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연구위원-- 주택시장의 구조적 전환기 도래
김현아 연구위원-- 주택시장의 구조적 전환기 도래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10.05.0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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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3 12:08 입력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향후 10년 한국의 주택·부동산 시장은 저성장, 인구 성장세의 쇠퇴, 양적 주택부족문제의 충족 등으로 인해 수요와 공급면에서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인구 및 가구 성장에 의한 주택수요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주택 수요의 핵심 인구층이 40대 이상으로 고령화된다.
 
주택보유율이 높은 40대이상의 주택수요는 거주 편의성과 에너지 절감을 추구하는 동시에 노후자금 확보를 위해 보유 부동산의 유동화에 높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1~2인 가구의 증가, 청년 실업 등의 문제로 인해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산업적 발전도 기대된다.
 
높은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와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 등 한국에서도 인구구조와 금융환경의 변화가 도래하면서 부동산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가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상황은 주요 선진국의 사례와는 다소 차이가 있으며, 선진국에서의 버블 붕괴 현상이 한국에도 도래할지 여부는 지금부터의 시장 대응력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향후 민영주택 공급측면에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분야가 무엇인지’를 묻는 설문 결과, 기능적으로는 ‘기후변화 대응 및 친환경 주택’, 공간적으로는 ‘도심지역’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그린 홈, 제로 에너지 홈, 에코하우스 등 기후 및 환경·에너지와 관련한 건축 상품(주택 포함) 개발과 공급에 필요한 기술 및 제도적 발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향후 10년 동안의 주택 수요는 교외보다는 도심에 대한 선호가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바 도심 공급을 위한 다각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고수익 투자 상품으로서의 주택에 대한 관심이 이미 퇴조하고 있어 앞으로 투자 목적을 겨냥한 무리한 주택사업의 추진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향후 10년 동안에는 부동산보다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증대할 전망이지만 투자나 자산운용 측면에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지될 것이다.
 
다만, 주거용보다는 토지 및 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선호가 더 커지고 자본이득보다는 운영소득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등 구조적인 변화 예상된다.
 
앞으로의 주택 개발은 거주지역에 대한 선호와 편의성을 담보로 한 실거주 목적 주택 구입에, 비주거용 부동산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자산으로서의 개발수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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