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금성 화성씨앤디 대표 "정비사업 정도경영으로 미래 100년 준비"
서금성 화성씨앤디 대표 "정비사업 정도경영으로 미래 100년 준비"
1993년 창립…올해 30주년 맞아
위기 닥칠 때마다 정면돌파로 승부
정비사업전문관리 ‘사관학교’로 정평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3.04.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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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1993년 화성컨설턴트로 첫 출발을 시작한 화성씨앤디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다른 데 눈 돌리지 않고 묵묵한 정도경영으로 정비사업만을 진행해 온 결과다. 화성씨앤디는 1997년 IMF사태, 2003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정,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폭락 등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도 초심이 흔들리지 않고 정도경영을 고수해 왔다고 자부한다. 

서금성 대표이사는 화성씨앤디의 30년 역사에 대해 “정당한 방법으로 공정하게 경쟁하는 정도경영의 정신과 이를 철저히 실천하는 책임 있는 자세로 업무를 진행해 왔기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지난 30년의 순간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면서도 앞으로도 정비사업전문가로서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화성씨앤디는 지난 30년 동안 정비사업의 산 증인으로서 정도경영(正道經營)’의 정신으로 묵묵히 정비사업만을 진행해 왔다. 1997 IMF사태로 인한 부동산 폭락, 2003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정,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몰락 등을 온몸으로 체감하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시장의 선두에서 묵묵히 풍파를 이겨내며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이는 항상 기본에 충실하고 정당한 방법을 택해 공정하게 경쟁하는 정도경영 정신과 소신과 용기를 가지고 철저히 실천하는 성실한 자세가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했다 생각한다지난 30년의 순간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지만 우리 화성씨앤디는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정비사업전문가로서 최선을 다해 계속 나아갈 것이다.

▲화성씨앤디가 지나온 지난 30년 간의 궤적에 대해 소개해 달라

=화성씨앤디는 1993년 창립한 화성컨설턴트를 전신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만을 추진해온 정비사업 정통성과 역사를 자랑하는 회사다. 

특히 동종업계 최초로 재건축·재개발사업 자문 및 분양대행부문 국제품질경영시스템인증(KSA/ISO9002)을 통해 서류관리, 인사관리 등 업무 프로세스를 갖추고 타 업체와의 차별화를 통해 동종업계 선두주자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이때문에 화성씨앤디라고 하면 업계에서는‘정비사업전문관리업 사관학교’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우리 회사를 거쳐간 수많은 임직원들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을 수행하고, 업계 관련 업무에도 종사하고 있기에‘화성씨앤디 출신’이라는 것이 어떤 자격증과도 같은 의미가 돼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무엇보다 30년이 지난 현재도 우리 회사의 사훈은 시종일관 ‘正道를 걷자’다. 눈앞에 이익과 전문성이 결여된 컨설팅으로 법과 절차를 무시한 채 사업을 진행하지 말자는 다짐이다. 이런 신뢰 때문인지 현재 어려움에 처한 전국의 여러 사업장에서 당사에 도움을 청하고 있다. 

▲회사에 닥친 가장 큰 위기는 언제였으며, 어떻게 이겨냈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부동산 경기침체와 미분양 사태로 재건축·재개발에 한파가 몰아닥쳤다. 그 때문에 회사는 2012년까지 심각한 재정적 위기를 겪었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위기 극복을 위한 임직원들의 의지와 회사를 위한 헌신이었다.

위기 속에 회사에 남아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임직원들의 의지와 끈기로 2013년 비로소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었다. 그 당시 위기를 함께 이겨낸 직원들은 현재 회사의 임원으로 성장해 화성씨앤디를 이끌고 있다. 

화성씨앤디의 임원은 모두 입사 때부터 20여년을 함께하고 있어 이른바‘동지’가 됐다. 이 때문에 화성씨앤디는 위기가 왔을 때 그 위기를 회피하기 보다는 정면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있는 회사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 이러한 의지는 조합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에 굴하지 않고, 늘 조합과 조합원을 대신해 일선에서 풍파를 막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업계의 산 증인이다. 그동안 운영돼 온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공과에 대해 평가한다면

=도정법 제정으로 도시재개발법, 집합건물소유및관리에 관한 법률, 주택건설촉진법 등에 산재돼 있던 재개발·재건축·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이 하나의 법으로 체계화 돼 제도와 절차가 통합되고 일원화됐다는 것은 매우 잘 된 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도정법에서 정하는 도시계획 및 각종 심의가 광역지자체장의 권한으로 돼 있어 각 단위 사업장의 개별사안에 대한 세심한 문제해결이 어렵고, 부동산정책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법과 현실의 괴리가 가져오는 개별사업장의 박탈감은 결국 사업지연과 사업포기로 이어지고, 공급부족으로 인한 주택시장 과열로 이어지는 결과가 10여년 주기로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좀 더 시장상황에 따른 유연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일례로 현재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한 신속통합기획 등을 아예 도정법에서 흡수해 법제화함으로써 모든 정비사업의 신속한 사업추진에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30년 간의 업계를 되돌아 볼 때 기억나는 주요 정책 3가지를 평가해 달라

