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재 본부장 “복잡한 재개발·재건축, CM제도로 한방에 해결돼요”
최희재 본부장 “복잡한 재개발·재건축, CM제도로 한방에 해결돼요”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10.07.30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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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30 15:38 입력
  
기획부터 사후관리까지 건설경영… CM 확산
법률·제도 기반은 충분… 조합들 선택만 남아
 

최희재   
건원엔지니어링 도시재생사업본부 본부장
 

정비사업에도 CM(Construction Management: 건설사업관리)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선진 건설사업관리기법을 통해 ‘사업비 절감’과 ‘품질 확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비법이라는 것이다.
 

CM 제도 도입을 위한 기반은 이미 충분히 마련돼 있다. 지난 1996년 정부는 CM제도를 〈건설산업기본법〉에 포함시킴으로써 이때부터 CM을 건설관리 분야의 공식 제도로 발전시켜 오고 있으며, CM업체의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사업관리 능력평가 공시’도 매년 발표되고 있다. 토지등소유자들이 원할 경우 정비사업에 대한 CM 도입은 별도의 준비없이 곧바로 가능한 상황이다.
 

이러한 CM 도입 주장의 선두에 최희재 건원엔지니어링 도시재생사업본부 본부장이 나섰다. 건원엔지니어링은 지난 2008년 ‘건설사업관리 능력평가 공시’에서 수주액 1천365억원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한 이후 계속 CM 강자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CM을 소개해 달라=‘건설사업관리’라고 직역한다. 발주자를 대신해 건설사업관리자가 건설공사에 관한 △기획 △타당성조사 △분석 △설계 △계약 △시공관리 △감리 △평가 △사후관리 등의 전부 또는 일부를 관리하는 활동이다. 건설을 단순히 기술의 측면으로만 바라보는 것에 한정되지 않고 경영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선진전문관리기법이며, 건설통합관리시스템이다.
 

건설사업 미경험자인 발주자를 대신해 전문가들을 통제하고 사업을 관리하는데 최근 시행되는 건설사업은 복잡하고 전문화 돼 있어서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다. 협력업체 전문가들이 있다지만 전문가들은 자신의 전문분야에만 매몰돼 있어 자칫 분야 간 단절이 발생하기 쉽다. 부분적으로는 합리적인 결정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는 비합리적인 결정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최근 건설사업에서의 사업 성공 핵심 포인트는 한 분야의 전문성 여부가 아니라 관련 분야 간 얼마나 조율, 통합, 협의 등이 진행되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업기간이 길고, 복잡한 대규모 프로젝트일수록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진다.
 

▲정비사업에 CM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는=장기간에 걸쳐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건설공사가 진행되는 반면, 발주자가 비전문가이며 사업진행 과정에서 조율, 통합, 협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이 바로 정비사업이기 때문이다. CM제도야 말로 현행 정비사업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건설경력 20~30년의 시공기술사, 구조기술사, 건축사 등의 전문가들이 CM단을 구성해 직접 조합에 상주하면서 실질적인 도움과 사업 전반을 관리한다. 이를 통해 사업추진 과정 마다 숨겨져 있는 각종 비효율적인 낭비 요소들을 제거해 품질을 높이면서도 비용을 줄이는 사업이 가능해 진다.
 

전문가 입장에서 봤을 때 아직도 정비사업 진행 과정에서는 비효율적인 낭비 요소가 많다. 이러한 낭비 요소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에서 공공관리자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인데, 많은 문제점들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겠으나, 근본적인 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공공관리자 제도와 더불어 도시정비사업에 CM도입 활성화 및 법제화를 검토해 공정성과 투명성, 사업성을 동시에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시도해야 한다.
 

▲CM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중요한 것만 소개한다면 △사업비 절감 △사업기간 단축 △최상의 품질 확보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건설공사에서 이 세 가지 항목은 사업성 향상을 위한 핵심관리 요소들이다.
 

CM에서는 기 수행했던 사업들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이 요인들을 완벽히 통제해 불필요한 비용 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 각 사업 현장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가장 적합한 비용절감 수단과 방법을 개발·적용함으로써 설계 및 시공의 추가 비용을 사전에 방지한다. 또한 사업 전 단계에 걸쳐 공정관리 전문인력을 투입해 과학적 공정 관리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함으로써 사업기간 단축도 가능해지게 된다. 주요 의사 결정도 적기에 이뤄지도록 유도해 원활한 공사 진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도 동시에 이룰 수 있다. 대개 비용을 낮추면 품질이 낮아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CM에서는 품질과 관련없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대신 품질 확보 노력이 계속되기 때문에 비용은 낮아져도 오히려 품질은 더 높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올해의 목표는=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정비사업 분야에 CM의 역할과 활동 영역을 보다 넓혀 국내 정비사업 CM의 역사를 새로 쓰고 싶다. 나를 비롯해 우리 임직원 모두가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욕으로 충만해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많은 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해 CM을 적용시키고 있다. 정비사업에 CM을 도입하고자 하는 분들이 연락을 주신다면 당장 달려가 CM의 장점과 기대 효과에 대해 충분히 설명드리겠다. 보다 좋은 방법이 있는데 널리 알려지지 않아 해당 업계 전문가로서 정말 안타깝다. CM의 위력은 제가 대기업 건설회사 현장 소장으로 있었던 당시에 내 스스로가 실감했다. 정부 발주 공사를 진행 중이었는데 많은 문제가 발생했지만 발주자인 정부 당국자는 전문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공사비 문제로 도급자인 시공사 측에서도 어떠한 제안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중간에서 활동할 조율자가 필요했다. CM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순간이었다.
 

비전문가인 조합과 공사 도급자인 시공자의 관계는 정비사업에서도 동일하게 존재한다. CM의 필요성과 그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끝으로 성공적인 정비사업을 위해 CM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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