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돈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장
이정돈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장
“사업성 극대화한 新사업으로 조합원 만족시키겠다”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1.07.13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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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3 16:21 입력
  
‘재건축 전문가급’ 토지등소유자로 추진위 구성
 교육특구 장점 살린 친환경 랜드마크 단지 구축
 

이정돈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장
 

지난달 25일 개최된 주민총회에서 은마아파트의 재건축사업을 최선봉에서 책임지고 이끌어갈 수장이 새롭게 바뀌었다. 바로 이정돈 추진위원장이다.
 

이 위원장은 총회 당일 직접 참석한 토지등소유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재건축사업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지도자부터 바꿔야한다는 게 이 위원장을 지지한 토지등소유자들의 중론이다.
 
그만큼 이 위원장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당장 몇몇 잘못된 이들로 인해 바닥을 친 추진위의 신뢰를 회복시켜야 한다. 이와 함께 사업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세워야 한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반드시 토지등소유자들의 선택으로 방향을 결정짓겠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의 잘못된 체계를 바로잡고, 각종 사업구상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늘도 새벽 일찍 추진위원회 사무실로 발길을 옮긴다.
 
▲새로운 추진위원장으로 당선된 소감에 대해 말해 달라=현재의 재건축사업은 기존과 달리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시행되면서 용적률은 축소됐고, 사업성 또한 부족한 상태다. 전 집행부는 그동안 1대1 재건축, 시프트, 임대주택을 넣는 방식으로 사업을 강행해 왔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계획으로는 재건축을 통한 실익이 없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새로운 방향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의 의견에 대다수의 주민들도 찬성했다. 지난달 개최된 주민총회에서 직접 참석한 토지등소유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 토지등소유자들이 얼마나 기존 집행부에 실망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억지로 사업을 밀고 나가다가 주민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전 위원장이 퇴출됐다.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주민들에게 결코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고, 사업성을 극대화시킨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
 

▲어떤 계기로 추진위원장에 출마하게 됐나=지난해 단지 내 부대복리시설인 새마을회관이 경매로 넘어간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전 집행부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도 않고 입주자 전원이 사용하고 있는 부대복리시설을 헐값에 넘기고 말았다. 이대로 방치해 두면 내 재산은 물론 전체 토지등소유자들의 재산권에 엄청난 손실이 예상됐다. 또 지난 10년 동안 우리 단지의 재건축사업이 진행되지 못해 토지등소유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이처럼 불합리한 사태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저지하고, 토지등소유자들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위원장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앞으로 위원장으로서 모든 결정권을 토지등소유자들에게 넘길 것이며, 모든 정보를 공개해 토지등소유자 모두에게 알 권리를 제공할 것이다. 또 집행부를 투명하게 운영하고, 각종 협력업체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내실을 강화하겠다.
 

▲앞으로 추진위원장으로서 어떤 각오로 사업을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현재 상황에서는 추진위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다. 이를 위해 독단이 아닌 공개행정을 전개하고 있다. 밀실이나 다른 장소에서 협력업체들의 이익을 위하거나 추진위원 일부가 달콤한 것을 먹는 짓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또 재건축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다. 우리 단지에는 재건축 관련 유능한 전문가인 토지등소유자가 많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사업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전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최대한의 용적률을 확보해 사업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서울시 내에서도 가장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데 온 힘을 쏟겠다.
 

▲은마의 사업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우리 단지는 지금까지 ‘1대1 재건축’이나 ‘소형주택 의무비율’ 등 두 가지 사안만을 놓고 방향을 설정해 왔다. 하지만 현재 추진위는 전략정비구역 지정, 준주거지역·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변경, 역세권 특별계획구역 용적률 상향, 최대한의 용적률 적용 등의 계획을 세우고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러한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 단지는 강남의 교육특구이다. 또 동쪽으로는 국제컨벤션센터지구도 지정돼 있다. 이러한 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살려 공익성을 높이고 대신 용적률을 상향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전략정비구역이나 대치역 역세권 특별계획구역에 따른 용적률 상향, 3면이 넓은 도로로 둘러싼 준주거지역으로 변경, 타워팰리스와 같은 상업지역으로 변경 등 혁신적인 개발 인센티브를 받는다는 것이 목표이다. 이러한 숙제를 풀기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다. 하지만 소중한 재산권을 행사하는데 무조건 빠르게만 추진한다고 해서 좋을 것은 없다고 본다. 여러 가지 방안을 세우고 현실화시킨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향후 은마의 사업추진 일정은 어떻게 되나=오는 11월경에 구청에서 수립한 정비계획(안)이 공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우리 단지는 이미 공약한 대안에 대해 설명회를 가진 후 토지등소유자들의 의견을 다시 모아 방향을 재정리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어설프고 실익이 없는 재건축에는 눈길을 두지 않는다. 행정청에 끊임없이 건의를 하고 타 단지들의 성공사례를 면밀하게 분석한 후 결정할 것이다. 토지등소유자 모두가 최소한 40평형대 이상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새로운 집행부 체제로 교체된 현재 과거 집행부의 말에 맹목적으로 동조하다가 속았다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그만큼 토지등소유자들은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 이것이 우리 단지의 실상이다. 우리 단지는 강남의 중심인데다 노른자위 아파트단지다. 반드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은마(銀馬)’를 ‘금마(金馬)’로 탈바꿈시키겠다. 과거의 추진위를 불신했던 감정들은 모두 지우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한다는 자세로 믿고 신뢰해주길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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