=첫째, 재건축부담금이다. 2006년 발표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는 재건축으로 발생하는 과도한 이익을 공공이 일부 환수해 공공의 이익실현에 사용하고자 만들어진 제도로써 오랜 유예기간 끝에 2018년에서야 비로소 시행됐다.

그러나, 초과이익 산정기준의 모호함과 비현실성, 급변하는 부동산시장의 현실을 쫒아가지 못하는 법령으로 인해 결국 과도한 세금 부담으로 이어져 재건축사업 진행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둘째, 분양가상한제다. 당초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마련된 분양가상한제는 급격한 주택가격 상승을 막겠다는 취지로 마련됐으나, 시세보다 너무 낮게 규제하다보니 수요자들에게 '분양만 받으면 로또'라는 인식을 주게 해 오히려 주택시장을 왜곡하고 비정상적으로 과열되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특히 도심 주택공급 수단인 재건축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사업이 지연되고 주택공급이 늦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도입에 대한 필요성과 취지는 인정하지만, 사업현실에 맞는 실질적인 공사비와 사업경비가 반영된 적정분양가가 산정되도록 분양가산정기준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

셋째, 투지지구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이다. 서울 및 일부 수도권에 지정됐던 투기지구, 투기과열지구 지정은 풍선효과로 이어져 오히려 인근 수도권 도시와 비규제지역 주택가격 상승을 초래했고, 이로 인한 주택시장 과열은 전국으로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현재 영끌족이라 불리는 젊은 세대들이 주택을 구입한 시기도 이때와 맞물린다. 그들은 지금 금리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부동산시장의 연착륙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게 됐다. 따라서 규제지역 지정은 단순히 가격이 얼마 오르면 지정할 수 있는 현재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부동산시장 상황을 고려해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

▲10년 전 정비사업 조합원과 현재 조합원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현장에서 느낀 점을 소개해 달라

=먼저 공통점을 말한다면, 여전히 정비사업 전체에 대한 이해의정도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관련 법령에 따라 행해지는 '처분'과 조합원 개인이 생각하는 '처분'과의 이해 차이로 인한 조합과 조합원의 갈등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 10년이 지나도 나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차이점에 대해 말한다면, 정보의 습득능력 및 관련 정보의 수집 정도가 많이 발전했다는 것이다. 카카오, 네이버 밴드, 인터넷카페, 블로그 등 수많은 정보가 있는 다수의 공간활용으로 전문가 못지않은 정보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넘쳐나는 정보 중 잘못된 정보가 상당수 있어 이를 맹신하게 되면, 결국 정비사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계기가 돼 사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사실확인에 좀 더 노력을 기울이면 좋을 것 같다.

정리하자면, 10년 전에는 정보의 부재로 인한 오해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다면, 지금은 정보의 홍수에서 잘못된 정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무엇이 올바른 정보인지는 골라내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정비사업의 특성상 개인이 이러한 정보를 걸러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이러한 카더라로 인해 인허가청에 다수의 민원이 발생하는 사례가 상당이 많아 정부의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

▲정비사업전문관리업계가 발전하려면

=지속적인 인재육성으로 질 높은 업무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인재육성을 위한 회사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며, 전문적인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양성을 위한 정부의 제도 입법화도 절실하다.

▲화성씨앤디의 미래 30년에 대한 청사진을 소개해 달라

=지난 30년과 같이 늘 한길을 걷는 모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1993 5명으로 시작한 화성컨설턴트는 2023 40여명의 직원이 함께하는 화성씨앤디로 성장했다. 30년 후인 2053년의 화성씨앤디는 100여명의 직원이 함께하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의 1위 사업자로 남아 있을 것이며, 전국의 정비사업 관련 최고의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정비사업계의 허브로써의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아울러,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비사업을 바라보며, 조합과 조합원들이 각종 협력업체와의 업무진행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가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합과 조합원들의 진정한 조력자 역할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화성씨앤디의 기조는 유지하되, 변화하는 부동산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이를 통해 정비사업의 원활한 사업진행으로 조합과 조합원님들의 개발이익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 30년 후를 바라보기보다는 앞으로 있을 100년을 바라보며, 화성씨앤디는 성장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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