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부시장 “시민이 참여하는 도시재생·마을만들기 역점”
이재준 부시장 “시민이 참여하는 도시재생·마을만들기 역점”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1.03.24 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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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4 13:20 입력
  
개발중심 성장보다 관리중심 도시 만들 것
재개발·재건축 통해 3만7,000여가구 공급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
 

“그동안 익힌 학문과 사회활동 경험을 토대로 수원시가 친환경 녹색도시로, 시민참여 도시재생으로 새롭게 변화돼 지속가능한 광역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재준 부시장은 교수에서 행정가로 변신해 시정발전에 앞장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 2월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제2부시장직을 두게 된 수원시는 이 부시장을 임용하면서 도시재생을 통해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 부시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서울대에서 도시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지난 1993년 한국토지주택공사 연구원을 거쳐 1999년부터 협성대학교 교수로 재직해 왔다. 또 수원시 정책자문위원회,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환경부 중앙환경보전자문위원회, 국토해양부 토지이용규제심의위원회, 행정안전부 녹색성장자문위원회, 수도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 등 지자체 및 중앙부처의 각종 위원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수원시의 부시장으로 취임하게 된 계기는=그동안 도시계획을 연구했던 내용을 실천에 옮겨보고 싶었다. 그래서 더 나은 수원시를 만들어 보겠다는 다짐으로 도전하게 됐다. 염태영 시장과의 인연도 있었다.
1997년경 어느 신문사에서 개최한 환경 관련 발표회에 참여했었는데 그곳에서 처음 염 시장을 만나게 됐다. 당시 염 시장은 수원천 복원운동을 전개한 환경운동가였는데, 이날 수원천 복원운동을 주제로 발표했다. 내 주제발표는 책과 자료를 통한 연구활동에 그친 결과물이었다. 반면 염 시장은 현장에서 직접 실천한 시민운동을 소개했다. 이때 연구한 결과물을 현장에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후 1999년 협성대 교수로 임용되고 2년이 지나 수원시가 주관한 100만 도시포럼에 기조연설을 맡아 참여한 바 있다. 이때부터 인연을 맺게 된 것 같다.
 

▲총괄책임자로서 수원시의 미래 비전은=우리 시에서는 구도심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휴먼시티 조성을 지향하고 있다. 우리 시는 1960년대 총 인구 수가 10만명도 되지 않았는데, 현재는 110만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도시 면적은 4배 정도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 얻은 것은 경기도 도청 소재지라는 권익뿐이었다.
 

하지만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인간소외, 교통지옥, 과밀, 환경오염, 난개발 등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도시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면서 흔히 대도시에서 겪는 기존 시가지와 신시가지의 격차 문제도 대두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선5기 공약사항에 마을만들기, 도시재생사업, 환경수도 등을 포함시켰다.
기존 개발 중심의 성장보다는 관리 중심의 성장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복안이다. 우리 시는 크게 북수원생활권, 광교생활권, 화성생활권, 영통생활권역으로 나뉜다. 특히 관내 4개구 가운데 권선구, 팔달구, 장안구 등의 서수원권은 수원비행장 3~5구역이 위치해 있고, 경부선이 지나가 도시단절의 전형을 이루고 있다. 이로 인해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욕구 의식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에서 스스로 논의하고 구상할 수 있도록 공간과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보급하도록 할 방침이다.
 

▲수원시의 재건축·재개발 현황은=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상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 예정구역은 총 25곳으로 면적은 260만2천41㎡에 이른다. 재개발사업은 17곳, 재건축사업 2곳, 주거환경개선사업 3곳, 사업유형유보구역 3곳 등이다.
 

현재까지 19개 구역이 정비구역 지정을 받았고, 이 중 18곳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또 13개 조합이 시공자를 선정했고, 2개 조합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따라서 올 하반기부터는 관리처분계획을 거쳐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공급량은 총 3만7천600가구로 기존 3만3천482가구보다 약 4천100가구가 증가하게 된다.
 

▲재건축·재개발사업에 대한 행정지도 계획은=재건축·재개발사업은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과의 갈등, 조합운영에 대한 불만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체계적인 도시재생을 위해 ‘공공관리자 제도’를 전면 도입할 방침이다. 서울시의 공공관리제도와는 다르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또 재건축·재개발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시민들에게 더 다가가는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재건축·재개발사업을 전담하는 도시재생과를 신설하고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도시재생의 의미는 무엇인가=‘도시재생’이란 사업구조의 변화 및 신도시·신시가지 위주의 도시 확장으로 상대적으로 쇠퇴한 기존 도시지역의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공간구조를 재편하거나 신공간을 창출해 물리적, 사회적, 경제적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도시재생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의 종류에는 재건축사업, 재개발사업, 도시환경정비사업, 주거환경개선사업, 재정비촉진사업 등이 있다.
 

▲수원시 도시의 총괄책임자로서 각오는=민선5기를 맞아 변화와 희망을 열망하는 우리 110만명 수원 시민 여러분의 의지에 부합하기 위해 제2부시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현재 수원시는 새로운 도시변화와 도약의 기로에 서 있다. 부시장으로서 우리 시의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효성 있는 지역 사업의 개발을 지원하고, 도시재생을 통해 수원 역사의 중심점인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과 매력을 불어 넣겠다. 이와 더불어 저탄소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환경정책을 추진하는데 노력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마을 만들기를 통해 소통의 도시가 되도록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 또 시와 시의회가 시정발전을 위해 상호 긴밀히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는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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