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운 상무>“재개발·재건축 ‘强小건설사’로 명성, 2013년까지 수주 5천억 넘길 겁니다”
<김기운 상무>“재개발·재건축 ‘强小건설사’로 명성, 2013년까지 수주 5천억 넘길 겁니다”
  • 박노창 기자
  • 승인 2010.11.10 0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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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0 16:02 입력
  
대림산업 가족회사… 정비사업에서 1만2천가구 공급
조경은 상위권 랭크… 윤리경영으로 신주거문화 창출
 

김기운   
㈜삼호 상무
 

 ■ 김기운 상무 프로필
△ 1958년 충청북도 충주 生
△ 충주고, 충남대, 서강대 경영대학원 졸업
△ 1985년 ㈜삼호 입사
△ 경리, 자금, 기획, 분양, 감사 등
△ 재개발·재건축 담당 임원(現)
 

성경에 나오는 ‘다윗과 골리앗’ 얘기처럼 덩치가 크다고 항상 이기는 것은 아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부문에서도 작지만 강한 회사, 이른바 강소(强小) 건설사가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부동산 불황기에도 지방의 소도시에서 재건축사업 성공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는 ㈜삼호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기 불황’과 ‘지방’이라는 더블 악재에도 재건축 대박을 터뜨린 삼호만의 ‘신 전략’이 업계에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다. 삼호의 재개발·재건축을 이끌고 있는 김기운 상무를 만나 ‘대박 비결’을 들어봤다.
 

▲1956년 창립 이래 삼호는 강남 개발이 한창이던 1970∼80년대 개나리아파트, 진달래아파트, 삼호가든 아파트 등을 공급하며 대한민국 주거문화 향상에 기여한 건설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대림산업의 가족회사로도 유명합니다. 삼호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십시오.
 

=㈜삼호는 1956년 창립해 1986년 대림가족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주택, 건축, 토목, 플랜트, 조경 등의 분야에서 폭넓은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아파트, 빌라, 빌딩, 호텔, 지하철, 고속도로, 항만, 골프장, 체육관, 산업단지, 유류탱크, 물류센터, 주차빌딩, 타이어공장 등을 건립하면서 종합건설업체로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또한 과학적인 설계, 안전하고 완벽한 시공, 앞선 B/S 및 A/S를 바탕으로 보다 쾌적하고 풍요로운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삼호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국위선양과 공적을 인정받아 여러차례 수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들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해외건설 초기 각종 공로를 인정받아 △해외진출 유공대통령 표창(1977년) △해외건설 수출 5억불탑 수상(1980년) △해외건설 수출 10억불탑(1982년)을 수상했습니다. 또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 및 석탑산업훈장(1998년) △국무총리 단체 표창(1999년) △대통령 표창 및 대한민국 산업포장(2005년)을 수상했습니다. 국제적인 품질 및 환경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한 결과 독일 TUV-Bayern사로부터 ISO9001/14001 통합인증(1998년)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삼호의 우수한 경영성과와 기술력에 대해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2000년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가치혁신상을 수상한데 이어 △국가품질경영대회 분임조부문 대통령상 동상 수상(2002년) △제8회 한국재무경영대상 혁신대상 대기업부문 수상(2007년) △국토해양부 건설협력증진 대상, 대통령 단체표창 노사상생협력 대상(2008년)을 수상했습니다. 최근에는 당사가 시공한 건축, 토목, 조경시설물 등에 대해서도 우수한 품질과 조형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수상 실적으로는 △제10회 서울특별시 조경상 은상 수상(2001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 수상(2002년) △제1회 인천광역시 조경상 은상 수상(2004년) △한국토목학회 토목구조물상, 안양시 건축문화상 아름다운 건축물부문 금상(2009년) 등이 있습니다.
 
▲건축이나 조경 등에서 삼호만의 특화된 기술력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또 삼호가 시공한 대표적인 사례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삼호는 지난 반세기 동안 반포 삼호가든 아파트 등을 비롯해 수많은 주택을 시공해 온 주택건설의 명가라고 자부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누적된 삼호만의 기술력과 주택건설 노하우는 현재 삼호가 시공하는 아파트를 포함한 모든 건축물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별도의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면서 건축, 토목, 구조 등의 분야에서 각종 요소기술과 신상품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 삼호의 조경은 현재 업계실적 상위에 랭크되고 있습니다. 여의도공원, 길동자연생태복원 등 수도권의 대규모 조경공사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축적해 왔고 우수한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서울시와 인천시로부터 조경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삼호가 시공한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제주 그랜드호텔, 양재 오토갤러리, 국립 국어연구원, 사우디아라비아의 Al-Kharj Housing Project 등이 있습니다. 또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지르코늄 합금 튜브공장 등의 플랜트분야 공사도 수행했습니다. 토목공사로는 국내 최초로 해상교량에 F.C.M공법을 적용한 나로도 연육교, 1천490m에 달하는 장대터널인 밤재터널, 사우디아라비아의 Hijaz-Mecca Inter-change 등이 있으며, 조경공사로는 여의도 공원, 청계천 복원공사 등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삼호는 고객들에게 ‘삼호가 시공하면 다르다’는 신뢰와 우수성을 인정받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입니다.
 
