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목련아파트주변구역, 초역세권 프리미엄 ‘껑충’
부평목련아파트주변구역, 초역세권 프리미엄 ‘껑충’
  • 심민규 기자
  • 승인 2009.10.14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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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목련아파트주변구역, 초역세권 프리미엄 ‘껑충’
 
  
부평공원·역사 겸 대형쇼핑몰 인접
용적률 265%적용… 325세대 건립
 
올해로 준공 31년째인 인천시 부평구 부평목련아파트. 담벼락 한쪽은 무너져있고 아파트 벽에는 온통 금이 나있는 모습에서 30년을 넘어선 세월이 느껴 진다. 집 안으로 빗물이 새는 등 아파트로서의 기능을 상실해 버린 지 오래 전이다. 이 아파트와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있는 주택들도 긴 세월을 지나 노후화되긴 마찬가지. 폭우가 쏟아지면 새시가 떨어지는 것은 예삿일이 됐다. 좁은 골목길은 주차된 차들로 통행이 불편하다. 낡은 아파트와 노후된 주택에는 갖가지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지만 좁은 골목길은 소방차의 통행을 허락하지 않는다. 만약 화재라도 발생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게 자명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이곳 주민들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부평목련아파트주변구역이란 이름으로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평목편아파트주변구역은 새로운 아파트단지로의 탈바꿈을 꿈꾸며 사업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고 있다.
 
▲준공31년… 두 번 실패는 없다=부평목련아파트주변구역은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608번지 일대 1만3천700㎡로 구역 면적이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한다. 부평목련아파트는 지난 2000년대 초 재건축사업이 추진됐던 단지다. 당시 재건축사업은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주거환경 개선의 꿈을 실현하지 못한 채 포기해야 했다.
 
올해로 준공 31년이 된 이 아파트는 노후화되면서 벽과 담에 균열이 점차 늘어감에 따라 주민들의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아파트 주변에 있는 주택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번 좌절된 사업을 다시 시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더 이상 개발을 미룰 수 없다는 게 추진위의 설명이다.
 
나기흥 조합장 당선자는 “구역 내 대부분의 주택들이 지어진 지 30년 가까이 되다보니 폭우가 쏟아지면 비가 새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개발이 늦어지면 주민들의 안전사고까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사업마저 좌초되면 주거환경 개선은 영원히 힘들 것”이라며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평목련아파트주변구역은 지난 2007년 추진위원회를 승인받아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7월 정비구역을 지정받았으며 조합설립동의서 징구를 시작했다. 지난 8월 창립총회를 개최했으며 막바지 동의서 징구작업이 한창이다.
 
이 구역의 건축개요에 따르면 건폐율 17.52%, 용적률 264.92%를 적용해 총 325세대를 건립할 계획이다. 면적별로는 △39㎡ 56세대 △59㎡ 123세대 △84㎡ 130세대 △114㎡ 16세대 등으로 구성된다.
 
▲부평역 인접… 교통, 편의 편리=부평목련아파트주변구역은 역세권에 위치해 있는데다 주변에 주요 도로들이 인접해 있어 교통 여건이 매우 좋다. 지하철1호선과 인천1호선 환승역인 부평역이 구역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인천시내는 물론 서울로의 이동이 매우 편리하다.
 
서울과 인천을 잇는 경인로가 구역과 맞닿아 있으며 장제로, 남부역길 등도 구역과 인접해 있어 우수한 도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도 매우 편리하다.
 
부평역은 역사 자체가 대규모 쇼핑몰이어서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때문에 차를 타고 가지 않아도 쇼핑에 불편함이 전혀 없다. 또 인근에 인천성모병원, 우체국, 부평6동 주민센터 등도 걸어서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생활에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
 
교육여건도 양호하다. 부평남초, 동수초, 부개서초, 부일여중 등의 학교가 걸어서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위치해 아이들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또 부평구의 대표적인 휴식공원인 부평공원도 걸어서 10분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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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주택 3.3㎡당 1,200만~1,600만원 거래
 

■ 현재 시세는
부평목련아파트주변구역 내 건축물의 대지지분 거래가격은 3.3㎡당 1천200만원에서 1천600만원선에 거래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 사업이 초기단계인데다 부평역 초역세권 입지조건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은 앞으로 더욱 오를 것이라고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전했다.
 
구역 인근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부평목련아파트주변구역 내에는 건물의 위치나 노후도, 면적 크기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이나고 있다”며 “낡은 주택의 경우 대지지분 3.3㎡당 1천200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비교적 양호한 주택은 3.3㎡당 1천600만원에도 거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부동산시장 침체로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에는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부평역 초역세권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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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시공자 선정이 목표
주민 뭉쳐야 재개발 성공”
 

나기흥  
부평목련아파트주변구역 조합장 당선자
 
“그래도 저건 양호한 편이에요. 길 안쪽에 있는 주택들은 더 낡았어요. 빨리 재개발을 끝내야 좋은 집에서 살 수 있을 텐데….”
 
외벽에 균열이 잔뜩 있는 주택을 보고 ‘주택들이 너무 낡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기흥 조합장 당선자가 대답한 말이다. 주거환경이 얼마나 열악한 지를 보여주는 단편이다.
 
나 조합장 당선자는 “재개발마저 무산되면 다시는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없을 것”이라며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재개발은 조합장 혼자만의 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 아니다”며 “성공적인 재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모든 주민이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우리구역에 20년이 넘게 살았기 때문에 나에겐 이곳이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주거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보니 생활하는 데는 많은 불편함이 있는 게 사실이다. 재개발을 추진해 동네를 바꿔보라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아마도 25년 이상 건축업에 종사했기 때문에 이 점을 높이 평가하고 추천한 것 같다.
 
▲그동안의 사업추진 과정은=우리구역은 지난 2006년 가칭 추진위 단계에서 주민총회를 개최해 추진위를 구성했다. 사업 추진을 알리는 동시에 주민들에게 인정받는 추진위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후 2007년 6월 56%의 추진위 설립 동의서를 확보해 구청에 접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8월 추진위원회를 승인받아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7월 정비구역을 지정받아 현재 약 71%이상의 조합설립동의서를 징구한 상태여서 이달말 쯤이면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주민들 스스로가 재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업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유언비어로 주민들을 선동하고 있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합을 설립해야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다.
 
▲앞으로의 사업추진 계획은=우선 조합설립이 시급한 상태다. 현재 약 71%가량 동의서가 걷힌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만 분발하면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해 올해 안으로 시공자를 선정하는 것이 목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주민들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불가능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아파트 건축시 역점을 두는 부분은=우리구역은 인천의 최고 노른자위로 평가받고 있는 부평역과 불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초역세권 지역이다. 따라서 최고의 입지조건에 맞는 아파트를 건축하고 싶다. 면적이 넓지 않지만 고급스러운 아파트로 가치를 높일 생각이다. 또 빗물저장고, 태양열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를 아파트에 접목해 주민들의 관리비용을 줄이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재개발사업은 사업기간을 얼마나 단축시키냐에 따라 개발이익이 달라진다. 사업기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사업비용도 늘어가기 때문에 개발이익이 줄어드는 것이다. 추진위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면 조합은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단계다. 우리구역은 이제 조합을 설립할 수 있는 요건이 됐다. 모두가 단합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부담금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궁금한 사항이 있거나 의문 나는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사무실을 방문해 문의해 주길 바란다. 조합에서도 최대한 투명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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