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평가전형, 제대로 알고 준비하자!
적성평가전형, 제대로 알고 준비하자!
  • 김라 명대명고 기자
  • 승인 2016.06.30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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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평가전형은 2009학년도부터 실시하는 대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지만, 대입제도 간소화 정책으로 인하여 2015학년도부터 실시 대학과 선발인원이 대폭 감소하여, 2017학년도에는 총 10개 대학에서 4,095명을 선발한다. 실시대학과 선발인원이 감소한 만큼 경쟁률이 더 치열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적성평가전형은 수능 모의고사 성적에 안정감이 부족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전형으로 크게 2가지 형태로 구분이 된다. 첫 번째는 학생부+적성평가전형이다. 말 그대로 학생부의 성적과 적성평가 성적의 합으로 선발하는 방식이다. 일괄 합산하여 선발하는 경우도 있고 학생부 100%로 선발한 뒤 적성고사를 통해 최종 선발하기도 한다. 두 번째로는 학생부+적성평가+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선발하는 전형이 있다. 앞의 전형방식에 비해 까다로운 전형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질 경쟁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적성평가전형은 모든 수시전형 중에 가장 경쟁률이 높은 전형이다. 중위권의 상당수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지원하기 때문이다.

 

적성평가 전형이 정말 나에게 맞는, 경쟁력 있는 전형일까요?

많은 수험생들이 6월 수능 모의평가 이후에 좌절감에 빠지게 된다. 이때가 적성전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사실 많은 학생들이 6월 수능 모의평가 이전까지는 적성평가전형에 큰 관심이 없다. 하지만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전국적 위치를 처음으로 알고 난 후, 적성평가전형은 중위권 학생들에게 마지막 희망이 된다.

적성평가에 대한 학생들의 큰 오해 중 하나가 바로 ‘적성평가전형은 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들이 응시하는 전형이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적성평가를 실시하는 대학 역시, 쉽게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이 절대 아니다. 적성평가 실시대학에 정시로 합격하려면 인문계 기준으로 상위 12%~20% 정도의 성적이 되어야 합격이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수험생의 80% 이상이 불합격하는 대학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적성평가전형은 합격 후에 만족도가 높은 전형 중 하나다.

적성평가전형은 열심히 준비하는 학생에게는 가장 경쟁력이 있는 전형이 될 수도 있다. 학기 초에 적성평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학생들은 없다. 본격적으로 적성평가를 준비하는 시기는 6월 수능 모의평가 이후부터다. 따라서 지금부터 준비한다고 해서 경쟁자들에 비해 늦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한다면 적어도 다른 전형에 비해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적성평가전형은 보통 국어, 수학, 영어 파트로 이루어져있는데, 영어파트는 출제하는 대학의 수가 적고 출제비율도 적기 때문에, 크게 본다면 언어능력과 수리능력으로 이루어져 있다. 언어능력은 국어와 영어로 구분되며 어휘, 문학, 독해 파트로 구분된다. 독해 파트의 문제는 수능보다 짧을 뿐 전반적으로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준비가 가능하다. 그리고 수리능력은 중등, 수Ⅰ·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부분을 중심으로 준비하면 된다. 이 또한 수능 준비를 하며 준비가 가능하며, 수능시험 출제방향과 일치화 시키는 것이 최근 적성고사의 경향이므로 수능은 접어두고 적성만 준비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수능준비를 철저히 하여 적성도 함께 준비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적성고사의 최근 추세는 수리능력의 문항수가 늘고 그 영향력이 점차 강해진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지원자의 파트별 점수패턴을 분석해보면 수리능력파트의 성적편차가 언어능력파트의 편차보다 높기 때문에 결국 수리능력파트가 변별력에서 우위를 갖게 된다. 따라서 다른 영역에 비해 수학영역에 대한 강점이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지원해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수학이 약하다고 무조건 포기할 이유는 없다. 적성평가의 난이도가 수능의 수학영역보다 낮기 때문에 수학의 기본적 개념이 있는 학생이라면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지원을 결정하기 바란다.

 

많은 적성평가 실시 대학들이 학생부+적성평가전형을 채택하고 있는데,
학생부의 영향력은 얼마나 되나요?

적성전형은 경쟁률이 높은 전형이기 때문에 막연하게 준비하는 것 보다는 자신이 지원할 대학을 정해놓고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적성전형의 학생부반영비율은 대학별로 상이하다. 이는 학생부 성적의 실질반영률이 대학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집요강 상에 나오는 반영비율만 보지 말고 반드시 대학별 실질반영비율을 계산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5등급까지는 급간의 편차는 크지 않지만 6등급 이하부터는 편차가 크게 벌어진다.

