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일로 통합재건축 주민공청회 개최
분당 정자일로 통합재건축 주민공청회 개최
분당 업무지구에 3천가구 매머드단지 예고… 평당 공사비 900만원 산정
  • 최진 기자
  • 승인 2023.06.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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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에 위치한 5개 단지가 통합재건축사업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정자일로 단지들은 통합재건축을 통해 상한용적률을 높이고 공공부담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사업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정자일로 5개 단지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위원장 이재찬)는 지난 10일 오전 11시 단지 인근 주영교회 본당에서 ‘정자일로 통합재건축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소유주 및 주민 500명이 참석해 정자일로 통합재건축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드러냈다. 또 삼성물산 관계자가 공청회에 참석해 주민들에게 홍보책자를 나눠주며 시공권에 관심을 드러냈다.

정자일로 준비위는 지난해 5월 성남시 도시정비과에 통합재건축 검토의견을 제출하고 ‘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따른 타당성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9월 ‘정자일로 재건축연대’로 출범해 지난 4월 현재의 추진준비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통합재건축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정자일로 통합재건축 참여단지는 기존에만 무려 2,860가구 규모다. 세부적으로는(북쪽 단지부터) △임광보성아파트(568가구) △한라3단지아파트(768가구) △화인유천2단지아파트(624가구) △계룡아파트(492가구) △서광영남아파트(408가구)이다. 단지들은 지난 1995~1996년 준공된 28년차 이상 아파트들이다.

이들 단지들이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는 이유는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단지들의 평균용적률이 약 193%에 달해, 개별적인 재건축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단지별 용적률은 △임광보성 182% △한라3 207% △유천화인 184% △계룡 206% △서광영남 183%에 이른다. 통상적으로 재건축 사업성을 판단하는 최소용적률 170%를 초과하기 때문에 통합재건축을 통해 용적률을 높이고 일반분양을 통해 사업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평당 공사비 900만원… 평당 분양가 5,500만원 예상
준비위는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단지별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면서 단일 시공자를 선정해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멀티도서관‧실내수영장‧스카이라운지 등 대규모 단지에 접목되는 커뮤니티 시설을 공유하면서 5개 단지를 관통하는 산책로 및 공유인프라를 마련해 주거 프리미엄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통합재건축과 함께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사안으로는 노후계획도시정비 특별법이 꼽혔다.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은 대규모 블록단위 주거지를 통합해 복합‧고밀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재건축 안전진단을 비롯해 도시‧건축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어,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되면 용적률 완화 등 각종 특례사항을 적용받을 수 있다.

준비위는 정자일로 일대가 이미 용적률 400% 이상의 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건립돼 있고, 네이버‧두산 등 다수의 고층빌딩이 밀집해있기 때문에 용도변경 종상향을 통한 고층 스카이라인을 그려낼 수 있다고 봤다. 또 미금역과 연계한 지하 출구를 신설해 공공기여 요건을 충족, 역세권 복합개발의 청사진을 그려냈다.

준비위는 통합재건축과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등을 적용해 개략적인 단지별 추정분담금 절감율도 내놓았다. 상한용적률 400%를 접목하고 평당 공사비는 900만원을, 평당 분양가 5,500만원을 가정했을 때 최대 99%까지 분담금이 절감된다는 계산이다. 준비위에 따르면 사업비‧금융부담‧등기비용 등을 배제한 추정금액으로는 동일평형(84→84㎡) 조합원분양을 신청할 경우 이론상 추가 부담금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이재찬 정자일로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장은 “정자일로 통합재건축은 노후화되는 분당 신도시의 새로운 주거문화 확립과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기존 하이엔드 주거지의 프리미엄 요소를 모두 갖추는 현장이기 때문에 통합재건축을 통해 분당의 재도약을 선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주민소통과 행정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급격하게 상승하는 공사비를 감안해 평당 공사비를 900만원으로 책정하더라도 뛰어난 입지와 이에 따른 수요, 그리고 미래가치 등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자일로 통합재건축 사업지는 네이버‧두산‧SK‧Tmax 등이 위치한 분당 업무지구와 연접한 수준으로 근거리에 위치한 주거단지다. 신분당선‧수인분당선이 교차하는 미금역‧정자역이 인접해 있어 서울‧수도권 등으로 이동하기 쉽다. 또 신분당선‧수인분당선 연장계획에 따른 교통호재도 품고 있어 교통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 늘푸른초‧중, 청솔중 등 학교들과 정자동 학원가가 인접해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여기에 탄천과 금곡공원이 근거리에 위치해 수변생활을 누릴 수 있고 분당서울대병원도 인접해 프리미엄 주거요소가 모두 어우러진 현장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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