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경숙 역촌1구역 재개발조합장
인터뷰-오경숙 역촌1구역 재개발조합장
“조합원 부담 최소화-완벽 준공 목표
동부건설과 공사비 협상 잘 마치겠다”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3.10.19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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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비 꼼꼼하게 챙겨
수백억원 사업비 절감 
한국 최고 아파트단지 조성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많은 조합에서 정비사업비가 과다 지출되는 사례가 많다. 오경숙 조합장 역시 처음에는 관행처럼‘원래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사업성은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때부터 오 조합장은 사업비를 절감하여 사업성을 높여보자는 생각으로 정비사업비 하나하나를 면밀하게 검토했다. 그 결과 수백억원의 사업비가 절감됐다. 

▲사업추진과정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이주 당시 가장 마음이 아팠던 부분이 현금청산자(이하 청산자)였다. 원주민이었던 청산자들과의 원만한 대화를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했다. 이주를 시작하면서부터 판결이 확정된 청산자와 진행 중에 있는 청산자를 분류하여 각각 원만하게 협의를 마무리했다. 

두 번째는 부동산정책의 변경 이슈였다. 우리는 착공 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의를 준비하던 중 서울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게 됐다. 분양가상한제 관련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택지감정평가를 받아 분양가심사위원회 심의를 받는 등 관련절차를 진행하였으나 바뀐 부동산대책으로 다시 HUG 분양가 심의를 받아야 했다. 우리가 유일한 단지일 것이다. 분양가상한제에 대한 매뉴얼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되는 여러 조합이나 건설사들도 당시 후 분양을 선택하는 등 혼선을 겪었다.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우리 단지는 지역과는 상관없이 신축아파트의 품질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주부의 입장에서 하나하나 면밀하게 검토하고, 시공자에게 필요한 사항을 건의하는 등 아파트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 아파트는 752가구 규모임에도 단지 내 스카이라운지가 있다. 각 가구에 공기청정시스템 제공하여 실내 공기질을 향상시켰으며, 음식물처리기를 제공하여 생활의 편의를 증대시켰다. 무엇보다 싱크대 상판은 세라믹소재를 사용하는 등 현재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고품질의 자재가 적용된 아파트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조합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많은 노하우가 쌓였다. 무엇이든 시작하면 끝을 봐야하는 성격이기에 어떤 일이라도 흘려보내지 않았다. 세세한 부분까지 최선을 다 한 결과, 목표한 부분을 대부분 달성했다. 큰 보람이자 자부심이다.

▲조합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뢰가 매우 높다.

=우리 역촌1구역 조합원 모두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 자리에 서 있는 승리자다. 사업추진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들로 인해 한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던 주민들과의 마찰이나 반목 등도 있었다.

하지만 재건축사업을 성공시키겠다는 일념으로 합심했다. 어려울 때마다 전폭적으로 성원해주셨던 모든 조합원 여러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쉬지 않고 달려온 결과 성공적인 재건축, 최고의 모범사례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하루빨리 공사가 완료되어 입주를 하게 되면 서로가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지금 조합에서 주로 하는 업무와 향후 사업계획은 무엇인가.

=일반분양 이후 주어진 기간 내에 공사를 완료하고 준공을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다만, 현재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공사비 인상과 관련해 우리 조합도 시공자인 동부건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시공자와 공사비협상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조합이 시공자인 동부건설과 공사비를 협상하는 목적은 간단명료하다. 여기에는 △조합원의 추가분담금이 더 이상 생기지 않을 것 △공사비 협상 등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 △정해진 기간 내에 공사를 마치고 준공할 것 등이 핵심 내용이다. CM, 사업관리 등 전문적인 협력업체의 노하우와 능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선 현장에서 사업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조합 집행부에 조언한다면.

=여러 난관들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열매를 맛볼 수 있는 것 같다. 만약 타임머신처럼 다시 한 번 사업초기로 돌아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보다 더 신속한 사업추진을 할 수 있을 듯하다. 조합원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설득할 수 있었다면 더 빠른 사업추진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해서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 가지 사건, 사고를 겪었다. 그 대부분은 조합원들이나 토지등소유자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문제들이었다. 자문을 요청하는 여러 구역들 역시 이런 오해에서 비롯된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바르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부분들을 해소시키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숙련된 전문업체 선정과 이들의 능력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할 수 있는 조합장의 역할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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