적성평가전형은 전체적인 학생부실질반영비율을 볼 때, 내신 비중이 많이 낮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3~6등급까지도 합격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서울 및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고 싶지만 내신이 낮고 모의고사 성적도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대학마다 반영교과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성적패턴에 유리한 대학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표. 적성평가로 학생부 성적 극복 가능 정도

대학

학생부 한 등급당 
적성문항 수

한 문항당 점수

등급별 점수차 커지는 등급구간

가천대

    1문항

 3점

7등급~

고려대(세종)

2문항

10점

7등급~

    삼육대

1.5~2문항

3~4점

6등급~

   서경대

    

  2문항

6점

7등급~

성결대

1문항

8점

7등급~

수원대

2~2.5문항

3~4점

7등급~

을지대

2~2.5문항

5~7점

7등급~

한국산업기술대

1~1.5문항

2~3점

7등급~

한신대

  1.5~2문항

3~4점

8등급~

 

 

1~2개 영역 빼고는 모의고사 성적이 너무 안 좋아요. 적성전형에 관심이 있긴 한데, 경쟁률도 높고 준비도 안되어 있어요. 지원해도 될까요?

적성평가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이들 생각하고 걱정하는 요소 중 하나가 ‘적성평가전형은 경쟁률이 높다’는점이다. 원래도 높았는데 예전보다 선발하는 대학의 수도 많이 줄어 경쟁률이 더욱 높아졌을 것이라 추측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학생들의 추측대로 경쟁률이 오른 학교들도 있다. [가천대 - 2015(19.51:1) > 2016(26.60:1), 성결대- 2015(18.35:1) > 2016(21.98:1), 한신대 - 2015(19.26:1) > 2016(22.77:1)] 그러나 그 밖의 대다수의 대학들은 경쟁률이 하락했다. [고려대(세종) - 2015(20.98:1)> 2016(10.81:1), 서경대 - 2015(34.27:1) >2016(21.94:1), 수원대 - 2015(15.63:1) > 2016(11.21:1), 홍익대(세종) - 2015(11.84:1) > 2016(7.77:1)]

물론, 경쟁률이 하락한 대학들의 대다수가 2016학년도 수시원서접수 이전에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에 따른 재정지원 대학’으로 선정되었기때문에 그것을 원인으로 분석하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2015학년도에비해 2016학년도에 선발대학(2개교 감소) 및 모집인원(1196명 감소)이크게 감소한 것이 학생들의 지원 흐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근교에 위치한 대학의 경우 정시에서 상위 20% 이내에들어야 지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한 두 개 영역의 성적이 아주 뛰어나던지, 전체적으로 적절한 성적을 유지해야 수도권 대학에 합격이 가능하다. 결국그렇지 못한 학생들 중 일부 특정 영역에 일정한 강점이 있는 학생들은 적성평가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수시에서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는 것도 필요하다.

2017학년도적성평가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대학은 학생은 총 2개 대학이다. 일반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1~2개 영역 3~4등급 정도이기 때문이 이를 충족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보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으면 당연히 원서 마감 시 최종경쟁률보다 실질경쟁률이 떨어진다. 따라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충족할 경우 합격가능성은 더욱 더 높아지게 되므로 전략적으로 도전해보기를 권한다.

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은 경쟁률이 높고, 내신과적성평가 성적으로만 선발하므로 지원 전 자신의 경쟁력을 충분히 검토한 후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특히대학 홈페이지에서 적성평가 기출문제를 확인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2017학년도 주요대학 적성 중심 전형 – 수능최저학력기준 미적용

대학

전형 유형

인원

전형방법

가천대

적성우수자

1,020

학생부교과 60 적성 40

삼육대

적성

181

학생부교과 60 적성 40

서경대

일반학생Ⅰ(적성)

   178

학생부교과 60 적성 40

성결대

적성우수자

239

학생부교과 60 적성 40

수원대

일반(적성)

602

[1단계] 학생부교과 100(20배수)

[2단계] 1단계 60 적성 40

(실질: 1단계 58.8 적성 41.2)

을지대

교과적성우수자

  398

학생부교과 60 적성 40

한국산업기술대

일반학생

309

학생부교과 60 전공적성 40

한신대

일반학생(전공적성)

 166

학생부교과 60 전공적성 40

※ 선발인원은 인문/자연 계열 모집단위만 기록하였으며 예체능계열은 제외함

 

 

 

  2017학년도 주요대학 적성 중심 전형 –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대학

전형 유형

인원

전형방법

수능 최저학력기준

고려대

(세종)

    

일반

    

    

552

    

학생부교과 60

학업능력고사 40

 

(인문) 국, 수, 영 중 1개 3등급

  

(데이터계산과학/사이버보안/디스플레이융합/

반도체물리/신소재화학/전자․기계융합공학)  

국, 수(가), 영, 과 중 1개 3등급

  

(국가통계/빅데이터/컴퓨터융합소프트웨어/전자및정보공학/생명정보공학/식품생명공학/환경시스템공학/자유공학) 국, 수, 영, 과 중 1개 3등급    

 

홍익대

(세종)

    

학생부적성

    

    

219

    

학생부교과 55

적성 45

 

(자율전공) 국, 수, 영, 탐(1) 중 1개 3등급

(인문) 국, 수, 영, 탐(1) 중 2개 등급합 8

(자연) 국, 수(가), 영, 과(1) 중 1개 4등급

   

※ 선발인원은 인문/자연 계열 모집단위만 기록하였으며 예체능계열은 제외함

 

글도움.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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