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으로 변한 공공관리 현장
아수라장으로 변한 공공관리 현장
  • 심민규 기자
  • 승인 2011.10.27 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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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7 10:53 입력
  
“총회는 무슨 총회냐. 총회장에 들어가려면 날 죽이고 들어가라. 재산 다 뺏어가는 공공관리가 무슨 공공관리냐.”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의 경수중학교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이날 경수중에서는 공공관리 시범사업지구인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의 주민총회가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총회 예정 시각보다 몇 시간 일찍 모인 반대파 주민들이 총회장 입구를 막아서고 주민들은 물론 협력업체 직원들의 출입을 강력하게 제지했다.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주민들은 반대파 주민들의 봉쇄로 운동장에 서 있었다. 이에 정비업체는 “총회장에 입장해서 토지등소유자로서의 권리를 찾으라”며 주민을 향해 소리쳤지만, 이내 반대파의 확성기와 호루라기 소리에 묻혔다.
 
일부 주민들이 총회장에 입장하려 하자 반대파 주민들은 “날 죽이고 들어가라”고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정비업체 직원과 반대파 주민들간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고성은 더욱 높아졌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날 총회장에 주민 1~2명만 직접 참석했으며, 서면결의서를 토대로 총회 의결 사항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공공관리 시범지구인 성수4구역 총회장에서 구청이나 시청의 직원들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공공기관은 경찰 1개 대대 가량의 병력이 혹시 모를 충돌을 막기 위해 학교 밖에서 준비하고 있었고, 학교 안에는 앰뷸런스만이 대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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