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력평가는 수능시험 전초전
3월 학력평가는 수능시험 전초전
시간 안배와 취약한 부분 점검 등의 기회로 활용
  • 유성룡 편집인
  • 승인 2015.03.05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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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11일에 실시되는 고3 수험생들의 3월 학력평가는 수능시험의 출제 방향과 같은 형태로 문제를 출제하며, 교시별 시험 시간과 장소, 시험 감독, 채점 절차, 성적 통지 등을 최대한 수능시험과 유사하게 진행한다.


이러한 학력평가의 진행은 실전 같은 연습을 통해 실제 수능시험에서 수험생들이 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교시별 시험 시간 안배와 문제 해결 능력 습득, 그리고 공부 방법과 취약한 부분 등을 점검하여 실제 수능시험에서 수험생 개개인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해 연도 수능시험 응시 집단에서의 예상 성적 위치와 개인별 성적 변화, 그리고 희망 대학의 지원 가능 여부와 지원 가능 대학 등을 알려줌으로써 실현 가능한 학습 목표를 세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즉, 3월 학력평가에서 얼마의 성적을 얻었는데 내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다음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리고, 또 그 다음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어느 정도 향상시키고, 그리고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줄 것이다.
그런데 간혹 3월 학력평가 성적에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마치 3월 학력평가 성적이 곧 수능시험 성적이 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그 결과에 순응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3월 학력평가 성적을 보며 내가 왜 이 정도밖에 성적이 나오지 못하는 것인지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만족해하는 수험생이 의외로 많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11월 12일 실제 수능시험에서 3월 학력평가보다 더 못한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만약 3월 학력평가에 만족해버리면 이후 수능시험 준비는 어떻게 될까? 새 학기 초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는 채 한 달도 안 되어 누그러지고, 계획적인 대비에도 소홀해질 것이다. 이런 사이 계획을 세워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들은 성적이 더 향상되고, 성적 위치도 위로 한 단계 한 단계 올릴 것이다.


상대평가인 현행 수능시험에서 나보다 앞선 수험생이 많아진다는 것은, 결국 나의 성적을 아래로 떨어지게 하고, 희망 대학도 하위권으로 옮기는 아픔을 가져다줄 것이다.  


이에 고3 수험생들은 3월 학력평가를 현재까지의 내 실력을 테스트하는 중요한 시험이라고 깊이 인식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는 데 활용하길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 치르게 될 학력평가나 모의평가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3월 학력평가에 전적으로 매달리라는 것은 아니다. 3월 학력평가가 전국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국단위 시험이다 보니, 간혹 출제 범위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의 경우 A고등학교는 2학년 때 이미 배웠고, B고등학교는 3학년에 올라와서 배운다면, 이는 두말할 필요 없이 A고등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학교마다 진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6월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수능 모의평가와 이후 실시되는 학력평가는 상황이 다르다.


이때에는 모든 고등학교가 탐구 영역의 과목별 진도를 거의 마무리하게 되므로 진도에 따른 성적 편차는 전혀 없고 오로지 실력에 의한 편차만 있을 뿐이다.   


한편, 학력평가 위주로만 공부하다보면 학습 패턴에 차질을 초래할 수도 있다. 수험생의 공부는 반드시 수능시험에 맞추어 계획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는 평소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응시하되, 시간 안배와 문제를 푸는 능력 등 수능시험을 잘 치르는 요령을 습득하는 기회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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