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교현 제기4구역 재개발조합장
인터뷰- 이교현 제기4구역 재개발조합장
“사업원칙과 조합원 소통이 성공열쇠
강북 프리미엄 주거단지 완성하겠다”

오는 20일 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 수립
설계변경 통해 조합원 희망평형 분양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1.10.27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서울 동대문구 제기4구역 재개발조합이 관리처분계획수립을 눈앞에 두면서 사업막바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곳은 과거 이주 및 철거 단계에서 조합설립 무효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조합이 해산되고, 조합을 다시 설립하고 나서도 전 조합장이 비리로 인해 구속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이교현 조합장을 필두로 2기 집행부가 구성되면서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됐다. 이 조합장은 사업을 다시 정상화시킬 수 있었던 비결로 원칙과 소통을 강조했다.

▲제기4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제기4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288번지 일대 구역면적 3만3천485.7㎡을 대상으로 한다. 이곳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아파트 11개동 90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향후 조합원들의 의견에 따라 기존 59㎡ 위주로 된 설계를 84㎡ 위주로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 설계변경을 하게 된다면 총 신축 가구수는 820가구 규모다. 구역은 지난 2005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과거 각종 소송으로 인해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2013년 5월 대법원으로부터 조합설립 무효판결을 받고 조합이 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2016년 3월 다시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해 조합을 재설립했지만, 전 조합장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구속되면서 2019년 전 조합장이 해임되는 등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이때 조합원들의 추천으로 2019년 5월 조합장으로 선임됐고, 2기 집행부를 구성해 지금까지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2기 집행부가 구성된 후 사업정상화를 위해 전력을 다했고, 그 결과 지난해 시공자를 선정하고 올해 초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아 현재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관리처분 총회는 오는 29일 개최된다. 조합을 믿고 묵묵히 지지해준 조합원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원칙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우리 구역은 각종 소송이 난무했던 현장으로 악재가 겹치며 사업지연 등으로 인한 조합원들의 불만과 불신이 가득한 상태였다. 이에 조합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업을 다시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원칙과 규정에 맞게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어느 현장보다도 책임감을 가지고 공정하게 깨끗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갈등 해소를 위해 소통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매분기 소식지를 통해 현재 사업 추진상황을 조합원들에게 알리고, 이슈가 생길 때마다 별도로 소식지를 발송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들의 의견이 사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조합원들의 주택선호도가 크게 바뀌면서 24평형대 위주로 구성된 기존 설계를 30평형대로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 설계 변경이 계획대로 된다면 조합원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평형을 분양받을 수 있게 된다.

▲향후 계획은

=오는 29일 총회 결의를 통해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한 후 올해 안으로 동대문구청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우리 구역은 국공유지 소유주가 많아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계획대로 하기 위해 전량을 매수하는 과정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내년 초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 및 철거에 나설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설계변경을 끝내고, 조합원 재분양신청을 받은 뒤 착공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합의 현재 계획상 예상 입주시기는 2026년이다. 

특히 설계변경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설계변경 기간이 지연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 특히 건축심의를 다시 받아야할 경우 수년간 사업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에 건축심의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경미한 변경 내에서 설계변경을 하는 방안을 찾아냈다.

쉽게 말해 동배치는 그대로 두고 아파트의 몸집만 키우는 식으로 설계를 변경한다. 좋은 아파트를 짓는 것만큼 지연없이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재개발사업에 중요한 성공 요소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조합은 원칙과 규정에 따라 조합원 모두의 재산을 지키고 강북에서 고품격 프리미엄 주거지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모든 역량을 쏟겠다. 지금까지 조합을 믿고 지지해준 조합원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조합을 지켜봐 주시고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