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헤럴드 김상규 전문기자]마포구 상수·당인 주민이 물리적인 권리행사에 돌입했다. 지난 22일 상수·당인 주민들은 마포구청 앞에 모여 상수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재개발사업에 대한 구청의 ‘난색 입장 표명’에 대하여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주민 60여 명이 참여해 주민들의 주거권, 생존권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시위에 참석한 이수민 상수·당인역세권 재개발 추진준비위원장은 “아침 8시에 구청 앞에 도착하여 텐트를 치면서 시위 준비를 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시위가 진행되어 지지 서명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재개발에 대한 열망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우리는 개발보다는 주거권과 생존권을 위해 싸우고 있다. 장마철이 되면 주민들은 상습침수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으며, 소방도로가 열악해 화마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구청장이 이를 방관하거나 우리 사업에 난색을 표하면서 서울시에 사전검토요청을 하지 않은 것은 고통 받는 주민들의 삶을 외면하는 것이자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구청장은 조속히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적극적으로 서울시에 사전검토요청을 의뢰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사업은 상수역 인근 약 19,000평 부지에 용적률 500%를 적용하여 최고 높이 49층, 2,700여 가구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준비위원회는 지난 2021년 12월 마포구청에 사전검토요청서를 접수한 이후 구청의 요구로 4~5차례에 걸쳐 사업방향을 보완해줬다. 하지만 이런 노력은 결국 수포로 돌아갈 처지에 놓이게 되어 구청장에 대한 주민들의 원성은 점점 커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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