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주택안전 문제 중요 이슈로 등장한다
차기 대선, 주택안전 문제 중요 이슈로 등장한다
'준공 20년-리모델링, 40년-재건축' 트랜드 안착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4.06.02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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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주어진 궁극적 과제는 ‘준공 후 20년째는 리모델링, 40년 후에는 재건축’이라는 트렌드를 안착시키는 것이다.

 

그래야 재건축사업과 차별화를 이뤄 재건축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리모델링 시장을 만들 수 있다.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관건이다.

최근 준공한 리모델링 아파트의 시장 반응이 좋은 것은 공감대 형성과 관련해 호재다.

 

팔기 위한 상품은 직접 보여주는 것이 최고다. 건축 조감도로 어렴풋하게 보는 것과 실물을 보는 것은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리모델링 수요자들은 신축아파트와 비교해 장점과 단점을 면밀히 비교하게 된다.

 

수요자들의 요구 사항이 리모델링 업계를 한층 발전시키는 부가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전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리모델링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리모델링이 편리한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목적뿐만 아니라 안전의 이유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반도 인근에서 지진 발생 빈도가 급증하는 등 주거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건축물 가운데 94.6%가 지진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 고층 건물일수록 대형 지진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택이 정치권에서 중요한 이슈로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호재다.

 

오랫동안 주택을 연구해 온 한 국책연구기관 담당자는 차기 대선의 선거 이슈가 ‘주택’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 국민 생활과 직결됨에도 불구하고 주택이 정치 이슈로 등장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 산발적인 정책 이슈로만 부각됐을 뿐이다.

 

그 사이 지어진 지 30~40년이 넘는 주택들이 늘었다. 문제가 드러나는 시점이 바로 차기 대선 시기와 겹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진다는 관측이다.

준공 후 20년에 접어들 때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 이유는 우선 배관과 엘리베이터 등 각종 설비가 이 기간이 지나면서 급속히 노후화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이용이 어려워지고 고장이 잦아지기 시작한다. 오래된 난방배관의 틈새에서는 물이 새고,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기 시작한다. 모든 공동주택이 이 과정을 거친다.

이 시기는 사회적 변화가 필요한 시기와도 겹친다. 20년이 지나면서 거주민들의 생활 방식도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가구 당 거주 인원의 변화에 따라 거실 면적, 화장실 개수 변화 등에 변화를 줘야 할 시기다.

 

새로운 기술 적용이 필요할 수도 있다. 최근 각광받는 분야가 사물인터넷 분야다.

 

TV, 냉장고, 가스렌지 등 가전에서부터 엘리베이터, 주차장에 이르기까지 주택 전체를 스마트폰과 연동시키는 것이다.

 

사물인터넷의 등장이 주택 개량을 촉진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리모델링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4~5년 사이에 리모델링의 조기 안착 가능성이 결판날 것으로 보고 있다.

 

15년 넘은 노후아파트 주민들이 불편함을 참고 재건축을 기다리며 사느냐, 20년 째에 리모델링을 하고 나중에 재건축을 하느냐의 판단이 이 시기에 형성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4~5년 내에 보다 저렴하고 품질 좋은 리모델링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나와 줘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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