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촌 현대 힐스테이트’ 아트조경
고촌 현대 힐스테이트’ 아트조경
  • 김병조 기자
  • 승인 2008.03.17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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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7 16:23 입력
  
색채미학이 ‘출렁출렁’… 色 썼더니 역시 럭셔리
프랑스 색채 전문가 작품으로 외벽 디자인
명실상부한 힐스테이트… 배산임수형 단지

 
현대건설의 야심작 김포 고촌 현대 힐스테이트가 오는 4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2천605세대의 대단지 규모 △실질적인 서울권 입지 △새로운 아파트 외벽 색채 도입 △배산임수형 생태 환경 등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되는 장점들을 안고 있는 단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제야 명실상부한 ‘힐스테이트’ 브랜드에 걸맞는 아파트가 탄생됐다”며 입주가 임박한 고촌 힐스테이트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표시했다. 현장 관계자들이 자부심을 가질 법도 하다. 규모·입지·색채 등의 장점 이외에도 고 정주영 회장의 간택을 받은 특별한 곳이라고 귀띔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이 지난 1998년경 김포 장기지구에 위치한 현대건설 사업장을 둘러보고 서울로 돌아오던 중 이 곳을 눈여겨보며 향후 아파트 사업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것. 세상을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아는 특별한 사람의 선택이었기에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다. 실제로 이 같은 지시가 회사 내에 퍼지자 상당수의 임직원들도 이곳 아파트를 분양 받았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현장 공사팀에서도 자사 임직원의 입주와 관련해 시공에 더욱 만전을 기할 수밖에 없다. 한현구 현장 소장은 “진정한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현장을 만든다는 자부심 속에서 공사를 진행한 사업장”이라며 “회사에서도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업장이어서 그만큼 많은 노력과 애정을 쏟아 부은 현장”이라고 밝혔다. 
 
▲명실상부한 ‘힐스테이트’=현대 힐스테이트 현장 관계자의 자랑은 고촌 힐스테이트가 진정한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설계에서부터 마감에 이르기까지 처음부터 ‘힐스테이트’ 브랜드 기준을 염두에 놓고 사업을 진행시켰다는 설명이다. 인근 근린공원과 함께 단지 내 각종 조경 및 특화 시설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가치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기존 현대홈타운에서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지난 2006년. 새 브랜드 론칭 과정에서 가장 곤란한 것이 갓 입주한 아파트에 대한 브랜드 부여 여부다. 수년 전의 설계 및 마감재 선정 수준으로 새 브랜드를 부여하는 것은 자칫 브랜드 하향평준화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물론, 회사 내의 자체 판단 기준을 통한 추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수준 맞추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설계 등 첫 시작부터 브랜드 기준에 맞춰 사업을 진행시킨 사업장과는 품질 차이가 발생할 것이 자명하다.
 
▲2천605세대 배산임수형 단지=아파트 단지에 있어 인구 숫자가 의미하는 바는 중요하다. 주거단지에서의 소비규모를 몰고 다니는 이 숫자는 상업을 일으키고 도로를 확장시키며 지역 발전을 견인한다. 2천605세대라는 의미는 어림잡아 세대당 3명을 계산하더라도 7천800여 명의 인구 파워를 몰고 온다.
 
입주시기에 맞춰 현대 힐스테이트가 들어서는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 일대 역시 이 같은 인구파워를 실감케 하고 있다. 도로 정비를 시작으로 상가 및 관공서 등 각종 기반시설들이 뒤따라 들어서면서 지역 발전의 기점이 되고 있다. 원래 논밭이었던 이 지역은 최근까지도 수도시설이 없어 주민들이 우물을 통해 식수를 해결해 왔던 곳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인근에 김포공항이 위치한 관계로 군사시설까지 연계돼 있어 서울 인접지역이라 하더라도 개발의 혜택에서 제외되어 있던 곳이었다.
 
이 상황을 뒤집어 본다면 그만큼 자연환경 보존이 잘 돼 있다는 방증이다. 1·2·3단지로 나뉘어진 전체 단지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이다. 앞에는 대보천이 흐르고 있고 고도 50m의 고촌근린공원을 둘러싸고 1·2·3단지가 휘돌아 나간다. 따라서 단지 어디에서든 가벼운 등산이 가능하다.
 
▲프랑스發 파격 색채 적용=무엇보다 고촌 힐스테이트가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되는 내용으로 손꼽히는 것은 색채다. 채도 차이가 높아 기존 국내 아파트에서 보아왔던 색깔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이 색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색채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프랑스의 장 필립 랑끌로(Jean Philippe Lenclos) 교수의 작품으로 향후 이 색채 디자인이 국내 아파트 시장에 끼칠 영향도 관심거리다. 아파트 외벽 색상은 빨강, 파랑, 노랑 3가지 계열의 색상을 적용해 1·2·3단지 전체를 9개의 공간으로 구분했다. 이를 통해 ‘힐스테이트’ 랜드마크 효과와 함께 대단지에서 오는 천편일률적 색상감을 최소화시키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건설 조경부 고영창 부장은 “이 색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통해 개발한 색채”라며 “향후 준공되는 힐스테이트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색채는 김포 고촌을 필두로 영동 차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성동 힐스테이트와 부산 연제 힐스테이트에도 적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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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이 있는 아파트 국내 처음 선보였죠”
 
한현구
고촌 힐스테이트 현장소장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한 소장은 30년 동안 현대건설에서 일해 온 정통 ‘현대맨’이다.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다양한 공사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 왔다. 1996년, 현장 소장직을 처음 맡은 이후 올해로 현장 소장만 13년째다. 광진 자양동, 마포 창전동 재건축사업 등 정비사업에 대한 경험도 갖고 있다. 이런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직도 아파트 짓는 게 가장 힘들다”며 아파트 건설에 대한 애정을 역설적으로 표시했다. 
 
▲아파트 짓는 게 가장 힘들다고 표현한 이유는=원활한 공사 진행을 위해서는 건축주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일반 건축물의 경우 건축주는 개인이거나 소수인 경우가 많아 커뮤니케이션의 초점이 분명해 협의가 보다 수월하다. 아파트는 그 반대다. 예를 들어 2천605세대 전체 입주 세대수는 결국 2천605명의 건축주가 있다는 의미다. 다양한 건축주의 요구가 제기된다. 그만큼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한 사업이 아파트 건설사업이다.
 
▲입주자 사전점검 행사가 지난 3월 2일 끝났는데 입주는 4월 중순으로 일반적인 기간보다 길다=2천605명의 건축주의 세심한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기 위한 판단이었다. 행사는 잘 끝났다. 의견을 제기한 입주 예정자들의 요구사항은 입주일 전까지 조치해 입주 당일까지 최고의 단지가 되도록 마무리 작업을 진행시킬 계획이다. 
 
▲아파트 외벽 색채가 눈길을 끈다=아파트에 이러한 과감한 색채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사전점검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너무 튀지 않느냐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첫 시도 과정에서 나온 반응이라고 본다. 그래서 색깔 톤을 조정하는 등 주민들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주목받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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