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환 추진위원장 “집행부가 전문성 갖춰야 사업 추진 원활”
주윤환 추진위원장 “집행부가 전문성 갖춰야 사업 추진 원활”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1.08.25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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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5 10:14 입력
  
주거환경연구원 교육 이수… 주민들 이해 돕는데 큰 힘… 전문성은 사업추진과 직결
 

주 윤 환  
신반포3차 재건축 추진위원장
 

“대부분의 추진위 및 조합 임직원들은 주민들에게 말로만 신뢰를 당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민들에게 신뢰를 줘야 내 자신도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전문성입니다.”
 
정비사업전문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는 주윤환 추진위원장은 주변에서도 알아주는 ‘공부벌레’다. 정비사업 관련 전문지식을 섭렵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하루 업무를 마치고 조용한 밤이 되면 주 위원장은 법령집을 들고 도서관으로 향한다. 주민들의 재산을 지키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위원장으로서 당연히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주 위원장은 ‘전문성이 곧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정비사업 관련 지식섭렵에 대한 노력이 남다른데=위원장으로서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 재건축사업을 선봉에서 이끌다보면 복잡다단한 사업절차로 인해 난관에 봉착하는 일이 많다. 또 급변하는 정책에 대응하지 못해 곤란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나아가 주민들이 궁금한 사항을 물어봤을 때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위원장으로서의 신뢰가 실추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일선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집행부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어려움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집행부가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요즘은 목소리가 높고 추진력이 좋다고 해서 위원장이나 조합장이 될 수 없다. 전문성을 갖춘 상태여야만 목소리를 높일 수 있고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
그래서 그동안 스스로 재건축·재개발 법령집과 판례들을 찾아보며 지식을 습득해 왔다. 그래도 전문성함양에 대한 목마름은 여전했다. 그러던 중 주거환경연구원이 진행하는 정비사업전문관리사 과정을 알게 됐다. 정비사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과정이 있다는 소식에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쌓아온 단편적인 지식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어 지난 제23기 정비사업전문관리사 과정을 수강하게 됐다.
 

▲정비사업전문관리사 과정을 들으면서 느낀 점은=먼저 커리큘럼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비사업 초기단계에서부터 완료단계까지 전반에 걸쳐 총망라돼 있는 커리큘럼을 보니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이 났다. 또 정비사업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강사진에 또 한번 놀랐다.
쉽게 만나지 못하는 전문가들을 정비사업전문관리사 과정을 수강하면서 매주 만날 수 있었다. 강사들을 통해 알게 된 판례나 사례들은 앉아서 현장경험을 쌓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했다. 그래서 우리 추진위 임원들은 물론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정비사업전문관리사 과정을 수강할 것을 권고했다. 실제로 추진위 임원들의 교육비를 예산으로 책정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을 이수한 후 어떤 점이 달라졌나=일주일에 두 번씩 교육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면 자신감이 생겼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앞으로의 일정들을 얘기할 수 있게 됐다. 행여 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다른 답변을 내놓게 되면 위원장으로서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데다가 집행부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또 현재에서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제대로 된 답변을 해주면 주민들도 쉽게 이해한다. 나아가 미래를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됐다. 정비사업은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깜깜한 터널과도 같다고 한다. 하지만 교육을 이수하고 난 후에는 정책변화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사업을 추진하는데 실제로 어떤 도움이 됐나=현재 우리 단지는 조합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전체 조합설립동의율을 보면 82%로 높은 동의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1개동의 동의율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개동의 동의율 충족을 위해 주민들을 끊임없이 찾아가 설득하고 이해시켰다.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정비사업전문관리사 과정에서 배운 지식들을 총동원했다. 그 결과 법적동의율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 지금까지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주민들도 덩달아 동의서를 제출해 줬다. 지식섭력을 위해 해왔던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교육을 수강하는 동안 교육열의가 대단했다는데, 비결은 뭔가=무슨 일이 있어도 교육이 있는 저녁시간에는 약속을 잡지 않았다. 추진위원회의가 있거나 협력업체 회의가 있어도 결코 교육을 빼먹는 일이 없었다. 우리 단지와 관련 있는 재건축에 관한 과목 외에 다른 분야에도 많은 관심이 있었다. 재건축에 해당하는 것도 아닌데 왜 듣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또 듣겠냐는 마음가짐으로 단 한 시간도 여유를 부릴 수 없었다. 그래서 모범상, 공로상 등을 받은 것 같다.
 

▲일선 추진위원장 및 조합장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모든 이들이게 촉망받는 대표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뢰를 쌓아야 한다. 그동안 직접 겪어 보니까 주민들의 신뢰는 대표자가 전문성을 갖췄을 때 시작된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시간이 날 때마다 정비사업 관련 전문서적을 많이 봤으면 한다. 어느 정도 지식을 쌓았을 때 꼭 주거환경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정비사업전문관리사 과정을 수강하기를 바란다. 그동안 갈고 닦았던 지식을 총정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많은 사람들이 교육에 참여했으면 한다. 반드시 언젠가는 결정적일 때 역할을 해줄 것이라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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