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미실 서초유원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
인터뷰-박미실 서초유원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
“강남역·교대역 사이 알짜단지
수직증축 면밀히 따져보겠다”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3.01.10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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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서울 강남 테헤란로와 서초 법조단지 사이에 위치한 서초유원아파트가 본격적인 리모델링 사업을 개시했다. 지하철 2ㆍ3호선 교대역과 지하철 2호선ㆍ신분당선의 강남역이 걸어서 5~10분 거리에 위치한 핵심지 직주근접 아파트다. 기존 용적률 265%에 총 가구수 590가구, 전용 85㎡ 단일 면적의 중규모 단지라 리모델링이 최적이라는 판단 하에 사업을 시작했다.

박미실 추진위원장은 “내 스스로가 출퇴근 시 도로에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는,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입주민 중 하나”라며 “직주근접의 효용성을 최대한 살리고 최신 트렌드의 입주민 커뮤니티시설이 어우러진 멋진 명품 아파트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간의 사업추진 경과 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2021년 7월 추진위원회 구성 후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설계, 감정평가 등 업계 전문가들과 우리 아파트의 개발방향에 대해 고민했다. 특히, 일대일 재건축을 포함해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비교 검토하며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는데, 리모델링이 적합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우리 단지의 기존 용적률이 265%로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소유주 분담금과 자산증식 효과를 분석했을 때 리모델링이 가장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5일부터 재건축과 리모델링의 사업성 비교를 위한 주민공청회를 했으며, 뒤이어 포스코, 롯데,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등이 각각 시공사 설명회를 진행했다. 현재 소유주 동의율은 50%를 넘어 조합설립인가 기준인 66.7%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태다.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인데, 지금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는 뭔가

=리모델링처럼 장시간이 소요되는 사업은 침체기에 시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협력사 도움을 받아 지난 50년간 우리나라의 거시경제 흐름을 분석했더니, 1ㆍ2차 석유파동부터 IMF 외환위기까지 우리나라가 불황에서 벗어나는 시간은 약 2.5년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전 세계가 통화팽창 후 유동성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금리가 급등하고 투자심리가 상당히 위축돼 있다. 그러다보니 일부 소유주 분들도 지금 사업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장기프로젝트인 리모델링사업에서 사업의 진정한 승패요인은 시공사 본계약과 일반분양 그리고 이주기간 동안의 경제상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뒤집어 판단해보면, 불황기에 사업을 시작해 호황기에 이주ㆍ착공ㆍ분양을 진행하는 게 현명한 것이다. 

▲유원서초아파트에 리모델링이 필요한 이유는

=입주민의 생활불편 증가와 자산가치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우선, 올해로 30년차에 이른 아파트 노후화로 인해 누수 피해가 심각한 상태다. 장마나 폭우가 쏟아지면 벽을 타고 빗물이 스며드는 일이 다반사다. 업체를 불러 보수를 했는데, 임시방편일 뿐이다. 

아울러, 주차장 부족으로 주차 스트레스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다. 주차장 내 이중삼중 주차가 일상이 돼다보니, 요즘에는 안쪽에 차가 주차돼 있는 경우에는 용무가 있어도 출차를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차를 넣고빼고 하며 상대 차주와 승강이 벌이기 힘드니 이렇게 되는 것이다. 가구당 2~3대 차량을 소유한 입주민들이 많은데, 아파트 준공 당시 제공된 가구당 주차대수는 0.7대에 불과하다.

자산가치 하락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우리 아파트는 뛰어난 입지에도 불구하고 인근 3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 중 주상복합 1개의 단지를 빼고 가격이 가장 낮게 형성돼 있다. 

▲최근 파일 기초아파트의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된 사례가 있었다. 향후 사업계획에 수직증축을 포함시킬 계획이 있나

=최근 대치1차현대아파트가 파일기초 아파트인데도 불구하고 수직증축 리모델링에서 2차 안전성검토를 통과해 우리도 상당히 고무적인 상태다. 수직증축을 진행하게 되면, 조망이나 일조 저해 문제가 줄어들고 소유주들도 현재보다 2~3개 층 윗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조합설립 후 수직증축에 대한 조합원 의견수렴 후 사업계획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소유주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은

=주민커뮤니티시설에 대한 소유주들의 관심이 많다. ‘커뮤니티 자문단’을 구성해 은퇴자를 위한 공유오피스나 도서관, 반려동물 관련 시설 도입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합원 분담금 절감을 위해 세대분리형 아파트 등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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