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준화 지역, 서울대 진학률 높은 까닭은?
경기 평준화 지역, 서울대 진학률 높은 까닭은?
  • 김라 기자
  • 승인 2015.03.05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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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접 비평준화 지역 고등학교 보다도 앞서
재개발·재건축사업 연계한 정책 수립에 신중해야



교육부 산하 고입정보포털(www.hischool.go.kr)에 따르면 전국 2천253개 고등학교 중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 영재고 등 특수목적 형태로 선발하는 고교는 모두 113개교로 우리나라 전체 고등학교 수의 약 5% 정도이다.


여기에 자율형공립고, 예술고, 체육고 등을 포함하면 214개교로 전체 고등학교의 약 10% 가까이가 된다.


이들 고등학교가 바로 상위권 학생이나 상위권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고등학교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들 고등학교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 시·군에 따라 평준화 지역, 비평준화 지역으로 구분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싶다. 그리고 평준화 지역의 고등학교에 다닌다는 것과 비평준화 지역의 고등학교에 다닌다는 것에 어떤 의미를 둬야 할지?


이에 평준화 지역과 비평준화 지역이 혼재해 있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고교 현황을 살펴봤다.


우리나라 인구의 4분의 1 가까이가 살고 있는 경기도 시·군 중에서 평준화, 비평준화 지역을 구분해 보면 고양시, 과천시, 광명시, 군포시, 부천시, 성남시, 수원시, 안산시, 안양시, 용인시, 의왕시, 의정부시 등 12개시가 평준화 지역이다.


이들 경기도 시·군 중 서울과 직접 경계를 두고 있거나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을 평준화와 비평준화로 나누어 보면 평준화 지역은 대부분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 해당한다.


경기도 시·군의 평준화, 비평준화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의 서울대 진학 현황을 살펴보면 〈표〉와 같다. 서울대 진학 현황을 보면 흔히 말하는 ‘비평준화 지역이 평준화 지역보다 우수 고등학교가 많다’는 것이 경기도에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경기도 시·군의 평준화, 비평준화 지역 구분에 비추어볼 때 자녀의 고등학교 진학 문제 때문에 평준화 지역으로 이사를 한다든지, 비평준화 지역의 명문고를 보고 이사를 한다든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는 없을 듯 싶다. 혹시 과학고나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 등에 진학시키기 위해서라면 몰라도.


따라서 앞으로 정부가 인구 밀집 지역을 해소하기 위해 평준화 또는 비평준화 지역을 지정하거나 이를 재개발, 재건축과 연계하여 정책을 세워가는 것에는 신중을 기했으면 한다.


또한 시·군 등 기초단체는 지역 경기 활성화와 우수 인재 육성 등을 내세워 과학고나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 등을 유치하겠다는 것에도 신중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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