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 시행 3년, 원도심 슬럼화만 가속
출구전략 시행 3년, 원도심 슬럼화만 가속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4.04.28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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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 제도 시행이 3년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해제된 구역에서 원도심 쇠퇴 현상이 발생하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개발을 추진하던 사람들이 떠나버리자 경제 활력까지 떨어져 버렸다는 것이다. 개발과 관련된 사람들이 지역 내외를 오고 가며 사용하던 각종 소비들이 중단되면서 지역 경제도 동반 쇠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인근 택지지구 개발에 따라 늘어난 임대아파트로 주택 세입자들까지 떠나니 월세 소득으로 여생을 살아가던 노년층의 임대소득자에게도 타격이 되고 있다.

 

아울러 사람들이 유출되면서 상가세입자들도 덩달아 떠나 상가건물 소유자에게도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수도권 외곽에 있는 곳일수록 이 같은 도시 쇠퇴 문제가 심각하다.

나아가 도시 슬럼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사람들이 떠나가면서 저렴해진 주택에 사회저소득층 및 해외근로자들이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이들은 일이 없는 날은 하루 종일 지역 인근을 배회해 치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구역이 해제된 곳의 일부 소유자들은 사업 재개 가능성을 되묻고 있는 실정이다.

정비사업 중단이 원도심 쇠퇴 문제로 이어진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다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는 것이다. 

주거환경관리사업 및 가로주택정비사업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전혀 현실성 없는 이야기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업성도 없고, 주거환경 개선 효과도 크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 금의1구역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최근에는 상가 소유자들도 찾아와 재개발사업 재개를 문의하고 있다”며 “지역의 슬럼화로 세입자들이 시 외곽의 신시가지로 빠져나가면서 상가 세입자들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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