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솔한 언사가 결국 서울 종로구 무악2구역 대다수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겼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박 시장이“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무악2구역 공사는 없도록 하겠다”는 발언으로 사업을 잠정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발단은 지난 5월 무악2구역 일부 주민들이 일제 강점기 시대‘옥바라지 골목’의 역사성 보존을 이유로 사업을 반대해오면서 비롯됐다. 여기에 박 시장이 사업 제지에 나서며 파문이 확대됐다.
하지만 박 시장의 발언 이후 최근까지 서울시가 자체조사에 나선 결과‘옥바라지 골목’의 역사성을 증명해줄 자료를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 상황이다. 문제는 재개발사업 진행이 중단된 이후 조합원들의 금융비용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무악2구역은 월 이자 비용만 약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역사성 보존을 위한 근거는 찾지 못한 채 사업비용은 증가했고 애꿎은 조합원들의 피해로만 이어진 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아니면 말고’식으로 내던지는 지도자의 인기영합적 언행이 빚은 참극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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