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내 공기질 환경
[하우징헤럴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육체적인 질병 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질병도 없는 상태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다”라고 규정하고 있고, 최근 웰빙과 영적인 건강(Spiritual Health)이 행복한 삶의 요소에 추가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심리적 건강을 중요시 여기고 있는 추세이다.
급속한 산업화는 인간의 생활공간 속에 공해물질의 만연과 지구온난화 및 환경의 변화를 초래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우리의 생활공간에는 차량 및 산업시설로부터 발생·배출되는 수많은 공해물질과 석유·화학 관련 재료로 만들어진 건축자재, 가구·가전제품 등의 생활용품으로부터 발생되는 유해물질들이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그 심각성은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한편 병원균 역시 환경의 변화에 맞춰 다양하게 진화(사스, 메르스, 코로나19, 오미크론)되고 변화되어 여러 경로를 통해 글로벌화 된 지구촌 곳곳으로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 이렇게 생성된 공해물질과 병원균은 현재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공포를 주고 있으며 또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끼치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하루 평균 8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는 도시생활자들이 밀폐된 실내에서 지속적으로 생성 및 증가된 세균 및 오염물질을 계속해서 흡입하게 되어서 호흡기 질환 등으로 건강을 잃게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내는 어떤 물질들에 의해서 오염되고 어느 정도 인체에 해로운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고 이들 오염물질들의 양을 줄일 수 있는 방법도 또한 연구할 필요가 있다.
오염물질들이 독성을 지니고 있다면 무슨 영향을 어느 정도로 미치는지, 그리고 오염물질들이 생성되는 원인과 인체에 미치는 연관성을 알아야 할 것이며, 그래서 각 물질에 맞는 배출 및 제거방법을 알아야 한다.
2.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물질들
약 250여종의 실내오염물질 중 주택과 관련된 것들로는 주택건립과 동시에 발생하는 로름알데히드와 라돈, 암모니아, 벤젠, 아세톤, 톨루엔 및 기타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있고, 생활 가운데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석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분진, 담배연기, 체취(體臭) 등과 생활용품에서의 미생물(대장균, 녹농균, 0-157, 살모넬라) 등이 있다.
3. 실내 환기를 제일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이유
건축자재와 관련해서는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 정도면 몇몇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등의 농도는 허용기준치 이하로 떨어지게 되지만, 그 기간이 경과된 후에도 인간 활동 및 자연적으로 생성되어지는 유해물질들의 농도는 내려가지 않는다. 특히 환기가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실내공간에 서의 실내공기오염은 거주자에게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큰 피해를 가져다 줄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주택구조들은 대부분 실내공기를 적절히 자연환기시키도록 설계되어 있지 못하다. 설령 자연환기가 잘 되도록 설계되었다 하더라도 1년 중 80~90% 이상이 환경공해와 미세먼지로 외부공기 환경이 나빠져 있어 함부로 자연환기를 하기 곤란한 것이 현실이다.
반면 1972년도 오일쇼크 이후 모든 건축 관련 자재들은 에너지절약을 이유로 기밀과 단열에만 관심을 가졌고 그로 인해 건축물의 단열과 기밀은 우수해졌으나 실내로부터 생성되는 오염물질의 자연 순환기능은 떨어져서 결국 재실자의 호흡기로 호흡되어지는 오염물질의 양은 증가되었다.
이는 뇌 운동에 공급되어야 할 산소량과 배출해야할 이산화탄소의 양은 정해져있는데, 실내공기 중 오염물질의 농도가 증가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오염물질의 흡입량이 많아져서 결과적으로 아토피, 결로, CO₂증가로 인한 산소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해 재실자의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하나를 얻고 열을 잃어버린 결과로 나타나게 되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앞으로의 건축물은 튼튼하게 지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깨끗하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 무엇보다 환기를 제일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 이유이다.
김학겸 회장 / (사)한국환기산업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