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동 3천200가구 건립 … 투자자 관심 고조
전용60.80㎡ 4억7천만원 … 5개월새 1억 올라
부산의 재건축·재개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가계부채종합관리방안의 여파로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잠시 주춤하던 시기에도 해운대구와 부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서면’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은 활황세를 보였으며 지금도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확연히 나타내주는 사례가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의 청약경쟁률 순위다. 2016년 지금까지의 청약경쟁률 상위 아파트를 보면 1~5위까지 모두 부산지역 아파트 청약시장이다. 부산시 동래구 명륜자이가 청약경쟁률 1위를 차지했는데, 당시 일반공급분 346가구의 경쟁률은 무려 523대 1이라는 놀라운 기록이었다. 2위 역시 부산으로 해운대구 우동의 마린시티자이가 차지했는데, 당시 일반공급분 180가구에서 청약경쟁률은 450대 1을 기록했다. 3위는 부산 남구 대연동의 대연자이, 4위 역시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위치한 시청역스마트W, 5위는 연제구 거제동으로 거제센트럴자이가 차지했다.
이렇듯 부산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큰 인기를 끌면서 향후 공급이 예정된 재건축아파트에 대한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특히 바다 조망이 가능한 수영구 남천동의 삼익비치타운이 시공자선정에 들어가면서 이곳이 부산 재건축 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3천60가구 33개동에서 61층 초고층 아파트 3천200가구 12개 동으로 변모=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해변로 100(남천동)에 위치한 삼익비치타운(남천2구역)은 3천60가구의 33개동으로 이뤄진 지난 1979년 10월에 준공된 노후아파트다.
이곳 삼익비치타운 아파트는 올해 7월 기준으로 부산시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아파트 단지 22곳 중에 가장 큰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광안리해수욕장, 광안대교와 가까운 해안가에 자리 잡고 있어 바다조망이 가능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 삼익비치타운은 부산의 부촌으로 손꼽혔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인근에 부산지하철2호선 남천역(KBS,수영구청)이 있는 곳으로 교통이 비교적 편리하며, 인근 학교로는 광남초, 광남초병설유치원, 남천초, 남천중, 부산동여자고교, 부경대학교 등이 위치해 있다.
▲삼익비치타운아파트 재건축사업 탄력에 가격 또 천정부지로 올라=최근에는 다시 가격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황금알’이라는 표현에 손색이 없을 정도다. 실제 이곳 삼익비치타운아파트의 전용 60.80㎡(이하, 60㎡)의 가격 흐름을 보면 급등세의 움직임을 쉽게 알 수 있다. 통상 아파트값은 부동산시장의 시기와 맞물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하지만 이곳 삼익비치타운은 ‘다르다’는 것을 10여 년간의 가격 움직임을 보면 알 수 있다. 삼익비치타운 전용 60㎡의 가격 흐름은 마치 전세 값의 상승곡선을 보는 듯하다. 삼익비치타운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란 특이사항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익비치타운 전용 60㎡의 가격이 크게 오른 때는 최근 10년 사이 두 차례가 있었다. 한번은 서울 수도권의 부동산시장이 본격 상승했던 지난 2014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로, 2014년 9월 당시 시세(KB부동산시세, 상위평균가)는 2억6천500만 원선을 보였지만 이듬해 8월은 3억6천만원으로 1년여 간 9천500만원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두 번째 상승기는 최근의 일로 올해인 2016년 4월부터 10월까지다. 4월 시세는 3억6천750만원이었으며, 10월 가격은 4억7천만원으로 불과 5~6개월 사이 1억원이 넘게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보였다. 삼익비치타운아파트 가격이 두 번째로 본격 상승한 시기는 이곳 재건축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다.
이곳 조합은 지난 7월 27일 조합설립이 인가됐는데, 가격 상승은 조합설립 인가가 가시권에 들면서부터 본격 상승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지난 8월 정부가 택지공급 등을 통한 주택공급을 더 늘리지 않겠다는 발표가 있은 후 서울·수도권의 아파트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으며, 이와 때를 같이해 삼익비치타운도 재건축조합인가와 정부 정책이라는 연타석 호재를 만나 삼익비치타운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