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외 공기환경 관리하는 AI아파트시대의 도래
실내외 공기환경 관리하는 AI아파트시대의 도래
  • 김학겸 회장 / (사)한국환기산업협회
  • 승인 2022.01.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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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설사와 시공사의 차이

[하우징헤럴드] 현재 국내 굴지의 시공사들이 앞 다투어 주택의 플렛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방안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가 건설사라 부르지 않고 시공사라 부르는 이유는 2012년말 경부터 우리나라의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서면서 사실상 건설사의 지위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소위 건설사라 함은 자기 땅에다 자기가 설계하여 자기가 인허가를 받고 자기가 분양을 하여 자기가 수익을 직접 챙겨야 하는데, 이미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 분양을 해도 모든 현장이 미분양이 우려되어 사실상 분양을 포기한 것이다. 

이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분양에 리스크가 없는 LH, SH, 각 지방도시개발공사,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기타 도급사업으로 활로를 바꾸어 건설사마다 브랜드를 만들어서 시공사로 발 빠르게 전업을 한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분양수익이 없는 시공사들은 수익을 찾기 위한 수단을 첫째, 사업주체로부터 최대한 비싸게 수주하여 최대한 싸게 시공을 해야 수익이 날 수 있고 둘째, 설계변경을 통해 단순화,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하여 원가를 절감해야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셋째, 사전 가계약 또는 본계약을 통해 에스카레이션(Escalation) 즉 물가연동을 활용하여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며 넷째, 공기를 단축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시공사가 공기를 단축한다면 ‘결로’ 등으로 인한 또 다른 크나큰 건축 하자로 이어질 수 있고, 부실공사일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못하다.

2.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을 눈에 보이게 하다

대동강 물을 퍼다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을 생각하게 하는 세상이다. 어릴적 뒷동산에 안아서 바라보았던 파란 하늘이, 넓은 논두렁에서 메뚜기를 잡을 때 보았던 푸른 하늘이, 청명한 가을날 운동회 때 보았던 파란 하늘은 내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겠지만 더 이상 나빠지지나 말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머지 않아 공기도 사서 마시고 다녀야 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는 참으로 걱정스러운 세상이다. 요즘의 실내외 공기질 상태를 보면 50여년 전의 LA스모그와 런던스모그의 전조현상처럼 보이는 것은 필자만의 허상인 것인가. 참으로 걱정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바이러스 미세먼지 유해물질 등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실내공기질이 혼탁하고 탁한 현실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공공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대기중 산소농도는 21%이지만 실내에서의 산소농도는 환기를 자주 해 주지 않을 시 19%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새집에서 나오는 각종 유해물질들까지 더 해질 경우 집안은 독가스실이 되어 오염된 공기를 과다하게 마시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내에서 환기가 가장 중요하며, 국민건강을 위해 정부는 각종 제도를 만들고, 홍보를 통해 ‘에어케어’를 부르짖고 있지만 현실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대 빅데이터를 통한 클라우드 서버를 국축한 K사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에어맵코리아’ 앱을 운영하고 있고, 관련산업 제품들을 검정하고, 규합하여 생태계 플렛폼을 구축하고 있다.

조만간 국내 통신 대기업들도 앞다투어 대기환경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실내공기질에 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하여 실내외 공기환경을 관리하는 AI(인공지능)아파트가 폭팔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건강하고, 깨끗하고, 안전하게 살 권리를 보장  받아야 하는 국민에 입장에서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실내공기산업은 실내를 모두 아우르는 산업으로서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오미크론과 같은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황사, 각종 공해물질 등 유해물질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솔루션을 동시에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더불어 환기산업은 환기, 냉난방, 공기청정, 가습, 제습, 집진 등 실내환경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IT와 융복합하는 첨단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환기산업은 안전과 쾌적성 측면에서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기계설비산업의 작은 요소로 인식되다 보니 그 중요성이 인정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환기산업이 발전을 하려면 설비 기술도 중요하지만 예방의학, 환경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노력도 필요하다.

국민들은 새집증후군의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막연하게 환기를 잘 해야한다는 관념은 생겼지만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기에 식품, 수질, 토양의 오염보다 실감이 나지 않아 등한시하게 되며 건강을 잃고 나서야 대비하면 이미 늦은 상태다.

따라서 이제는 IOT기술과 ICT기술 등 실내공기산업의 다양한 첨단기술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를 눈에 보이게 해야 한다.

또한 아무리 좋은 환기설비가 있다 하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적정한 유지관리가 되지 않으면 좋은 설비도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우리의 안전한 건강관리를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를 눈으로 보고, 관리하는 AI(인공지능)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김학겸 회장 / (사)한국환기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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