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경
[하우징헤럴드] 우리나라는 건축자재들로 인해 각종 질병들이 높아지면서 90년대 후반부터 새집증후군, 빌딩증후군 등 실내공기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수많은 학자들의 논문과 연구기관들을 통해 환경 관련 기술들이 발전해 왔다.
정부는 건축물의 설계부터 시공단계에 이르기까지 건축자재들의 ‘녹색건축 인증’을 권고 또는 의무화해 왔으며, 특히 공동주택에는 그동안 적용해 오지 않았던 환기설비를 30세대 이상의 신축 또는 리모델링에까지 의무적으로 구축하도록 했다.
이를 기화로 환기설비와 가전인 공기청정기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성장해 오면서 실내공기질이 부분적으로는 많이 좋아지기는 했다. 그러나 성능보다는 싼 것만 찾는 사회적 인식이 여전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장 중요한 환기와 산소 부분이 사업주체와 시공사의 무관심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먹고살기 어려웠던 시절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대국민 홍보를 한 적도 있으나 지금은 평균 한명도 낳지 않아 우리의 미래가 불안정한 상태이며,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그야말로 보석같은 존재들 일 수밖에 없다.
2. 아이들 생활공간의 문제점
우리가 마시는 공기는 산소가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약 78%의 질소와 기타 1%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도심으로 진입하면서 산소의 농도는 21%를 유지하기 어렵고, 특히 실내에서 문을 열지 않고 장시간 생활을 할 때는 19%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이는 인간의 활동에 제약을 주기도 하며 매우 위험한 상태로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새집에서 아이들은 꼭꼭 걸어 잠겨진 창과 문으로 인해 포름알데히드, 라돈,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에 노출돼 있다. 가구와 가전에서 나오는 각종 유해물질들과 이산화탄소의 급속한 증가로 독가스실에서 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공부를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그야 말로 지옥 같은 곳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신축 또는 리모델링을 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 대한 생활환경이다. 어른들 즉 성인은 화학 건축자재에 면역력이 높아져 있지만 아이들은 이러한 오염원으로부터 아직 면역력이 약하다. 따라서 환기의 효율성과 유지보수에 대한 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공동주택을 할 때 설계단계에서부터 녹색건축, 탄소중립은 물론 이려니와 아이들에 대한 특별한 환기와 산소공급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들이 가정의 좁은 독가스 방에서 장시간 생활하고 있는데도 이것을 보지 못하고, 아이들이 몇 시간 집단적 활동을 하는 학교 교실의 미세먼지 등에 대해서만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3. 해결방안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아이들 방을 설계단계부터 가장 안전하게 계획해야 한다. 확실한 정비·점검이 가능한 환기설비를 각 실별로 0.5회 이상이 되도록 하고, 산소는 21% 이상의 설악산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비로소 건강한 집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아이들이 잠을 자는 침대나 가구, 장난감까지도 건강에 유해한 것은 선별해 주는 것이다. 우리의 희망들이 깨끗한 곳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는 것이 우리 기성세대가 짊어지고 가야 할 책임과 의무인 것이다.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사업주체들은 시공사를 선정할 때부터 이러한 계획을 제시하고, 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시공사를 선정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사망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과연 우리나라에서 본인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있는지를 감지하거나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지금 현재 5년 이하의 신축 또는 리모델링에 거주하고 계시고, 그곳의 공기질에 대한 정보를 지금 당장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 계시다면 이미 오염원에 중독되었거나 위험에 노출되어있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미래이며 희망인 아이들이 집이라는 실내에서 깨끗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큰집이나 비싼집이 필요한게 아니다. 환기와 산소공급이 잘되는 공간에서 가장 마음 편히 놀고, 공부하고, 편안한 숙면을 할 수 있는 곳, 바로 우리집에서 가장 안전한 Kids care zone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김학겸 회장 / (사)한국환기산업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