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운주택1구역 재개발 공사도급 본계약 의결
인천 백운주택1구역 재개발 공사도급 본계약 의결
3.3㎡ 당 공사비 483만7천원… 총공사비 1,529억원
지난달 26일 일반분양 100% 완판… 미분양 우려 극복
  • 최진 기자
  • 승인 2023.08.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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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인천광역시 남동구 백운주택1구역 재개발사업이 공사비 본계약을 위한 총회 의결을 매듭지으며 안정적인 사업추진 밑그림이 완성됐다. 조합은 공사비 협상을 비롯해 미분양 위기를 모두 극복하면서 사업 안정화는 물론, 일반분양 골든타임까지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백운주택1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이주연)은 지난달 16일 오후 3시 남동구 샤펠드미앙 빌딩 2층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재적조합원 210명 중 서면제출자를 포함해 총 176명(83.8%)이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날 총회에는 시공자 공사도급계약 추인의 건을 비롯해 총 11개 안건이 상정됐다.

세부적으로는 △시공자 공사도급계약 추인의 건 △이주비 대출 연장에 따른 금리변경 추인의 건 △조합 감사 보궐선임의 건 △조합 대의원 보궐선임의 건 △조합 기 수행업무 추인의 건 △소송 진행에 따른 법원 조정 권고사항 승인의 건 △임시총회 개최에 따른 비용지출 승인의 건 △분양촉진 및 분양대책비 사용승인의 건 △중도금 대출 금융기관 선정 대의원회 위임의 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 선정 및 계약 체결의 건 △조합 대의원 해임의 건 등이다.

이날 총회의 핵심안건인 제1호 시공자 공사도급계약 추인의 건은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을 받아 가결됐다. 해당 도급계약 안건은 지난 4월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과반수 득표를 받지 못해 한차례 부결됐었다. 이에 조합은 시공자인 현대건설과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해 총공사비 약 1,529억원, 3.3㎡ 당 공사비 483만7천원으로 타결안을 마련해 이날 조합원들에게 승인을 받았다.

조합원들은 조합의 경제적 손실과 금융비용 증가, 그리고 이에 따른 사업성 하락과 조합원 분담금 증가를 막기 위해 현대건설이 재조정한 공사비를 최종 승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롭게 체결된 공사도급계약은 지난 2021년 7월 총공사비 수준이며, 공사기간은 총 31개월이다.

조합은 지난 2017년 4월 약 1,224억4,000만원에 최초 도급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2019년 2월 1,329억5천억원으로 도급계약을 변경했다. 이후 2020년 10월 사업시행계획 변경에 따른 최종 도급계약으로 2021년 7월 1,529억5천억원까지 공사비를 증액했고, 이후 현대건설은 1,561억3,489만원까지 공사비 증액을 조합에 요구해 총회 안건으로 상정됐으나, 지난 4월 정기총회에서 부결됐다. 

조합은 총회책자를 통해 그동안 현대건설과 오갔던 공사비 증액관련 협의내용 및 문서를 모두 공개하면서 사업의 투명성을 높였다. 또 한국부동산원 공사비검증의견 요약서까지 첨부해 공사비 협상과 관련한 조합원들의 궁금증을 해결했다.

공사도급계약 추인의 건 외에도 이주비 대출관련 안건과 조합 감사 보궐 선임의 건등도 모두 원안 가결됐다. 조합 감사 보궐 선임에는 한재학 후보자가 당선됐으며, 조합대의원 보궐선임에는 나유진 씨가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선임됐다. 

이주연 조합장은 “최근 전국의 정비사업 조합들이 일반분양의 미분양 사태와 사업비‧이주비‧중도금 대출이자 등으로 금융비용과 공사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사업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는데, 오늘 공사도급계약이 총회에서 가결되면서 한시름을 덜게 됐다”라며 “조합원들이 모든 안건에 심사숙고 해주시고 사업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힘을 보태주시니 사업 정상화와 안정화를 위해 앞으로도 전력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합은 이날 총회와 지난 4월 정기총회에서 결정된 분양촉진 전략을 통해 지난달 26일 일반분양 물량 100%를 완판했다. 주택시장 침체 우려에도 불구, 합리적인 공사비와 적절한 분양전략이 맞물리면서 인천지역 미분양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성을 확보한 것이 수요자들의 유입을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백운주택1구역 재개발사업은 남동구 간석동 900-138번지 일원 3만2,366.5㎡ 부지에 지하 3층 ~ 지상 28층 규모의 공동주택 9개동 74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신축가구 중 59㎡, 84㎡ 485가구가 일반분양 됐으며,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평형 아파트가 공급됐다. 시공자는 현대건설이며 단지명은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이다.

단지명에서 알 수 있듯, 해당 사업부지는 인천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인천시청역과 인접한 역세권 단지다. 더불어 경인로‧구월로와 인접해 교통환경이 우수한 현장으로 꼽힌다. 또 △인천시청 △인천예술회관 △중앙공원 △길병원 △인천버스터미널 △홈플러스 등 인천시 주요 행정 및 생활편의 시설이 집중돼 있어,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되는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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