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피플 구명걸 국장>“김포를 무역·문화도시로 개발… 민·관 협력이 성공열쇠”
<하우징피플 구명걸 국장>“김포를 무역·문화도시로 개발… 민·관 협력이 성공열쇠”
  • 심민규 기자
  • 승인 2009.12.23 0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9-12-23 13:51 입력
  
주명걸   
김포시 신도시개발국장
 

김포시가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김포시는 제2기 신도시 중 서울과 가장 근접해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김포, 양곡 재정비촉진사업을 비롯해 신도시 개발, 양곡, 마송택지개발 등 굵직한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서울의 위성도시가 아닌 자생력을 갖춘 무역·문화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용틀임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혁의 중심에는 김포시 신도시개발국의 주명걸 국장이 있다. 약 20여개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으면서도 주민들의 작은 의견도 놓치지 않는 세심함을 갖춘 주 국장이 있기에 김포시의 새로운 태동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50만 인구의 대도시로 새롭게 탈바꿈될 김포시의 미래를 주 국장에게 들어봤다.
 

▲‘신도시개발국’이란 명칭이 생소하다. 신도시개발국에 대해 설명해 달라=신도시개발국은 신도시개발사업과 재정비촉진사업 등 급속하게 진행되는 도시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9월 1국 3과에 36명의 정원으로 신설된 조직이다. 김포, 양곡재정비촉진사업은 물론 약 420여만평의 김포 한강신도시와 양곡, 마송택지개발사업이 주요업무다. 또 앞선 사업으로 인한 광역교통을 개선하기 위해 김포공항~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경전철 도시철도 사업과 88올림픽도로를 연결하는 김포한강로 등 총 13개 주요간선 및 보조 간선도로 확장사업을 오는 2012년까지 완료하기 위한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김포시는 서울과 인접한 다른 신도시와 비교하면 상당히 저평가를 받고 있다=김포시는 서울, 인천, 부천 등의 대도시와 인접해 있는 물류거점 도시이자 교통의 요충지이다. 특히 제2기 신도시건설 지역 중에서는 서울과 가장 인접해 있으며 광역교통망도 타 신도시에 비해 월등하게 많이 건설되고 있어 수도권 서북부의 중심도시로 개발될 잠재력이 풍부한 도시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군사시설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수도권정비계획상 성장관리권역, 항공고도 제한구역 등의 3~4중 중첩규제로 개발이 제한돼 서울 강남으로부터 생활권과 분리돼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건축물이 노후화되는 등 원도심의 슬럼화현상도 저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재정비촉진사업이 우리시의 역점 사업으로 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민과 시 모두 재정비촉진사업에 거는 기대가 높은데=원도심을 신도시에 견줄만한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자생적인 발전을 위한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 재정비촉진사업이다. 따라서 시는 물론 주민들도 재정비촉진사업에 거는 기대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원도심 중 정비가 가장 시급한 김포지구와 양곡지구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한 상태다. 김포지구는 236만3천978㎡로 지난 1월 16일 촉진지구로 지정됐으며 문화복합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양곡지구의 경우 지구면적이 38만6천738㎡이며 지난 4월 촉진지구로 지정돼 향후 지역특화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시에서는 모든 행정력과 기술력을 총동원해 오는 2010년 6월까지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해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최근 재정비촉진지구 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는데=재정비촉진사업은 공공이 주도적으로 계획을 수립하지만 실질적인 시행은 해당 지역의 토지등소유자, 즉 주민이 주체가 돼 추진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서울 은평뉴타운사업과 우리 시 주변의 신도시개발사업, 택지개발사업 등이 공공 매입방식으로 진행되다보니 재정비촉진사업도 공공이 매입해 추진하는 것으로 주민들이 오해하고 있다. 또 재정비촉진사업은 과정이 복잡하고 용어가 어려워 주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따라서 시에서는 재정비촉진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전문가를 초빙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 앞으로도 주민설명회는 물론 전문가와 주민 등 20명으로 구성된 사업협의회도 매월 개최하고 각종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등 주민들과 호흡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
 

▲재정비촉진사업과 신도시 개발사업 등 다양한 개발사업이 추진 중인데 향후 김포시의 미래상은=현재 우리시는 약 23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3면이 강으로 둘러싸여있고 넓은 농경지와 저지대의 임야로 형성된 전원적인 도시이다. 하지만 개발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약 59만명이 거주하는 자족형 문화·관광도시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특히 재정비촉진사업이 추진되는 원도심에는 각 도심의 문화와 역사, 자연환경을 살린 특색 있는 주거단지가 조성되며 현재보다 약 2~3배의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시는 수로와 주변의 자연환경을 살린 친환경 관광도시인 동시에 국제무역을 선도하는 첨단산업도시로의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뉴타운(재정비촉진)사업에 대해 오해하는 주민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뉴타운사업은 주민들이 조합을 결성하고 공동으로 주택을 건설하는 방식으로 시행되는 사업이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따라서 주민들이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야만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다. 특히 촉진지구 내에 입주권을 노리고 토지를 분할하거나, 위장으로 전입을 하는 등의 불법행위가 이뤄지면 사업성이 악화돼 결국 그 피해는 주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 시에서도 촉진사업이 원활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