하  
창동 상아2차 리모델링 추진위원장
 

서울 동북부 지역에는 아직 증축 리모델링 준공 현장이 없다. 그래서 박동하 위원장의 포부는 서울 동북부 지역 최초의 증축 리모델링 아파트를 준공시키고 싶다.
 

최초의 리모델링 아파트 준공을 통해 인근 지역 중층아파트에 리모델링 필요성을 홍보하면서도 창동 상아2차 아파트의 단지 가치도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
 

그의 일 욕심은 하루 일과를 보더라도  금방 알 수 있다. 직장 업무와 입주자대표회장 및 추진위원장 업무를 병행하고 있어 퇴근 후에는 또 다른 출근이 기다리고 있다.
 

저녁에는 추진위 사무실을 지키며 밀린 추진위 업무를 진행시키고 리모델링관련 공부도 해 이런 모습에 스스로도 놀란다.
 

법대 출신인 박 위원장은 “대학 시절 고시공부를 해본 경험이 있지만 지금 리모델링 공부 노력이 당시의 고시공부 노력보다 더하다”고 말했다.
 

▲리모델링사업을 시작한 이유는=역세권역에 포함돼 있어 창동역까지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단지 주변 환경은 뛰어나지만 아파트 노후화로 인해 생활이 불편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우리 아파트는 올해로 22년째에 접어들고 있으며 이로 인한 노후화의 증거가 서서히 나타나 관리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리모델링을 통해 새아파트로 단장하고 나면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아파트 가치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생활 불편 사항은=무엇보다 주차공간의 부족이 가장 심각하다. 퇴근시간이면 아파트가 차들로 가득 찬다. 주차 때문에 주민간 실랑이도 자주 벌어진다. 배관 노후화로 인한 불편함도 크다. 오랜 세월에 의해 부식된 외관 시멘트가 파편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평소의 하루 일과는=매일 저녁, 직장 업무를 마치면 추진위 사무실로 출근한다. 추진위 사무실에서 밀린 추진위 행정업무를 담당하고 조합원들의 질문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다. 남는 시간에는 리모델링을 포함한 부동산 공부에 매진한다. 추진위원장으로서 전체 사업을 이끄는 측면에서 많은 전문지식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열심히 공부하게 된 이유는=다양한 조합원들의 질문에 답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정말 다양한 모습의 조합원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리모델링 지식 측면에서 나보다 더 많이 아는 조합원들이 있는 반면 정말 아무것도 모르시는 조합원도 있다. 이들 모두와 함께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사람이 추진위원장이고 조합장이다. 이들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질문에 답해야 할 의무도 있다. 이 의무를 지키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다.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점은=무엇보다 리모델링 전담 부서가 빨리 만들어지길 바란다. 리모델링을 담당할 주체가 만들어져야 그에 따른 다양한 문제 지적 및 대안 등을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한 가지 건의하고 싶은 것은 소형아파트에 대한 증축 규모 인센티브 제도가 시행되는 것이다. 우리 아파트에도 10평대 아파트가 있는데 증축하고자 하는 바람이 매우 강하다. 이들 소형아파트 세대에 증축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면 서민 주거 정책으로 환영받을 것이다. 
 

▲향후 일정 계획은=빠른 시일 내에 조합설립을 하는 게 현재로서 가장 큰 숙제다. 정식 조합을 설립한 후에는 증축 리모델링 제도 개선을 위해 열심히 뛰어 다닐 예정이다. 상아2차 아파트가 리모델링사업의 모범사업장이 될 수 있도록 표준사업장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또한 1기 신도시 연합회 등과 협력해 정부를 상대로 제도 개선 요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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