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등학교 중 2105학년도 서울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서울에 소재한 서울예술고로 수시 92명, 정시 1명을 포함하여 총 93명의 합격자를 배출하였다.

그러나 정시 모집으로만 볼 경우에는 전주 상산고가 40명(전체 수시.정시 합격자 55명) 으로 가장 많있다.

서울대는 2015학년도에 수시 모집 2,322명, 정시 모집 943명으로 전체 3,265명의 학생을 선발하였는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고교 출신 학생으로만 볼 때 2,367명으로  전체 모집 인원의 72.4%를 차지하였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이 포함된 수시 모집 합격자 수만 보면 2,322명의 수시 모집 합격자 중 수도권 출신은 1,408명으로 60.6%이었다.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합격자 수가 많이 나온 것은 당연한 것이나 비중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능시험의 비중이 높은 정시 모집 합격자 수를 보면 943명 중 645명으로 68.4%로 편중이 심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10명 이상의 합격생을 배출한 전국의 고교는 15개교로 64개 고교 중 23%으로 특정 학교에 합격자가 집중된 것을 나타났다.

전국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전주 상산고, 횡성 민족사관고의 합격자 수가 가장 높으며,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외국고나 과학고, 비평준화 지역의 특정 학교가 대부분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이 중에서 눈에 띄는 고교는 11만2,000명이 거주하는 소도시, 충남 공주시에 소재한 한일고등학교로 26명의  합격자를 배출하였으며, 정시 모집에서도 15명의 합격자를 배출하였다.

거주민이 50만 명이 넘는 곳에서 다수의 합격자가 나오는 것은 당연할 것이나 10만 명 내외의 인구에 고령층이 많은 곳에서 26명을 배출(전국 순위 16위)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 여겨진다.

학생 선발권을 가진 고교의 숫자가 전체 고교의 10%에 해당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학군의 중요성은 과거에 비해 줄어들긴 했으나, 거주 지역 근처의 고교의 현황이 어떤지, 서울대 입학생이 많은 고교에 통학이 가능한지, 초등, 중등의 자녀가 있다면 사전에 한번쯤은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