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5구역 고려대 앞 막걸리촌 ‘캠퍼스타운’으로 탈바꿈된다
제기5구역 고려대 앞 막걸리촌 ‘캠퍼스타운’으로 탈바꿈된다
  • 심민규 기자
  • 승인 2011.05.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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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앞 막걸리촌 ‘캠퍼스타운’으로 탈바꿈된다
 
  
시, ‘대학교·아파트 공존’ 제기5 정비계획안 마련
용적률 249%… 임대 142가구 포함 831가구 건립
 

동대문구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이른바 고려대 막걸리촌이 아파트와 대학이 어우러진 ‘캠퍼스타운’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1일 고려대 정문 앞인 동대문구 제기동 136번지 일대 제기 제5구역을 아파트와 대학기숙사가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정비사업 모델인 ‘캠퍼스타운’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캠퍼스타운은 재개발구역 내에 아파트와 함께 기숙사와 서점 등 학생편의시설을 조성해 주거단지와 대학촌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정비 방식이다.
 
시는 무분별하게 아파트 위주로만 개발돼 하숙집이 없어지고 재정착률이 낮았던 문제점 해소하는 것은 물론 단지 내에 학생들이 함께 살게 돼 주변 상권의 활성화까지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제기 제5구역은 노후·불량건축물의 밀집으로 주거환경 개선을 절실히 요구하는 지역주민과 재개발로 인한 저가하숙집 밀집지역 멸실과 캠퍼스 학습 환경 저해를 이유로 반대하는 고려대와 학생들 간의 첨예한 갈등이 이어져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동대문구는 추진위와 고려대, 학생 및 주민 등을 상대로 여러 차례의 중재 및 협의를 주선하고 적극적인 행정지원 등의 노력을 기울여 ‘아파트단지 안에 대학촌이 동거하는 새로운 개념의 정비계획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제기5구역은 용적률 249%, 건폐율 23%를 적용해 최고높이 86m, 9~27층의 아파트 10개동으로 총 831가구가 신규로 들어선다. 이 단지는 임대주택(39~56㎡) 142가구와 분양 689가구(30~47㎡ 46가구, 85㎡이하 596가구, 85㎡초과 47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이중 46가구는 ‘도시형생활주택’으로, 85㎡초과형 47가구는 ‘부분임대아파트’로 계획해 학생과 1~2인 가구의 거주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또 구역 내에 마련된 4천629㎡ 면적의 기숙사 부지는 고려대에서 매입해 기숙사를 건립할 계획으로, 286실, 635여명의 학생 수용이 가능한 6층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기숙사 부지 확보에 따른 지역주민의 수익성 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후면부 용도지역을 7층까지 지을 수 있는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층수 제한이 없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했다. 이에따라 기숙사와 도시형생활주택, 부분임대아파트 등을 통해 총 900여명의 학생 수요를 감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려대 정문 앞에는 2천552㎡ 규모의 근린광장을 조성해 예술 활동 및 휴식이 가능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려대역과 안암역 중간지점으로 유동인구 유입이 가능한 근린광장 근처엔 연도형 상가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서점 등 학생편의시설과 고려대에서 필요로 하는 학교시설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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