▲삼호는 사회공헌기업으로도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삼호인의 사랑을 실천하는 모임인 '삼ㆍ사ㆍ모'가 주축이 돼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의 손길을 뻗고 있는데요. 주요 활동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삼사모는 당사의 봉사활동 동아리로 사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회원 수가 약 100명으로 사내에서 가장 크고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동아리입니다. 삼사모란 이름의 뜻은 ‘삼호인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처음 동아리를 만들 때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정해진 이름이며 저는 삼사모의 고문을 맡고 있습니다. 삼사모의 주요 활동으로는 동아리 창립 이후 매월 시행하고 있는 노인복지관 배식봉사를 비롯해 △본사 전 직원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헌혈 캠페인 △물품을 모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판매하는 아나바다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집수리 봉사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한 연탄나눔 △전 직원이 참여하는 급여우수리 사랑나눔 운동 등이 있습니다. 삼사모는 우리의 이웃을 생각하고 기쁨을 느끼고 싶은 마음으로 삼호인이라면 누구나 함께 하는 자원봉사 동아리입니다. 어렵고 거창한 마음이 아닌 작지만 소박한 마음들이 모여 아름다운 힘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는 믿음으로 보다 나은 삶의 터전을 향한 발걸음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모현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성공에 이르기까지 삼호만의 재건축·재개발 노하우가 뒷받침이 됐을텐데요. 그동안 삼호의 재건축·재개발 실적과 앞으로의 수주목표 등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삼호는 강남개발이 한창이었던 1970년~80년대 개나리, 진달래, 삼호가든 아파트 등을 공급하면서 강남아파트 개발사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러한 전통과 경험을 토대로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또 사업진행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일대 재건축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980년대 이후 삼호는 재개발·재건축·기타 조합사업을 통해 약 1만1천800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으며, 향후 익산 e-편한세상을 포함해 4천100가구 이상의 준공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황입니다. 지금의 주택시장은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급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사항들이 구매요건으로 부각되면서 건설사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은 조합원을 통해 토지재원 확보 및 분양물량 해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건축부문 내 수익창출원인 캐시카우(Cash cow)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물론 주택사업이 가계의 수요와 경기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는 있지만 삼호는 아파트 문화를 선도해 온 주택의 명가로서 재개발·재건축부문에서의 오랜 노하우와 전통을 바탕으로 정비사업 부문 수주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오는 2013년에는 5천억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삼호의 재개발·재건축을 이끌고 계십니다. 삼호의 재개발·재건축 인력 및 조직은 어떻게 구성돼 있습니까? 또 조직운영의 철학이나 방침 등은 무엇입니까.
 
=삼호의 재개발·재건축은 주택사업팀에서 전담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전략사업분야 수주비중 확대에 따른 영업력 강화를 위해 외부 및 내부 전문인력을 충원해 수주추진과 사업관리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재개발·재건축 담당 인력은 고객과의 일선에서 접점이 많은 관계로 페이퍼 에씩(Paper Ethic)과 디테일(Detail)을 강조합니다. 직원 개개인의 행동이 가족과 언론에 공개돼도 떳떳할 수 있는지 수시로 자문자답하면서 항상 정직과 진실을 바탕으로 기업윤리 실천을 생활화하는 데 주력합니다. 또 모든 큰 일은 작은 것들에 대한 충실함으로부터 이루어지기 때문에 ‘1%의 실수가 100%의 실패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디테일의 중요성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긍정적으로 기대하면 상대방은 기대에 부응하는 행동을 하면서 기대에 충족되는 결과가 나온다는 피그말리온 효과의 실천도 강조합니다. 제 자신도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며 자기충족적 예언을 통해 예측대로 실현되는 결과를 얻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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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모현 재건축 대박 비결은 뭘까
‘부동산 경기 침체·지방’ 더블 악재 뚫어
 인근 어양 아파트도 덩달아 가격 오름세
 

■ 삼호의 성공신화
최근 지방 재개발·재건축은 ‘끝모를 겨울잠’에 빠져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삼호에서 시공하고 있는 익산 모현아파트 재건축의 청약 결과 3.4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재건축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대형 평형이 청약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상황 속에서 113㎡(41평형)와 140㎡(53평형)의 경쟁률이 각각 12.53:1, 7.45:1로 나온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익산시에 신규 공급 아파트가 없었기 때문에 지역 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고객 중심의 상품설계와 고급브랜드 아파트라는 이미지가 고객니즈와 결합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삼호 김대영 주택사업 팀장은 “최고의 브랜드 아파트, 지역 내 최대단지, 친환경 저에너지를 추구하는 e-편한세상의 상품 경쟁력이 결합해 전북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인식되고 있어 실수요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단순히 저렴한 분양가만 내세우기보다는 정확한 시장분석과 지속적인 상품개발, 다양한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면 잠재고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모현아파트 재건축의 성공을 발판으로 향후 익산 내 타 재건축단지를 비롯해 침체된 지방분양시장에서의 틈새시장을 발굴해 최고의 주거공간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모현아파트는 지난 1977년 이리역 폭파사고로 인해 삶의 터전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 주민들을 위해 박정희 前 대통령의 지시로 건립돼 올해로 준공된지 33년 된 아파트이다. 오랜 세월만큼이나 건물의 노후화가 심각해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이 높았으며, 올 8월에 착공했다.
 
모현 e-편한세상은 총 1천581가구의 익산지역 내 최대단지로 최초 재건축 아파트이기도 하다. 거기에 전북지역 내 최고층(28층) 아파트 단지라는 상징성도 있다.
 
삼호 관계자는 “지역 내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로 짓는 만큼 최신평면과 마감을 적용했다”며 “약 400여평에 달하는 피트니스 센터와 실내골프연습장, 주민공동시설을 제공해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까지 1시간대에 도착할 수 있는 KTX 익산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서해안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우수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또한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북부시장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주거여건 또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모현 재건축이 인기 상종가를 기록하면서 삼호가 2차 수주 타깃으로 삼고 있는 어양아파트도 재건축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모현 재건축의 성공 무드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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