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재조명이 필요하다
정비사업, 재조명이 필요하다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1.11.24 0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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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4 16:41 입력
  
업계 종사자들은 최근 정비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새삼 깨닫고 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그들에게 재개발·재건축사업은 ‘땅 짚고 헤엄치기’ 사업이었다. 일단 사업만 시작 하면 속칭 ‘대박’이 났다. 주식과 달리 우상향 곡선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블루칩 상품이었다.
 

가끔 조합 내에서 크고 작은 분쟁들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흥행성 면에서 보면 결코 무너지지 않는 ‘불패사업’이었다.
 

추진위원회 설립 소식이 알려지면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가격으로 답해줬고, 시공자 선정까지 진행되면 가격은 더욱 올랐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사이 이런 상황은 '옛말‘이 돼 버렸다. 최근에는 업계 전반에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땅 짚고 헤엄치기가 아니라 정비사업처럼 기반이 미약한 사업이 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저축은행의 ‘뱅크런’처럼 조합원들의 대규모 현금청산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정비사업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한 이유란 정비사업이 이처럼 기반이 미약한 사업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도심 내 주택을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그간 충격 완충장치가 없었다.
 

그러나 주택공급이라는 중요성에 비춰 볼 때 정비사업이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 지원 예산을 책정해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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