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시영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
인터뷰-김시영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
“신탁사의 자금력·전문성 등에 업고
서부권 재건축 성공모델 만들겠다”
  • 이다인 기자
  • 승인 2023.07.03 10: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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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0가구·편의시설 대단지
코람코·KB 컨소시엄과 협약
신통기획 동의서 징구 완료

 

[하우징헤럴드=이다인 기자] 최근 고금리와 원자재값 인상으로 조합과 시공자 간 공사비 증액 갈등이 빈번해지면서 전문성을 갖춘 신탁사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는 현장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신월시영 재건축사업 또한 신속하고 투명한 사업진행을 위해 신탁방식을 선택, 지난달 코람코자산신탁·KB부동산신탁 컨소시엄과 3자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어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 패스트트랙 신청을 위한 동의서 징구를 완료한 상태이며, 정비계획 입안을 위한 동의서를 징구 중이다. 

김시영 신월시영 재건축 추진준비위원장은 “앞으로 신탁사의 안정적인 자금력과 전문성을 통한 신속한 사업진행으로 3,20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건립해 서울 서부권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재건축을 추진하게 된 동기

=신월시영아파트는 1988년에 준공돼 올해 36년된 노후 아파트다. 엘리베이터 고장, 크랙, 옥상 누수, 배수, 주차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수리나 보수를 진행하고 있지만 산적한 문제들이 개선되기엔 아파트 노후도가 심각한 상태다. 이에 주민들은 일상생활을 영위하기에는 열악한 상황임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재건축 추진 여론이 형성되면서 일년간 주민 자체 모임을 통해 2019년 9월 신월시영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이후 2019년 12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재건축사업을 시작했다. 

▲신탁방식을 도입한 계기는

=2020년 정밀안전진단에 필요한 비용 2억4천만원을 모금하는데 4개월이 소요됐고 신월시영 전체 2,256가구 중 120가구만 참여했다. 이때 모금에 동참한 분들이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400만원까지 열정적으로 참여해, 가까스로 정밀안전진단 2차 모금을 마쳤다. 이때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소유주들이 자금조달에 대한 많은 어려움을 느꼈다.

이에 조합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초기 사업비 조달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판단해,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한 신탁방식을 고려하게 됐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안내문, SNS, 소유주인터넷카페 공지 등을 통해 지난 2월 11일 설명회를 개최하고 신탁방식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했다.

그 결과 전체 소유주 50% 이상이 참여한 설문에 91.8%가 신탁방식에 동의하며 사업진행의 명분과 프로세스를 확립하게 됐다.

▲코람코와 KB 컨소시엄을 선택한 이유

=최근 분양시장 경기 악화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인한 자금조달이 사업진행에 있어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 사업은 총 사업비가 클것으로 예상돼 하나의 신탁사가 단독으로 진행할 경우 안정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2022년 매출 1위를 한 코람코자산신탁과 자본금 규모가 큰 KB부동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할 경우 추후 자금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유동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컨소시엄을 선정하게 됐다.

▲신속통합기획 패스트트랙 방식을 선택했는데

=기존 신속통합기획 방식은 서울시가 제안하고 주민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검토기간 또한 18개월이 소요되며 추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다. 

반면 신속통합기획 패스트트랙은 주민제안 방식으로 프로세스가 유연하고 소요 기간도 12개월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아 우리에게 더 유리하다고 생각해 선택했다. 이를 사업수지에 반영해 분담금, 분양, 시공자 선정, 공기 등 충분한 분석을 통해 검토했다.

▲앞으로의 사업 방향은

=전국이 재건축·재개발 현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장이 과열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 공사비 상승 등으로 인해 사업성이 악화돼 앞으로의 사업진행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우리 아파트단지도 입지, 2종, 고도제한 등 여러 한계가 있지만, 제반 사항 분석을 통해 이에 맞는 대안을 모색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정비사업 현장들 중 어려움을 이겨내고 사업을 성공시킨 대표 재건축단지로 거듭나고자 한다.

지난 5년간 그랬듯 범처럼 노려보고 소처럼 걷는다는 호시우보의 마음가짐으로 소유주들이 성원하시는 것, 그 이상의 성공적인 재건축사업을 위해 투명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

가장 우수하고 모범적인 재건축 성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천지개벽 수준으로 달라질 신월시영의 미래를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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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복 2024-04-14 02:55:01
멋있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